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의 발견] 의지와 인내

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의지(意志)의 사전적 정의는?어떤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의지가 약하다든지 굳은 의지로 대개 표현하며, 그 밖에 심리에서는 선택이나 행위의 결정에 대한 내적이고 개인적인 역량, 철학에서는 어떠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의식적인 행동을 하게 하는 내적 욕구, 도덕적인 가치 평가의 원인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유의어에는 뜻, 마음, 의향(意向), 의사(意思), 의욕(意慾), 의도(意圖:무엇을 하고자 하는 마음속의 생각이나 계획), 지의(志意:어떤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 결심(決心:단단히 마음먹음)이 있다.

위키백과에서는 의지는 처음이자 시작이며 존재이자 자유이고 기(:기운 기)의 생(:날 생)으로 작용한다.’고 정의한다. 그럼 여기서 기()? 바로 활동하는 힘, 숨 쉴 때 나오는 힘이다. ()의 활용(活用)을 살펴보면, 기를 펴다(억눌림이나 어려운 지경에서 벗어나 마음을 자유롭게 가지다), 기를 쓰다(있는 힘을 다 하다), 기가 차다(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다), 기가 살다 [의기소침(意氣銷沈:기운이 없어지고 풀이 죽음) 하지 않고 기세(氣勢:기운차게 뻗치는 형세)가 오르다] 등으로, ()생명력으로, 생명력을 지닌 우리 인간은 의지()에 따라 인생의 모습과 성취의 정도가 달라지게 되어있다. 한마디로 굳건한 의지력정신력으로 성공의 원동력(原動力)’이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의지력을 고취(鼓吹:힘을 내도록 격려하여 용기를 북돋움)시켜주는 명사들의 명언들은?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끝내 그것이 이루어진다.’ 중국 고대국가 후한(後漢)의 초대 황제 광무제의 말이고, ‘의지만 있으면 길은 통한다.’ 아르헨티나 소설가 윌리엄 허드슨의 말이며, ‘의지가 있으면 발걸음도 가볍다.’ 영국 속담이다. 또한 세상은 그대의 의지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한다. 동일한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절망하고, 어떤 사람은 여유 있는 마음으로 행복을 즐긴다.’ 스페인의 철학자, 신부 그라시안의 말이고, “사람이 사람다울 수 있는 힘은 그의 의지에 있는 것이지 재능이나 이해력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재능이 많고 이해력이 풍부하더라도 실천력이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지운명을 만든다.” 미국의 사상가, 시인 에머슨의 말이며, ‘당신이 하기를 원하고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고 오랜 시간 동안 충분히 노력한다면, 그 일은 날마다 조금씩 함으로써 반드시 성취해 낼 수 있다.’ 미국의 정치가, 성직자 윌리엄 E. 홀의 말이다. 지금까지의 명언들만으로도 충분하지만, 마지막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명언으로는 독일 태생의 스위스 경제학자, 세계경제포럼(WEF) 창립자로, 생존해 있는 고령(高齡:나이 많은)의 클라우스 슈바프(슈밥)가 말한 돈만이 재산이 아니다. 지식도, 건강도, 재능도 재산이다. 그러나 강한 의지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큰 재산이다.”일 것이다. 이 명언이야 말로 삶의 균형을 말하는 것으로, 단순한 물질적 부()를 넘어, ‘내면의 힘과 다양한 역량이 인생의 진정한 가치임을 일깨워 주는 말인 것같다. 그런데 슈바프는 한국은 강한 복원력(復原力)을 가진 나라로 어려움을 딛고 재도약(再跳躍)할 것이다,’라는 말을 근래(近來)에 남겨, 이모저모 어려움 속에 처해 있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신 분이기도 하다.

의지력은 부지런함과 끈기를 만나야만 빛을 볼 수 있고, 그리고 상승(上昇)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어 목표달성, 성공에 이를 수가 있는 것이다.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힘의지력이라면, ‘쉽게 단념하지 아니하고 끈질기게 지켜나가는 힘끈기이다. 끈기의 정의대로 따진 다면 부지런함은 당연한 이치[理致:도리에 맞는 취지(趣旨), 논리(論理:과정이나 원리)]이다. 한 마디로 두 단어 모두 꾸준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말할 때 쓰는 말이다. 의지력은 내 마음의 소망에 따라 그것을 이루고자 환경을 해쳐 나가며 꾸준하게 해 나가는 모습을 말하는 것이고, 끈기는 어떤 환경이 주어졌기 때문에 외부의 무엇인가를 견디며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끈기는 미래의 자신을 위해 수동적,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 자기 주도적으로 하는 것이 핵심 중 핵심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 더 덧붙여할 것이 있는데, 바로 환경설정이 성공의 비법(秘法)이기도 하다. 여기서 말하는 환경설정은 루틴(routine:판에 박힌 일상)을 만들어가라는 것이다. 그러면 루틴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는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으로, 일상에서는 매일 규칙적으로 하거나 습관화하라는 것이다. 당연히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일 등 우선순위도 중요하다. 나머지 세부사항들은 개인적 선호, 취향, 주어진 환경, 조건 등에 따라 정()하면 된다. 특히 인간의 의지력이 배터리라면 환경은 충전기인 셈이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마음만 먹으면 다 해낼 수 있다고 믿지만, 미국의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트의 자아 고갈이론(Ego Depletion:자신을 억제하고 통제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피곤을 느낌)에 의하면, 우리의 의지력은 스마트폰 배터리와 같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의지력도 주어진 환경, 여건(與件)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이론도 일리(一理:옳은 데가 있어 받아들일 이치)가 있기는 한 것 같다. () 하나를 들어보기로 하자. 지금의 기성세대 이전 세대에서 더러 있었던 일이다. 깡촌(발달하지 않은 시골)에서 농사일에 빠져 사는 젊은이가 국민(초등) 학교를 마치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던 시절, 호롱불 밑에서 주경야독(晝耕夜讀: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공부하는 것), 검정고시로 그것도 우수한 성적으로 중·고등학교과정을 마치고, 청운(靑雲:입신출세하려는 큰 희망의 비유)의 꿈을 품고서 서울로 대학을 가겠다는 뜻을 밝히자, 부모님 하시는 말씀[‘네가 서울로 대학 간다고 가버리면, 아비어미는 늙고 기력(氣力)도 없는데, 농사는 누가 다 짓고, 줄줄이 동생들 학비는 누가 마련하겠느냐? 네가 장남, 맏이니 희생하고 아비 어미하고 함께 농사지어 동생들 뒷바라지 하자!’]에 거역(拒逆:윗사람의 뜻이나 명령을 어겨 거스름) 한 마디 못하고,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대로 주저앉은 경우로, 꿈과 의지가 어쩔 수 없는 환경에 의해 처참히 무너진 경우이다.

인내(忍耐)? 사전에서는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이나 무례함이나 분노로 반응하지 않고 도발(挑發:남을 집적거려 일을 일으킴)을 용인(容認:너그러운 마음으로 인정함)하며 장기적 어려움에도 기다릴 수 있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유의어는 감내(堪耐:어려움을 참고 견딤), 감당(勘當:능히 견디어 냄), 감인(堪忍:참고 견딤), 내인(耐忍: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이고, 반의어는 조바심, 성급함이다. ‘위키백과에서는, 인내는 어려운 상황을 견디는 능력으로 지연(遲延:더디게 끌거나 끌리어 나감)에 직면(直面)한 인내가 포함될 수가 있다. 무례함이나 분노로 반응하지 않고 도발(挑發;남을 집적 거려 일을 일으킴)을 용인(容認)한다. 긴장상태에 있을 때, 특히 장기적인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의 인내, 또는 짜증이나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다. 인내는 확고한 성격 특성을 나타내는 데도 사용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나무위키에서는,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으로 시대를 불문(不問:가리지 않음)하고 인간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소양(素養:평소에 닦아 놓은 교양)이다.’고 말하고 덧붙여 운동, 공부 등 시간을 많이 들이는 활동을 할 때 인내심이 필요한 경우, 다른 활동과 교차(交叉)하는 스케줄을 짜서 부담을 덜고 지루함을 달랠 수가 있다. 그리고 자비심[慈悲心:중생(衆生:불가에서 말하는 모든 생명체)을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부족하면 증오심이 자라듯, 인내심이 부족하면 짜증을 쉽게 내뱉게 된다. 성격이 급해지는 요즘 들어서 비난받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내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德目:····덕을 분류하는 명목)이다.’라고도 말한다.

인내의 사자성어로 누구나 알고 있는 고진감래(苦盡甘來), 와신상담(臥薪嘗膽), 초지일관(初志一貫)과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의미로, 어려운 일도 인내하고 노력하면 이룸), 질풍경초(疾風勁草:질풍에도 꺾이지 않는 풀로, 역경에서도 인내하며 흔들리지 않음), 타면자건(唾面自乾:다른 사람이 침을 뱉으면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의미로, 처세에 인내가 필요함)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울림을 줄 뿐만 아니라 삶의 지침(指針)으로 삼아야 할, 특히 절체절명(絶體絶命:어찌할 수 없는 절박한 경우)의 순간, 자신을 지켜줄 성어(成語)는 인지미덕(忍知美德:참을 줄 아는 것이 미덕)이다. 그런데 인내는 신체적·정신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므로 가끔은 욕구를 표()하는 일도 필요하며, 인내가 한계에 이르면 화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어떤 이는 인생(人生)은 인생(忍生)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오늘날은 무조건 참고 사는 것이 미덕인 세상은 아닌 듯도 싶다. 보이지 않는 미래의 큰 행복을 꿈꾸며 현재의 불행을 참고 견딜 수만은 없는 것 아닌가?

명사들의 명언들에 앞서, 성경 로마서에 나오는 구절(句節)부터 인용하면,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患難:근심과 재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鍊鍛:몸과 마음을 굳세게 함).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고난은 우리를 인내하게 하고, 인내는 우리를 연단하며, 이 연단이야 말로 우리에게 소망을 이루게 한다.’는 말인 것 같다. ‘인내는 영혼을 강하게 하고, 기분을 좋게 해 주고, 화를 참게 해주고, 질투를 없애고, 교만함을 억제하고, 말을 제어(制御:막거나 누름)한다.’ 조지 혼의 말이고, ‘인내심을 기르기란 무척 힘들다. 그러나 인내하는 사람에게는 해탈(解脫:번뇌·속박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는 편안한 심경)의 순간이 찾아온다.’ 부처님 말씀이며, ‘재능보다는 훈련, 열정, 행운이 우선이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제임스 볼드윈의 말이다. 또한 끈기는 최고의 기질이며, 인내는 고결한 마음의 열정이다.’ 제임스 러셀 로웰의 말이고, ‘인내심을 가지고 단순한 일을 완벽하게 하는 사람만이 어려운 일을 쉽게 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요한 실러의 말이며, ‘인내는 낙원 문을 여는 열쇠이다.’ 터키 속담이다. 그런데 인내의 명언 중 우리에게 가장 오래되고 친숙한 명언은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는 스위스 출신 프랑스 철학자 장자크 루소의 말이다.

인내하는 사람에게는 그에 대한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그러므로 참고 견딘 대가로 좋은 것()을 얻으려면, 포기하고 싶은 욕구도, 마음을 빼앗기는 유혹도 물리쳐야만 하는 법이다. 한마디로 마음의 갈등을 뿌리쳐야만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인내는 참고 견디기만 하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싸워 이기고 쟁취해야 하는 적극적, 진취적인 태도와 행위인 것이다. 누구나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 하에서는 인내는 고통스럽다. 그러나 미래의 성취, 성공을 확신하는 진정한 기다림의 인내는 고통뿐만 아니라 기쁨과 설렘이기도 하다. 그리고 바라고 원하는 일이 실현되기까지, 애쓰고 수고하는 만큼 기쁨과 설렘도 더 커져가게 되는 법이다. 사람이 성취, 성공에 이르는 일련(一連:하나로 이어짐)의 과정은, “꿈과 포부정보수집주도면밀한 계획부지런함과 끈기 그리고 강인한 의지력과 실천력고비마다 장애물과 어려움, 고난과 역경에 대한 인내()’성취, 성공행복한 성취감에 이르게 된다.”는 말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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