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원 수확後 월동前 관리 요령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입동이 지나 초겨울에 들어섰다. 과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사과도 만생종 후지를 끝으로 농사가 마무리되어 간다. 11월 상순에 발표된 농촌경제연구원 과일농업관측조사 사과 편을 보면 올해 사과농사는 9~10월의 잦은 강우와 흐린 날씨가 지속되어 열과와 낙과 등 생리장해 발생이 증가하였고 일조부족으로 착색이 지연되면서 숙기도 평년대비 7일 이상 늦어져서 일부지역에서는 11월 중하순까지 수확작업이 지연되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과 생산량은 44~46만 톤 정도로 예상되어 전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작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사과는 우리 국민에게 사랑받는 과일이다. ‘사과를 먹으면 의사를 멀리한다.’는 영국 속담과 사과를 먹으면 예뻐진다.’는 우리 속담만으로도 사과가 얼마나 몸에 좋은 과실인지를 충분히 알 수 있다.

생과, 주스, 과자, 식초, 소스 등 다양한 먹거리로 제공되는 사과는 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인이 다량 섭취하게 되는 염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사과에 많이 들어있는 유기산은 피로 해소 및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며,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효과가 있다. 사과의 붉은 껍질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암, 심장병, 노화 억제 효과가 있고, 또한 사과를 매주 5개 이상 섭취하면 나빠진 폐 기능의 회복에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사과를 내년에도 계속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확이 끝난 지금부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1년 동안 어렵게 재배한 만생종 사과 후지는 얼기 전에 수확하여 저장하고 수확을 끝낸 과수원들은 밑거름 주기와 병해충 잠복소를 제거하여 내년 농사를 준비할 시기다.

사과 수확(만생종 마무리) 및 저장관리요령이다.

후지품종은 만개 후 180일에 도달하는 시기가 적기다. 따라서 11월 상순까지는 수확을 완료해야 한다. ‘후지착색향상을 위한 수확기 지연은 급격한 저온에 의해 과실이 어는 피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수확이 너무 늦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과는 동결점(-1.0~-2.5)보다 약간 낮은 온도에서는 과실 피해가 경미하나, -7~-10에서는 몇 시간 만에 심각한 장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장고 소독을 잘해야 한다. 가동을 중지하였던 저장고는 벽면이나 바닥에 부패균이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높아 과실을 적재하기 전에 저장고와 상자 등을 소독한 후 사용한다. 저장고를 소독하는 방법은 염소계 살포, 유황 훈증 등이 있다. 저장 상자는 세척하거나 일광 소독을 한다.

저장고 내부를 소독할 때 염소계 소독제로는 수돗물 소독에 사용하는 제제를 사용할 수 있고 또 차아염소계 제품(락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소독은 염소농도를 100ppm으로 만들어 저장고 내부에 골고루 살포한다. 소독 후 반드시 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한 다음 과실을 입고한다.

입고 시 적재는 출하 순서 계획 후 신속히 적재하되 팔레트 위 적재로 저장 중 원활한 공기 유통 조성되도록 하고 벽면에서 20~30이상의 공간을 두고 배치한다. 과다 적재하는 경우 유해가스가 많이 발생하여 부패 및 생리장해를 초래할 수 있다. 최대 적재량은 저장고 부피의 70~80% 수준 유지한다.

월동 전 사과 과수원 관리로는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수확 후부터 땅이 얼기 전까지 충분히 관수한다.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면 언 피해 발생 증가하기 때문이다. 수세가 약해진 나무는 가지치기를 최대한 늦추거나 겨울철이 아닌 월동 이후인 3월 하순~4월 상순에 실시한다.

수확을 마무리한 과원에서는 잎이 떨어진 후 밑거름 바로 시비한다. 이때 해당시군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하여 시비처방서대로 시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년 2월 상·중순 뿌리 활동이 시작될 때 이용될 수 있다. 밑거름은 살포한 지 2~3개월 후 뿌리 흡수 시작하기 때문이다. 세력이 많이 약해진 과원에서는 잎이 떨어지기 전에 요소 3~5%를 엽면시비하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 병원균들이 월동하는 썩은 과실, 줄기, , 뿌리 또는 토양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해충은 알이나 유충, 성충, 또는 번데기 상태로 나무의 조피나 유인끈 안쪽에서 월동하기 때문에 과수원을 청결하게 하여 월동하는 병해충의 밀도를 줄여야 한다.

착색을 위해 깔아 두었던 반사필름은 수거하여 가능한 한 내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관하고, 수관 아래에 잡초 제거를 위해 깔아 두었던 부직포도 빨리 걷어 둔다. 토양 표면에 덮여있는 반사필름, 부직포 등을 걷어 수관하부 지열이 차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관수 배관에 수분이 남아있으면 겨울에 동파되기 쉬우므로 한파가 닥치기 전에 물을 완전히 제거해 준다.

과수 농사는 수확이 끝났다고 1년 농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수확 후에는 내년농사를 위하여 토양 검정 후 시비를 하고 병해충 예방을 위하여 병든 잔재물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겨울철 동안에는 전지전정을 하여 나무세력을 조절해야 한다. 내년 농사의 준비를 하는 시작이니 수확 후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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