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소래산과 갯벌생태공원에서 함께한 아름다운 동행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국제사이버대 객원교수 겸 경기행정동우회 김완수

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 하루 전인 22일 경기행정동우회원 30명과 시흥시 산림관계관 등 32명이 시흥시 소재 소래산 일원에서 산불방지 캠페인 행사를 벌였다.

소래산이란 명칭의 유래는 신라 무열왕 7(660)에 당나라 소정방이 나당 연합군의 일원으로 군사를 친히 이끌고 백제를 공략하기 위하여 중국 산둥성의 래주를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이 산에 머물렀던 뒤부터 소정방의 소() 자와 래주의 래() 자를 합쳐 소래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날 소래산 삼림욕장 입구에서 입산객들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캠페인 행사를 하면서 경기행정동우회 권두현 회장은 이곳 소래산 은 수도권에 인근 한 산으로 삼림욕장은 물론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산불이 자주 나는 곳인 만큼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철저한 산불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그 시작은 산불예방 캠페인으로부터 시작된다라고 강조하였다. 소래산은 해발 299.4m의 나지막한 산이며 소래산 산림욕장은 1992년 시흥시가 시민들의 심신단련과 정서함양을 위하여 내원사 입구에서 정상까지 5km에 달하는 기존산책로를 재정비하여 도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입산객에 대한 산불 예방 캠페인이 필요한 장소이다. 실제로 소래산에서는 지난 20241124일과, 2023427일경에도 화재가 발생하여 2년 연속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시흥 갯벌 생태공원 탐방에서 역사보존의 중요성과 탄소중립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갯벌 블루 카본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였다. 탐방은 시흥시문화해설사의 안내로 시계탑과 타임캡슐 매립, 회화나무가 식재된 시흥의 미래 100년 존에서부터 시작하여 염전 개골, 전망대순으로 진행되었다.

시흥 갯길 생태공원은 옛 소래염전이 폐쇄되면서 새로이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갯가에 고랑처럼 파인 갯골은 너르게 펼쳐진 갯벌과는 또 다른 특색이 있다. 특히 인천 소래포구와 맞닿아 있는 시흥갯골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내만 갯골이다. 구불구불한 물길을 따라 내륙 깊숙이 바닷물이 드나드는 긴 갯골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소금기를 머금은 염생식물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팽이갈매기, 농게와 방게 등 수많은 희귀 동·식물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또한 바닷물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어, 일찌감치 염전이 발달했다. 옛 염전이 있던 자리에는 시흥갯골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150부지에 탐조대와 염전 체험장은 생태 상상놀이터, 잔디, 광장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 나들이를 겸한 생태 역사문화 여행장소로 좋은 곳이다. 이 닐도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가족 나들이객이 많이 왔다.

소래염전은 1934년 착공하여 1937년 준공되었는데, 이곳은 일본 식민지 시절 수탈의 역사를 담고 있는 아픈 장소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선총독부에서 소금과 간수를 수탈하기 위해서 건설한 염전 중 하나였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 하에서도 상당한 소금을 생산하였으나, 제염업의 사양산업화에 따라 염전 운영의 채산성이 떨어진 끝에 19967월을 마지막으로 폐쇄되었다고 한다.

총독부의 소금염전들은 광복 후 대한민국 재무부 전매국의 소유가 되었다. 1951년 전매청에 이어, 1963년부터 상공부 관할의 대한염업주식회사로 이전되었다. 1971년 완전히 민영화되었고, 이후 성담에서 운영하다가 1996년에 폐업하였다. 방치된 염전을 2007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에서 문화유산으로 등록을 추진하였지만, 토지소유자의 기습 철거로 무산되었다. 현재는 40 동중에서 이곳에 남아있던 소금창고 2동은 시흥시에 의해 보존 조치가 이루어졌으며, 2022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란다.

소래염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생산적인 염전 중 하나로, 경기만 일대의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곳이다. 우리가 보존해야 할 이유다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탄소중립 정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 오르는 갯벌 블루카본이다생태계에 저장되는 탄소는 환경에 따라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육지에서 식물에 저장되는 그린카본,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에 저장되는 블랙카본, 그리고 해양생태계에 저장되는 블루카본이 있다. 해양생태계에서 갯벌에 저장되는 탄소가 블루카본이다.

2021년에는 서울대 김종성 교수 연구팀이 우리나라 20여 개 갯벌을 대상으로 한 탄소흡수 저장량을 국가 규모로 파악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현장조사 자료는 물론 원격탐사 기법을 도입해 우리나라 갯벌의 저장량과 연간 침적률을 조사했다.. 이 연구는 아직까지 블루카본으로 인정받지 못한 갯벌의 잠재성을 국가 차원에서 조사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고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갯벌이 저장하는 탄소는 약 1300만 톤이며, 매년 26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 11만 대가 매년 배출하는 양과 비슷한 양이다.. 또한 유기탄소의 함량은 갯벌 퇴적물에 따라 결정되고, 염생식물이 있는 갯벌은 염생 식물이 없는 비식생 갯벌보다 높은 탄소 저장능력을 가진다는 점도 이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지난 2016, 파리협약에서는 120여 개 국가가 탄소중립의 목표를 공유하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고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였다. 이러한 발걸음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도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고,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흥 소래산 산불예방 캠페인과 갯벌 생태공원을 탐방하며 깨달은 산림보전과 역사보전, 갯벌 생태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며 오늘의 아름다운 동행이 내일의 푸른 시흥을 만드는 작은 힘이 될 것을 확신하며 전 국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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