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수확이 한창이다. 고구마를 좋아하는 처제도 여주로 고구마를 사러 가자고 전화를 하고 있다. 고구마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소비하는 식량 작물 중 하나다. 탄수화물,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 필수 영양성분과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등 기능성분도 많이 함유해 영양‧건강학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농산물이다.
최근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국산 고구마에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페놀산이 듬뿍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4개 연구기관과 함께 ‘케이(K)-농식품자원의 특수기능성분 정보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한국인이 섭취하는 농식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능 성분 함량 등 정밀 정보(데이터)를 생산해 제공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국산 고구마에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페놀산 유도체 34종이 함유돼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고구마에 함유된 페놀산은 세포 내 산화 억제 등 항산화 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국산 고구마를 대상으로 페놀산 유도체 종류를 찾고 함량을 비교‧분석한 연구는 아직 부족형편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관계연구기관에서 정밀 분석 결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고구마 품종 ‘신자미’에는 이소클로로젠산 에이(isochlorogenic acid A)를 비롯해 총 34종의 유도체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4종의 페놀산 유도체 중 히드록시벤조산(hydroxybenzoic acid) 계열 성분 6종은 고구마에서 세계 최초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새로 확인된 성분에 나시포믹산(nasipomic acid), 다리포믹산(daripomic acid) 등의 이름을 붙여 발표했다. 자색고구마인 ‘신자미’는 건조중량 100g 기준 페놀산 함량이 83.8mg으로 밤고구마 ‘진홍미’(26.3mg)와 호박고구마 ‘주황미’(12.7mg)보다 각각 3.2와 6.6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게재되었고.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에서 고구마를 비롯해 다양한 농식품 소재의 페놀산 함량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구마의 영양학적 가치는 수분 66.3%, 탄수화물 31.2%, 단백질 1.4%로 전분이 주성분이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 칼슘, 인을 비롯해 비타민 A, B1, B2, C, E 등이 고루 함유돼 비타민의 보고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 중의 하나다. 열에 의한 비타민 B1과 C의 손실이 적어 삶거나 굽거나 기름에 볶는 조리방법에 의해서도 효과가 좋다. 비타민 A의 모체인 카로틴의 함량은 차이가 심한데 누런 빛깔이 강한 것일수록 그 함량이 많고, 흰 것은 적다. 고구마에 들어있는 전분은 익으면 맛이 좋으며, 섬유질이 풍부하고 하얀 진인 수지배당체가 들어있어 변비개선, 콜레스테롤 배설, 대장암 예방 작용도 있다. 또한 칼륨이 많아 고혈압 개선에도 효과가 있으며, 또 껍질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가능하면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고구마는 여러 한방서적에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을 편안하게 하며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오장을 튼튼하게 하며, 이질과 음주 후 설사, 어린이의 영양부족과 만성소화불량에 좋다고 하며,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줄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권장할 만하다.
특히 속살이 보랏빛인 고구마와 주황색 고구마 등의 유색고구마는 건강보조식품 기능을 갖고 있으며 천연색소로도 이용할 수 있다. 자색고구마는 안토시아닌색소를 갖고 있어 간 보호기능이 뛰어나고 항산화 활성이 높으므로 노화방지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며, 주황색고구마는 발암인자로 알려진 유해산소를 중화하는 베타-카로틴이 10배 이상 들어있어 동맥경화증과 협심증 예방효과가 있다. 또한, 건조 분말화 하여 빵, 국수, 떡, 과자에 천연색소로 쓸 수 있다.
부드러운 스펀지로 가볍게 문질러 닦는 것이 양분손실이 적으며, 가볍게 흙을 떨어내는 정도로 문질러 닦는다. 잘라서 조리할 경우는 물에 담가 떫은맛을 우려낸다. 고구마에 많이 함유된 칼륨성분은 사람이 많이 먹게 되면 나트륨과의 길항작용이 있어 몸 밖으로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이 많이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고구마를 먹을 때 소금기가 많은 김치를 곁들여 먹는 것은 영양의 균형으로 보아 매우 합리적이기 때문에 이 두 식품을 함께 먹으면 매우 좋다. 생고구마는 갈아서 우유에 타면 맛도 좋고 변비에 좋다.
그러나 아무래도 고구마의 주성분은 전분이므로 비만증인 사람이나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고구마 수확철을 맞이해 영양적 가치를 새로 인식하고 간식거리로 더욱 사랑받는 고구마를 많이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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