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순정우 기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성곽길을 따라 사람들이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6일 오후 수원화성이 계절 옷을 갈아입고 입고, 봄 한가운데 서 있다.
성벽 옆으로는 연분홍 꽃이 길게 이어지고, 그 사이로 이어진 길 위에는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화홍문 아래 물길을 건너고,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과 자연이 맞닿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노란 개나리와 막 피어난 연둣빛 나뭇잎, 그리고 성곽을 감싼 벚꽃까지. 서로 다른 색들이 겹쳐지며 이곳만의 봄을 완성한다.
1796년 정조가 쌓은 수원화성에서 200년 넘는 시간을 지나온 성곽은 오늘도 시민들의 일상 속 길이 돼 이렇게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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