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음식으로 몸에 좋은 '약선 요리'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추석 명절은 음력 815일로 농사의 결실을 거두는 의미의 큰 명절이다. 햇곡식과 햇과일이 풍성한 때로 햇곡식으로 떡을 빚고 햇과일을 따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며 성묘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은 온 가족이 추석의 절기음식을 즐기면서 화기애애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는 날이다. 문헌에서 추석의 유래를 살펴보면 추석은 중추절 또는 한가위라고도 부른다.

중추절이라 하는 것도 가을을 초추, 중추, 종추 3달로 나누어 음력 8월이 중간에 들어 있으므로 붙은 이름으로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 제3대 왕인 유리이사금 때에 왕이 신라의 6부를 절반으로 나누어, 왕녀 2명이 각 부의 여자들을 통솔하여 무리를 만들고 716일부터 매일 일찍 모여서 길쌈, 적마를 늦도록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815일에 이르러서는 그 성과의 많고 적음을 살펴진 쪽에서 술과 음식을 내놓아 승자를 축하하고 가무를 하며 각종 놀이를 하였는데 이것을 가위라 하였으며, 진 쪽에서 '희소! 희소!' 하며 부른 노래가 슬프고 아름다워 '희소곡'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행사가 추석의 유래라 할 수 있다.

추석 명절 절기 음식은 대표적으로 송편, , 토란국, 사과. 배 등 제철과일, 잡채, 소갈비 찜, 유과(한과), 삼색나물, 수정과와 식혜, 약밥 등을 10대 음식으로 만들어 애용하였다. 올해 추석연휴는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장장 5일 이상 지속된다.

평년보다 이번 명절에는 몸에 좋은 약용작물로 건강 밥상을 차려보면 어떨까? 농촌진흥청에서 추천하는 마, 복분자, 삽주를 이용한 약선 요리도 추천해 본다.

약선(藥膳)이란 동양의학적인 기초 이론을 바탕으로 식품의 특성을 구분하고, 동양적인 처방 원리에 맞도록 배합해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을 통한 장수에 그 목적을 두는 일종의 임상 응용 식사요법이다. , '약이 되는 먹거리'는 뜻으로 요즘 말로 하면 '기능성식품' 또는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약선 요리란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요리를 말한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이번 추석명절에 추천하는 약선요리로는 마 전, 복분자 찰떡, 삽주 조청 등이 대표적이다먼저 마를 이용한 ''요리는 수확기를 맞은 마로는 전을 부치면 좋다. 마는 대한민국약전에 수록된 약용작물로 기를 보하고 진액을 생기게 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다요리 재료는 마 200g, 부침가루 20g, 달걀 1, 식용유 정도 준비한다. 마전 만드는 순서는 껍질 벗긴 마를 0.7두께로 썰어 5분 정도 찜통에 찐 뒤, 부침가루와 달걀옷을 입힌 후 팬에 앞, 뒤로 노릇하게 부쳐내면 된다.

다음으로 복분자를 이용한 '찰떡'요리다. 복분자 열매 부위는 약용 또는 식품용으로 쓰인다. 색이 고운 복분자는 떡 만들 때 활용하면 좋고, 간장과 신장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 요리 재료로 찹쌀가루 5, 복분자 가루 1, 빵가루 50g 등을 준비한다. 복분자 떡 만드는 순서는 물에 불려 빻은 찹쌀가루와 복분자 가루를 51 비율로 섞은 뒤 물 5숟가락을 뿌려 준다. 김이 오른 찜기에 면포를 깔고 복분자 가루와 찹쌀가루 섞은 것을 고루 안친 뒤 센 불에서 15~20분 정도 쪄준다. 떡이 쪄지면 방망이 등 도구로 찰기 있게 쳐 준 후 먹기 좋게 썰어 빵가루에 묻힌다.

삽주는 국화과에 속하는 약용작물로 소화 작용을 좋게 하고, 기운이 부족해 땀이 많이 나거나 몸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이롭다. 삽주 조청을 만들 때는 먼저 요리 재료로 삽주 100g, 찹쌀 500g, 엿기름 반컵을 준비한다. 삽주 '조청' 만드는 순서는 삽주 100g에 물 2리터를 넣고 중불에서 1시간 정도 달인다. 찹쌀밥은 엿기름에 삭혀서 물기를 짠다. 끓인 삽주에 삭힌 찹쌀밥을 넣고 추가로 달인 후 농도가 짙어지면 불을 끄고 식힌다. 삽주 조청은 맛이 달아 명절 요리나 떡 등과 잘 어울린다.

약용작물은 약으로도 쓰이지만 건강한 식품 소재로 소비자 호응이 좋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독특한 향과 색을 지닌 약용작물로 약선 요리를 만들어 가족 친지와 맛있고 건강하게 나누길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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