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무·배추 적기 수확으로 수급 안정을...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올여름 이례적으로 길었던 고온에 여름배추 생육이 부진해 생산이 줄었고, 배추가격은 포기당 1만원선을 넘으며 금배추로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공급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10월에 나오는 고랭지배추뿐 아니라 11월 달부터 출하되는 준고랭지 배추도 늦더위로 작황이 부진하다.

필자도 지난 9월 중순 장모님을 모시고 속초투어를 마치고 대관령을 넘어오며 장모님의 제의로 진부 오대산입구 농산물 가판장을 들렸다. 사려던 배추는 없어서 못 샀고 대신에 양파와 달랑 무 등을 사가기고 왔다. 가판장 주인은 안쓰러워하시면 작은 알배추를 두 포기 주면서 쌈이라도 싸 드시라고 한다.

지난 2022년에도 여름철 폭염과 폭우에 이어 태풍까지 상륙하면서 9월 중순 배춧값이 농산물유통공사(aT) 조사 기준 1만 원을 넘었는데, 올해도 이와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가을배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지자체, 농협 등과 생육관리협의체를 조기에 가동하여 산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기술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농협 등을 통해 영양제, 약제를 할인 공급하는 등 후기생육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다행히 작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농촌경제연구원에서 1014일 발표한 주요 채소류 생육 실측조사에 따르면 가을배추 생육은 전년 대비 낮으나, 현재 회복 중이고 가을무 생육도 파종기 기상여건 부진하여 생육도 전년보다 낮다고 한다. 저온성 작물인 배추는 20안팎에서 잘 자란다. 속이 차는 결구도 최적 온도는 약 1516. 날씨가 적온에 접어들면서 시기적으로 다소 늦어지지만 정상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이제 적기수학으로 수급에 안정을 기하기 위해 수확적기를 알아보자.

배추는 재배과정에서 관수와 시비 등에 따라 수확시기에 차이가 있어서 결구 전까지는 충분한 관수가 필요하지만, 생장 후기에는 관수를 줄여주는 것이 좋다또한 과도한 질소를 시비한 배추는 병 저항성과 저장성이 떨어지므로 이를 고려해서 바로 출하할 것인지 저장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배추 수확기가 늦어지면 장다리 발생, 깨씨무늬 증상, 내부 갈변 등의 발생이 심해지고 배추 줄기의 흰 부분인 중륵이 두꺼워져 상품성이 저하되므로 적정 수확시기에 수확해야 한다. 배추 수확기의 판정은 작기 별로 파종 후 일수와 결구의 단단한 정도를 가지고 판단한다.

저장을 위한 배추는 결구도가 80~90%로서 잎이 잘 들어차고 비교적 단단할 때가 적당하다. 결구도가 부족한 것은 중량이 적고 잎이 들어차지 못해 저장 후 판매 시 상품성이 떨어진다이에 반해 결구도가 100%에 가까운 속이 꽉 찬 배추는 장기간 저장이 어려우므로 수확 후 빠른 시간 내 출하하는 것이 좋다.

배추 수확 작업은 날씨가 맑은 날에 해야 한다. 비가 와서 물기가 많이 묻어 있으면 저장 중에 부패가 촉진되므로 저장용 배추는 비 오는 날에 수확하지 않도록 하고, 비가 많이 왔을 경우 2~3일 지난 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겨울배추는 배추 겉잎이 얼어 있거나 물기가 많을 수 있으므로 아침보다는 배추가 마르기 좋은 낮에 수확하도록 한다장기 저장용 배추를 수확할 때는 벌어져 있는 겉잎 5~6매를 먼저 제거하고, 흙이 배추에 묻지 않도록 한다. 배추 밑부분을 칼로 절단하여 수확하는데 이때 지나치게 깊게 절단하여 여러 배추 잎이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수확 시기는 재배지 및 생육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생육 상태 및 뿌리 발달 정도를 반드시 확인 후 수확한다. 대체로 20일무는 파종 후 3~4, 총각무(알타리)5~6, 일반무는 8~14주 후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수확에 적절한 무뿌리 무게는 대체로 가을무는 1300~1400g이며, 소형무는 200g 내외, 총각무는 80~110g 정도가 적당하다.

·배추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채소로 매년 작황에 따라 민감하게 가격 등락이 심한 농산물이다특히 김장 무·배추는 중요한 양식거리로 여기는 채소이기에 더욱 국민적 관심이 높다. 올 가을 김장 무·배추도 후기관리를 잘하여 적기에 수확하는 지혜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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