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광섭 기자] 여주시 흥천면 일대에서 열리는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축제’는 벚꽃을 따라 걷는 길 자체가 축제인 봄 행사다. 길게 이어진 벚꽃길에 공연과 포토존, 먹거리, 체험 공간이 더해지며 여주를 대표하는 봄 축제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11일 낮 축제장은 흐린 하늘과 뿌연 공기 속에서도 많은 방문객으로 붐볐다. 이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나쁨’ 수준을 보이며 하늘은 맑지 않았지만,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벚꽃길을 따라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친구들이 몰리며 축제장은 활기를 띠었다.
차량이 통제된 길 위로 사람들이 길게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벚꽃 아래를 걸으며 사진을 찍고, 포토존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축제의 중심은 무대보다 길에 있었다. 벚꽃이 터널처럼 드리운 길 자체가 하나의 행사장이 됐다.
곳곳에 마련된 대형 조형물과 포토존도 눈길을 끌었다. 쉼터와 빈백 공간, 먹거리 부스, 이동형 놀이시설도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잠시 앉아 쉬는 사람들, 아이와 함께 봄길을 걷는 가족들, 간식을 들고 벚꽃길을 오가는 방문객들의 모습은 이 축제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머물고 즐기는 행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이날 현장에는 다소 강한 봄바람도 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벚꽃잎이 우수수 떨어졌고, 길 위에는 흩날린 꽃잎이 내려앉았다. 만개한 꽃과 낙화가 동시에 어우러지며 축제장은 또 다른 봄 풍경을 만들었다.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축제장은 꽃과 사람, 걷는 길과 머무는 공간이 어우러진 봄 현장으로 채워졌다. 날씨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봄을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축제장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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