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영종~인천’ 잇는 3번째 역사, 제3연륙교 역사적 개통

​​​​​​​총사업비 7700억원 투입, 세계적 전망대 갖춰 관광 명소화 기대 갈등 속 다리 명칭은 끝내 미정...국가지명위 결정, 수개월 걸릴 듯 유정복 시장, “제3연륙교는 인천의 미래를 잇는 길 될 것”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30일 제3연륙교 현장을 방문해 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이 30일 제3연륙교 현장을 방문해 점검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편집자주]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와 인천 내륙을 잇는 3번째 교량(영종·인천대교)인 제3연륙교가 2026년 새해 마침내 개통한다. 3연륙교는 개통에 앞서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정식 인증을 받는 등 교통 편의를 넘어 관광 콘텐츠로써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제3연륙교는 교량이 위치한 인천 서구와 중구 간의 갈등 속에 끝내 정식 명칭을 부여받지 못한 채 반쪽 개통에 그치게 됐다. 인천시가 청라하늘대교라는 명칭을 최종적으로 결정했음에도 중구가 이에 불복해 국가지명위원회에 재심의를 청구하면서 개통 이후 수개월간 이름 없는 다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유료도로인 영종·인천대교의 손실 보전 문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기존 2개 대교가 입게 될 손해 보상방식을 놓고 정부와 2개 대교 운영사 간의 사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채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서 차후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2026년 새해를 맞아 인천 경제자유구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제3연륙교를 둘러싼 각종 현안과 주민들의 바람을 들어본다.

# 내년 역사적 제3연륙교 개통, 이름은 미정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614일 제3연륙교 개통 기념식을 한다고 밝혔다. 3연륙교는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길이 4.68, 30m(왕복 6차로) 의 교량이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 이어 영종도와 인천 내륙을 잇는 3번째 교량이기도 하다.

3연륙교 개통으로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과 청라 간 보다 편리한 통행으로 교류 증가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3연륙교는 특히 교통 통행 이외에도 세계적인 관광 명소화가 될 것으로 지역사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연륙교에 세워진 전망대는 무려 해발 184.2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로 전문 기관의 인증을 받아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는 최근 제3연륙교 전망대를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로 인증했다.

이는 기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 전망대인 미국 메인주의 페놉스콧 내로스 교량 전망대(128m)보다 56m 높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개통에 맞춰 전망대 입구에 기네스북 등재 사실을 알리는 현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개통이 눈앞에 다가왔음에도 다리 명칭은 여전히 미정이다. 교량이 지나는 중구 영종과 서구 청라 지역 간 갈등 속에 명칭 결정이 국가지명위원회 손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시는 중구와 서구의 재심의 요청에 따라 자체 지명위원회를 열어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결정했다. 각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가장 합리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중구가 이 결정에 불복해 국가지명위원회에 재심의 요청을 하면서 명칭은 아직 지어지지 못했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인천시 지명위원회의 주민투표 방식 명칭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가지명위원회 재심의 이유를 밝혔다. 서구 인구가 60만 명이 넘는데 중구 인구는 17만 명에 불과해 서구가 이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인천시가 두 번이나 의결한 청라하늘대교 명칭은 영종이 빠져 어감상 청라국제도시로 편중돼 보인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라며 인구수에서 중구가 밀리는 만큼 양 지역 갈등을 줄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명칭을 결정하는 방법은 두 국제도시의 국제가 같이 들어가는 인천국제공항대교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3연륙교 건설비용 대부분이 청라국제도시·영종하늘도시 입주민의 분양가 분담금이지만, 교량이 중구와 서구의 것이 아니고 다리 명칭을 두고 어느 지역이 이기고 지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인천시민의 재산인 교량 명칭을 인천시가 정하는 것이 맞다며 중구 측의 불복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강 구청장은 이어 이 문제가 인천시 바깥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큰 도시가 된 인천이 다리 명칭 하나 정하는 것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정부를 찾아가는 것은 인천시민의 자존심 문제라고 비판했다.

개통 코 앞까지 명칭을 정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인천시의 중재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장과 중·서구청장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단체장으로 정치적 해석이 개입된 것도 아닌데, 이를 조율하지 못하고 끝내 개통 전까지 명칭 결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인천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서구 검단동에 거주하는 강모씨(43)3연륙교가 영종·청라 주민들만 사용하는 시설도 아니고 많은 지역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교인데 명칭 때문에 대립하는 것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세계적인 전망대도 들어섰는데 하루빨리 명칭이 결정돼 세계적으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손실보전금 규모도 미정인천시 재정 악영향 우려

3연륙교 개통으로 인천시가 영종·인천대교에 내야 하는 손실보전금 규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천시는 수년 전부터 국토교통부와 2개 대교 운영사와 손실보전금 규모를 두고 협의를 이어왔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8차례가 넘는 협상을 이어갔지만, 개통을 코 앞에 둔 지금까지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협상의 핵심은 통행료 적용 방식이다. 국토부는 정부가 사업자에게 부담하는 요금을 기준으로 하는 협약 통행료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인천시는 이용자가 실제 지불하는 인하된 요금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인천시의 부담도 극과 극이다. 국토부 기준으로 하면 인천시가 2039년까지 부담해야 하는 손실보전금 규모가 12300억원에 달하지만, 인천시 기준은 같은 기간 2900억원 수준이다.

교통 분야의 한 관계자는 3연륙교 개통 후 실제 통행량이 집계되기 때문에 도리어 협상이 지지부진해질 가능성이 높다협상이 난관에 빠지면 인천시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 유 시장, “3연륙교는 인천의 미래를 여는 길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30일 제3연륙교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3연륙교는 단순히 영종과 인천 내륙을 잇는 다리가 아니라 인천의 우수한 도시경관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어 3연륙교는 인천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관문이자 인천의 미래를 향한 길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인천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3연륙교는 202614일 개통 기념행사가 열리며, 15일 오후 2시부터 정식 개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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