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아름다운 물결 ‘그래스류’를 활용하여 경관농업을 확산하자!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우리나라는 선진국대열에 접근함에 따라 농촌도 경관농업에 관심이 점증되고 있다. 농촌경관은 자연을 배경으로 인간의 활동이 구체적으로 나타난 모습이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져 느껴지는 지역 특성이 시각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 ‘농어촌 정비법’, ‘경관법등 농촌경관계획의 수립 등 법적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이를 뒷받침하고 기술지원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도 2015년에 찾아가고 싶은 농촌, 아름다운 경관 가꾸기라는 자료를 발간하였다.

이러한 경관농업은 코스모스 등 화훼류와 함께 잔디, 억새 등 자생식물과 핑크뮬러, 팜파스 그래스 등 도입종 그래스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경관용 그래스류는 지구상에서 가장 잘 적응한 식물군으로 대표적으로 화본과 (Graminea)와 사초과(Cyperaceae) 식물군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경관성 식물은 주로 잔디류와 같은 화본과 식물로 초형, 가을의 화서 색상, 바람에 의한 역동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좋은 소재다. 이들 식물은 외국에서는 도심 건축조경, 화단 등의 녹지공간 도입이 일반화하고 있으며 재배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육종으로 경관성이 뛰어난 신품종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경관용 그래스류는 번식이 쉽고 병해충에 강하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육할 수 있으며 관상 기간이 길어 겨울철 정원에도 이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화본과 식물은 전 세계 5501만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78180종의 식물이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경관용 그래스류는 억새, 물억새, 갈대, , 수크령 등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소득 및 홍보 목적으로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그래스류는 가을철 축제에 이용하기 좋은 작물이다. 도입종 그래스류에는 핑크뮬리, 팜파스 그래스 등이 있으며 최근 도입종 그래스류 중 핑크뮬리, 팜파스 그래스 등을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경관용 억새는 출수율이 높아야 하고, 초장이 너무 크지 않아 사진 배경으로 쓰기 좋아야 하며 군락이 풍성해 보이기 위해 재배지 전체에 고르게 밀식하여 자라야 한다. 여기에 부합하는 종으로 물억새가 초장이 2.5m 이하로 억새가 사진 배경으로 적합하며 재배지 전체에 고르게 밀식해서 자라는 특성이 있다. 대부분 화본과 그래스류는 24~35의 온도에서 생육이 양호하며 봄부터 여름까지 생장이 지속되기 때문에 여름철 초형의 감상이 가능하며 가을철 아름다운 꽃차례와 색상의 변화가 시작되면 절정의 경관이 연출된다. 양지바른 환경을 좋아하고 최소 3~5시간의 일조시간(직사광선)이 필요하며 음지환경에서는 생육이 불량하다.

그러나 사초과(Carex) 식물은 내음성이 강하여 나무 아래 등 음지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여 화본과 식물의 대안으로 식재되고 있다. 건조에 강한 것은 그래스류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이며, 과습 지역이나 침수 지역 등 수변 지역에서는 갈대, 물억새 같은 식물들이 식재되고 있지만 지하경의 생육이 왕성하여 다른 식물들과 혼식하면 우점종으로 자란다. 국내에서 이용되고 있는 그래스류는 핑크뮬리, 팜파스 그래스, 억새, 무늬억새, 스크령, 홍띠 등이 있다. 이러한 그래스류는 발아율이 30% 이하로 낮은 종부터 80% 이상 높은 종까지 다양하며 발아율이 높은 종은 대규모 면적의 경우 종자를 직접 파종하거나 플러그 묘판에 파종하여 옮겨 심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발아율이 낮은 종은 포기나누기 방법으로 번식하거나 지하경을 잘라 번식할 수 있다.

지하경 수확은 맹아가 시작된 이후에 수확하면 수확 중장비의 바퀴에 눌려 새로 나오는 싹이 손상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의하면 땅 위로 새싹이 보였을 때 수확 시 지상부 마른 줄기 수량이 32% 감소하였고, 어린잎이 전개될 때 수확하면 41% 감소하였다. 따라서 억새의 지하경이 싹트기 이전에 수확하는 것이 다음 해 식물체 수량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지하경을 이용하여 번식하는 경우 4마디로 절단하여 번식했을 때 발아율이 90%1마디 42% 대비 높았다. 또한 뿌리 활착 및 생육을 위하여 이식 초기와 이듬해 생육 초기에 가뭄 시 충분한 관수를 하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갓, 구절초, 국화류, 꽃양귀비, 꿀풀(하고초), 달맞이꽃, 라벤더, 메밀, 유채, 자운영, 코스모스, 해바라기, 헤어리베치 등 경관작물과 밀, 보리(겉보리, 쌀보리, 맥주보리, 청보리 등), 연꽃,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호밀 등 준 경관작물을 대상으로 지역별 특색 있는 경관작물 재배와 마을경관보전활동을 통해 농어촌의 경관을 아름답게 형성·유지 개선하고 지역축제·농촌관광·도농교류 등과 연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하는 경관보전직불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 그리고 노인 일자리 창출로 많은 예산을 들여 휴지 줍기 등 환경정비 사업도 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경기도 경관계획을 수립하여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이러한 사업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속 추진하기 위해 시책평가를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연계하여 농촌은 물론 도시지역도 지역별 특성과 이미지 향상을 위한 경관농업사업으로 아름다운 국토를 가꾸어 후손에게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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