오는 11월7일, 24절기의 열아홉 번째인 입동(立冬)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드는 시기다. 이때쯤이면 가을걷이도 끝나 바쁜 일손을 놓고 한숨 돌리고 싶지만, 곧바로 닥쳐올 겨울 채비 때문에 농업인들은 또 바빠진다. 입동 앞뒤로 가장 큰일은 역시 김장인데 예전 겨울 반찬은 김치가 전부일 정도여서 ‘김장하기’는 우리 겨레의 주요 행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김장도 주문하거나 절임배추로 집에서 소규모로 하기 때문에 예전에 시골에서는 아낙들 여럿이 우물가에서 김장용 배추를 씻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래도 입동에 김장김치 준비는 여전히 중요한 일이다.
또한 농촌에서는 입동 전에 보리를 파종하는데 겨우내 땅속에서 추위를 견딘 보리는 양기운이 넘쳐나는 여름철에 음기운을 보충해 주는 좋은 먹거리다. 그래서 보리파종과 관련된 속담으로 “입동 전에 보리는 묻어라”, “입동 전 송곳보리다”, “입동 전 가새보리 춘분 되어야 알아본다” 등도 있다. ‘송곳보리’는 보리가 입동 전에 송곳 길이로 자라야 한다는 뜻이고, 가위보리는 보리 잎 두 개가 돋아난 때의 모양이 가새(가위) 모양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 농업인들은 추위가 오기 전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확기가 된 배추·무는 기온이 내려가기 전에 서둘러 수확해야 한다. 김장 채소가 동해를 받는 온도가 무는 0℃이하, 배추는 -8℃이하 정도이나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면 –3℃정도에서도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저온 피해가 발생하는 온도 이하로 내려갈 때를 대비해 부직포, 비닐, 짚 등을 미리 준비하고, 한파특보 예보시 피복하거나, 수확하여 저장토록 한다. 동해를 받았을 때는 날씨가 회복되어 언 부분이 녹은 후 수확토록 한다.
마늘 파종 및 양파 정식포장에 덮은 비닐은 흙을 덮어 고정토록 한다. 마늘은 월동 전에 싹이 트기 때문에 뿌리의 활착이 잘돼야 겨울철에 어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양파는 동해 예방을 위해 11월 상순까지 정식을 완료해야 한다. 파종· 정식 후 생육 초기에 적정 토양수분 유지로 뿌리 활착을 촉진해야 한다.
사과는 동결점인 -1.0~-2.5℃보다 약간 낮은 온도에서는 과실의 피해가 경미하나, -7℃ 이하에서는 몇 시간 만에 심각한 장해가 발생한다. 급격한 저온으로 인해 나무에 달린 채 과실이 얼었을 경우 바로 수확하면 회복이 어려우니 온도가 영상으로 되면 과실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으므로, 회복된 후에 수확하도록 한다. 특히‘후지’ 사과의 착색향상을 위한 수확기 지연은 급격한 저온에 의해 과실이 동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수확이 너무 늦지 않도록 관리한다.
밭 작물중 콩 수확은 조기 마무리 하고 수분 14%이하로 건조하고, 장류 및 두부용 콩은 10℃이하, 나물용 콩 5℃이하로 저장한다.
보리, 밀 등 맥류는 적기 내 파종으로 월동 전 적정 잎 수를 확보토록 하고 배수 불량한 맥류 재배포장 은 파종 시 배수구 설치로 습해 와 동해를 사전 방지토록 조치한다.
시설재배 작물은 지역에 알맞은 작목 재배로 에너지 절감형 안전 작기가 선택되도록 한다. 이와 함께 비닐하우스 피복 상태와 보온 및 가온 장비 보강과 점검을 하고 작물별 적정온도를 유지 관리하여 난방비를 절감을 실천한다. 강한 바람에 대비해서 비닐하우스 고정 끈을 튼튼히 매 주고, 바람이 강하게 불 때는 환기창과 출입문을 닫아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비닐이 손상된 부위는 신속하게 보수하여 바람 피해 예방은 물론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며 작물별로 적온 관리를 하되, 야간 최저온도는 과채류는 12℃ 이상, 엽채류는 8℃ 이상 유지되도록 관리한다.
◯ ‘기상 대응 문자 알림서비스’나 ‘농업 기상재해 조기 경보서비스를 활용하자!
농촌진흥청은 현재 기상과 작물별 주산지 생육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해 ‘기상 대응 문자 알림서비스’에 가입된 농업경영체 182만 명에게 농작물 관리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이런 정보를 모르는 농업인들은 기상대응 문자 알림서비스를 가입하여 도움을 받도록 하자. 또한, ‘농업 기상재해 조기 경보서비스’ 누리집에서는 필지 단위로 개별 농장의 기상 정보, 재해 예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문자나 알림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끝으로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품질 저하 등이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지역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 추위가 다가오는 겨울철에 농작물을 안전하여 피해를 줄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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