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일 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현장 체험학습이 진행되었다. 이날은 이천소재 형제농원으로 사과 전문생산 농가다. 형제농원은 사과 재배면적이 3ha 정도로 조생종 서머킹, 중생종 아리수와 감홍 그리고 만생종 후지 품종을 적정안배 재배하면서 경기도 친환경 급식 납품부터 인터넷 판매 등 다양한 유통으로 소득을 올리는 농가이다. 이날의 주요 현장교육 내용은 품종안배, 초생재배, 가지유인으로 꽃눈 확보와 착과증진 기술 그리고 수확 전 착색증진까지 주요 핵심기술을 현장에서 보고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국제사이버대학교만의 특별한 교육일환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지도교수로 참여해 현장설명과 긍금증을 비롯해 합리적인 경영의 노하우까지 많은 내용을 함께 배웠다.
특히 사과 품종선택에 관심을 보이며 이날 시식품종으로 내놓은 감홍사과를 맛본 참여자들은 환성을 지르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렇듯 국내 육성품종을 재배하여 맞춤형 사과재배를 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도 감홍사과를 맛보며 ‘나무사랑동아리(회장 이정우)’에서 지난 10월26일 문경 감홍사과축제에 참여하여 맛본 사과 맛을 극찬하며 감홍사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대되었다.
지역 맞춤형 사과 재배가 필요한 이유는 품종 고유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지역에서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면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품종에 대한 우수성도 홍보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도가 높아 농촌진흥청과 함께 품종 고유 브랜드 육성·홍보, 재배기술 지원 등 신품종의 조기 시장 정착에 유리하다. 지역 맞춤형 재배의 이점과 기대효과로는 생산자인 농업인 측면에서는 신품종을 단지화하여 재배하면 품질 관리가 쉽고, 지역 브랜드로 만들어 홍보할 경우, 홍보 효과는 물론 균일한 품질의 사과를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유통 상인과의 가격협상이 유리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된다. 중간도매상인 유통자 측면에서도 계약재배로 인한 유통량 예측이 가능해 수급 조절이 쉽고, 맛있는 신품종을 우선 공급할 수 있어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기업 이미지가 높아진다.
소비자 측면에서 맛있는 신품종을 시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지역 맞춤형 재배는 생산자, 유통,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법이다. 이에 따라 사과주산지를 중심으로 농촌진흥청과 함께 그 지역에 맞춤 품종을 선정,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하여 지역 사과의 특별함과 우수함을 알리려는 노력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장수 ‘홍로’, 문경 ‘감홍’, 예천 ‘피크닉’, 김천 ‘황옥’ 등이 그 예다. 예천 ‘피크닉’ 단지는 2023년까지 8ha, 김천 ‘황옥’ 단지는 5.4ha, 장수 ‘홍로’ 단지는 600ha, 문경 ‘감홍’ 단지는 400ha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감홍’은 1992년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품종 보급 초기에 동녹, 반점 장해 등으로 재배 농가로부터 외면을 받았으나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동녹과 반점 장해를 극복하는 기술을 개발하였고 재배 적지로 판단되는 문경지역 사과 축제에 선보이면서 맛있는 사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문경지역 맞춤 품종으로 부활한 대표적인 단지가 되었다.
지역 맞춤형 사과단지를 조성하려면 지자체와 협의하여 해당 지역 재배환경, 지리적 위치, 유통, 재배 농가 기술력 등 여건을 고려하여 적합한 품종을 선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지자체 내에서 대상 지역과 농가 수요 조사 후, 농가 포장 여건과 재배기술력 고려하여 대상 농가를 선정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지역 이름을 내걸고 추진하는 사업임을 명심하고 매년 균일한 품질과 수량을 유지하기 위한 재배 매뉴얼 보급, 사과 과수원 유지, 관리를 위한 기술지도 등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품종 특성에 맞는 상품과 기준을 제시하여 출하하는 과일의 상품성을 유지하여 유통 상인과 소비자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맞춤형 사과 재배 단지는 앞으로도 강원도 홍천과 대구 군위지역에서 재배 규모를 확대하고, 신품종이 육성되면 주산지 현장 실증 연구와 연계하여 품종 재배 적지에 지역 맞춤형 단지를 추가로 육성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기후 온난화 현상으로 우리나라에서 기존 사과품종으로는 재배가 어려워질 것이란 예측이 나와 있다. 새로운 사과 재배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 등 북부지역에서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도록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신품종 단지를 만들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국외 시장은 1년 내내 모양과 색상이 다양한 사과 품종을 판매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생산자 혹은 유통 상인의 취향에 부합되는 계절별 1~3가지의 국한된 품종을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의 품종에 대한 선택권이 적는 것도 현실이다.
기후변화와 농촌의 노동력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면 착색, 황색 사과, 녹색 사과 등 착색이 용이한 품종과 적과 노력이 적게 드는 품종, 병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여 지역 맞춤형 사과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
경기도 포천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급식용으로 개발된 신품종 루비에스 사과단지가 5ha 정도 조성되고 있다니 새로운 지역 맞춤형 사과단지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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