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국립 강화박물관 건립” 강화 발전 이끈다

​​​​​​​인천시, 정부에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 타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 예고 국립 강화박물관도 입지 선정 절차 본격, 국비 확보 ‘최우선 과제’로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추진방안 토론회 모습. (사진=김교흥 국회의원 페이스북)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추진방안 토론회 모습. (사진=김교흥 국회의원 페이스북)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편집자주] ‘지붕 없는 박물관강화도의 변화가 본격화 조짐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정부 절차가 이르면 10월 중 시작될 것으로 확인되면서 타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의 막이 열리게 됐다. 또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본구상이 발표되면서 문화 균형 발전과 강화를 찾는 방문객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단순한 관광지이자 농촌지역으로만 분류되는 강화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움직임과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준비 과정을 짚어본다.

#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정부 절차 본격, 치열한 경쟁 막 오른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신청 절차에 본격 돌입힌다. 양 기관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 접수가 진행된다이를 위해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최근까지 4차례에 걸친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신청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 5번째 자문회의를 거쳐 신청서 접수 준비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와 강화군은 접수 후 지정 절차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이르면 올해 말에 산업부 개발계획 승인과 구역 지정 고시를 기대하고 있다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그동안 관광지이자 농어촌지역으로 분류된 강화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구상으로 꼽힌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강화 남단 구역에 첨단산업과 인공지능 기반의 지속 가능한 도시,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지는 K 문화도시, 친환경 정주형 미래도시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핵심은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이다. 현재 건설 중인 영종~신도~강화 평화도로 건설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인천공항과 직접 연결돼 세계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화군은 지난 8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인천공항 환승객들이 강화 고인돌, 전등사, 교동도 등을 방문하는 환승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이 같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세계와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은 인천공항은 연 1억명이 넘는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3대 허브공항으로 성장했지만, 그 성장이 지역과 함께할 때만 더 큰 의미가 있다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공항과 역사와 문화의 도시 강화도가 만나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길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화군 발전이 이재명 대통령 공약에 포함됐다는 점도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힘이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선거 과정에서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인천 공약 중 하나로 언급했던 만큼 신청 이후 산자부 정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경제청은 전문가 자문 과정에 공을 들여 늦어도 추석 연휴 이후에 정식으로 산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전국 지자체의 경제자유구역 신규 신청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실제로 경상남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김해 거제 확대 방안, 경기도 수원·의정부·파주시 등이 경기경제자유구역 추진을 위한 조직 개편 움직임 등 전국적으로 치열한 경합이 예상돼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전문가 컨설팅 과정에서 강화에 적합한 산업과 기업 유치 전략, 영종~강화 평화도로 건설에 대한 재정적 타당성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라며 자문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업부에 재출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용철 강화군수가 지난 22일 강화군군민통합위원회와 함께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홍보에 나섰다. (사진=박용철 강화군수 페이스북)
박용철 강화군수가 지난 22일 강화군군민통합위원회와 함께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 홍보에 나섰다. (사진=박용철 강화군수 페이스북)

#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도 잰걸음, 입지 선정·국비 확보 전략 수립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도 최근 자체 용역을 통해 입지 선정을 마치고 국비 확보 등 구체적인 전략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강화군은 최근 박물관 건립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건립 후보지로 선원면 일대와 하점면 일대를 제시했다.

선원면 지역은 건설이 예정된 계양~강화 고속도로 시작점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하점면 지역은 강화고인돌 문화관광단지와의 연계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입지 대상지를 압축한 강화군은 박물관 건립의 핵심인 국비 확보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국립 강화고려박물관 건립 추진 방안 토론회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 등 실무적인 과제가 논의됐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국립 강화고려박물관은 단순한 박물관 조성을 넘어 문화 균형 발전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강화군은 지역사회와 중앙정부, 국회와 함께 힘을 모아 고려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국립박물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교흥 국회의원(더민주·인천 서구갑)강화지역은 고려 후기 39년간 수도 역할을 했던 역사적 공간으로, 민족 자주성과 저항의 상징이라며 고려궁지, 왕릉 4, 선원사지 팔만대장경 등 고려문화의 정수가 강화에 집중돼 있다. 강화영상단지 일원 24천평 부지를 이미 확보한 만큼 건립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강화의 새로운 성장동력 이뤄내야기대감 어느 때보다 높아

강화군 일대는 인구가 감소하는 농어촌지역임에도 인천광역시에 속한다는 이유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기업 입지 규제를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북한과 해안가로 맞닿은 접경지역이자 각종 문화 유적지가 존재하면서 군사시설과 국가유산, 농림지역 규제 등 중첩규제로 지역개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강화군 주민들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새로운 산업기반이 조성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강화읍에 거주하는 조모씨(60·)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소외된 강화군 발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최근까지 북한 소음과 핵 폐기수 방류 논란 등으로 시달려온 강화군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원면에 거주하는 김모씨(68)계양~강화 고속도로 착공과 신도 연륙교 건설 등 강화지역 교통망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지역 발전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국립박물관 건립 등이 성사될 수 있도록 많은 지역 정치인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용철 군수는 강화군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보다도 젊은 층이 유입되고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며 이를 위한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국립 강화박물관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