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2026년, 인천 철도망 조성 ‘힘찬 스타트’

​​​​​​​인천발 KTX 올 하반기 개통, 전국 반나절 생활권 조성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공사 중단 여파 극복 공사 본격화, 내년 부분 개통 목표 GTX B노선도 올해 본공사 ‘박차’, 청학역 신설로 신·구도심 공동 발전 이끈다

인천발 KTX 노선도. (사진제공=인천시)
인천발 KTX 노선도. (사진제공=인천시)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편집자주] 2026년 병오년을 맞아 인천지역 철도가 획기적인 변화를 맞는다. 인천발 KTX가 올해 말 역사적인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등 광역철도 공사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오랫동안 논란을 거듭했던 GTX B노선 청학역 신설이 마침내 확정되며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청학역 신설 등 올해 본격 추진되는 철도를 통해 교통 불편에 놓였던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병오년 새해 본격 추진하는 인천 철도 현황을 종합하고 주민들의 소망을 들어본다.

# 인천발 KTX 연말 개통, ‘KTX 없는 광역시불명예 벗는다

이르면 올해 12월 인천발 KTX가 마침내 개통한다. 인천은 그동안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KTX 정차역이 없는 유일한 도시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었다. KTX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역이나 용산역, 광명역 등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시간이 최대 1시간에 달해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매우 컸다.

마침내 올해 인천에서 출발하는 KTX 역사(송도역)가 운행을 시작하면서 그동안의 불편함이 단번에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발 KTX는 경기도 화성 어천에서 KTX 경부선 사이 3.19의 고속철로를 잇는 공사다. 지난 202012월 착공에 돌입, 4238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가사업이다.

인천발 KTX 사업이 올해 완료됨에 따라 현재 운영 중인 수인선 송도역에서 KTX를 타고 화성 어천역을 거쳐 전국으로 향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부산까지 2시간 20, 목포까지 2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인천지역 교통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수구 송도동에 거주하는 유모씨(44·)“KTX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역으로 가는 지하철 이용 시간만 스마트폰 앱 기준으로 1시간 29분이다. 인천으로 이사 와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이라며 송도역에서 전국으로 가는 KTX를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그동안의 불편함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다. 하루빨리 안전하게 개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추홀구 주안동에 거주하는 안모 씨(45)“KTX 이용을 위해 1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시간이 아까워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게 된다송도역이 빨리 개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 역시 새해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인천발 KTX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꼽았다. 유 시장은 신년사에서 제가 처음 인천발 KTX를 공약한 이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드디어 인천발 KTX 시대가 열린다고 강조하며 이제 인천에서 전국 주요 도시를 한두 시간대에 갈 수 있어 반나절 생활권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3일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5공구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3일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5공구 현장 점검에 나섰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지하수 유출 중단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공사, 내년 부분 개통 목표 안간힘

지하수 유출 등의 여파로 한동안 공사가 지연됐던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도 올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한다.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공사는 서울 7호선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를 거쳐 공항철도(청라국제도시역)까지 연결하는 10.767, 7개의 정거장을 지나는 노선이다.

그러나 지난 2023년 지하터널 공사를 위한 수직구를 뚫는 과정에서 지하수 유출 발생으로 공사 중단 사태가 시작됐다. 지반침하가 발생한 곳은 청라 연장선 6개 공구 중 종점부인 청라국제도시역 부근 6공구로 확인됐다.

해당 구간에는 지하수 유출을 최소화하는 지중 차수벽 공법을 적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지반을 굴착해 보니 기본 및 실시설계 내용과 달리 암반 파쇄대를 통해 예상하지 못한 다량의 지하수가 유출돼 심각한 지반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공사 중단 이후 각종 안전조치에 나선 인천시는 지난해 8110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하며 내년 부분 개통이라는 목표 달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는 청라 연장선 전체 6개 공구 가운데 15공구(001·002·002-1·003·004·005정거장)는 내년 하반기 우선 개통하고, 애초 계획에 추가된 005-1정거장(가칭 돔구장역)6공구(006정거장)는 오는 2029년 개통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최근 청라 연장선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나섰다. 점검은 겨울철 결빙과 강풍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과 작업 관리 대책, 비상 대응 체계, 민원 대응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시는 안전한 공사를 위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책임 체계 운영, 동절기 취약 요소 관리, 굴착양중고소 작업 등 위험 공정에 대한 사전 위험성 평가와 작업 허가 절차 이행, 현장 주변 교통 관리와 소음·진동 저감 등 시민 불편 최소화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공사 중단 여파에도 청라 주민들은 앞으로 열릴 청라돔 시대와 더불어 지역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7호선 연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청라동에 거주하는 이모씨(32)몇 년 뒤 SSG 홈 돔구장도 청라에 문을 열 예정인데 청라가 발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편리한 교통이 필수적이라며 “7호선 연장 공사가 잘 마무리돼 현재 불편한 교통 환경이 빨리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사업은 인천 서부권 교통 환경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기반 사업이라며 공정 추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과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 인만큼 현장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 GTX B 청학역 신설 확정, 원도심 활성화 신호탄

지난해 착공에 돌입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청학역 신설이 확정되면서 원도심 활성화와 주민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착공한 공사도 올해 핵심 공사에 돌입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GTX B노선은 송도국제도시 인천대입구역을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을 거쳐 경기 마석까지 82.7를 잇는 철도노선으로, 지난해 8월 민자구간 공사에 돌입했다. 현재 주요 정거장 수직구 및 환기구 공사를 위한 용지 정리작업이 추진 중이다.

원래 B노선 인천구간은 인천대입구역, 인천시청, 부평역 등 3곳 정거장만 계획됐다. 그러나 연수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청학역 신설을 끊임없이 요구했으며, 마침내 청학역 신설이 확정된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최근 연수구 인천대입구역 B노선 착공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학역 신설 확정을 발표했다.

유 시장은 인천의 수도권 교통 체계를 바꿀 GTX B노선 건설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인천시가 시민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청학역 신설은 그동안 연수구 신·구도심 갈등 속에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송도 지역 주민들은 청학역 신설로 GTX 열차 시간이 길어질 것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반면 청학동 등 연수구 원도심 주민들은 철도노선 부재로 인근 주안역, 인천시청역 등을 이용하려면 버스를 이용해 수십 분을 이동해야 한다며 불편 해소를 호소해 왔다.

우여곡절 끝에 청학역 신설로 연수구 신·구도심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추후 철도노선 신설을 둘러싼 갈등이 재현될 우려는 여전하다.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으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이 발표될 예정인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인천 곳곳에서 철도망 신설 공약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지역 간 갈등 조장에 앞서 실제 건설 가능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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