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무병묘 보급의 결실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25년 여주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된 무병묘종순 1대 고구마. 모양도 깔도 너무 좋아서 종자로 쓰기엔 너무 아깝다. 여러모로 도와주신 센터의 여러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올해 저희 농장은 대풍입니다.” “여주 00 농원입니다. 작년 기술센터에서 공급한 무병묘로 올해 파종한 2대 소담미 평당 한 컨티씩 수확하네요

최근 고구마 수확이 한창 진행되면서 여주시농업기술센터 밴드에 올라온 고구마농업인들의 현장의 목소리다. 여주는 고구마와 쌀이 특산품이다. 필자도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중에서 전국 최초로 여주쌀 산업특구를 신청하여 지정받은 일(재정경제부 고시 제2006-57, 2006.12.10.)과 여주쌀(32)과 여주고구마(44)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한 일이다. 그래서 여주쌀과 고구마에 더욱 애착이 가서 퇴직 후에도 지속적으로 구매하여 활용한다. 올해도 명절 선물로는 여주 쌀을, 고구마 수확철에는 맛 좋은 밤고구마를 주로 구입한다. 그리고 중앙신문 김완수의 흙이 좋다기획 칼럼에 주기적으로 투고하는 농업 관련 새 소식을 여주시농업기술센터 밴드에도 함께 공유한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1025일 여주시농업기술센터 밴드에서 고구마 무병묘에 대한 현장의 소리를 접하고 고구마 무병묘 효과에 대한 글을 정리하여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센터 운영

고구마는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으며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으나, 고구마의 주요 번식 방식인 씨고구마를 이용한 순 생산 방법의 영양 번식의 특성상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아져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바로 무병묘 재배이다. 이에 여주시농업기술센터 내에 고구마 무병묘생산 시설(1260)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6년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설치와 운영 조례(여주시조례 제447, 2016.3.18.)를 제정하여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면서 그동안 시설물 설치 등 준비를 거쳐 2024년부터 관내 고구마재배농업인에게 년간 20만 주씩 무병묘를 보급목표로 2024년도에는 호풍미, 소담미, 호감미, 진율미, 통째루 등 주요 신품종 205920주를 보급하였고 2025년에는 236515주를 보급하였다.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구마 무병묘 재배의 필요성

고구마는 줄기나 뿌리를 이용해 묘를 생산하는 영양 번식을 하기 때문에, 어미 식물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다음 세대의 묘로 그대로 전파된다. 대다수 농가에서 수확한 고구마를 다음 해의 씨고구마로 재사용하는 관행은 바이러스의 누적 감염을 심화시켜 작물의 활력 저하, 수량 및 상품성 감소를 초래한다. 이러한 주요 바이러스 피해는 수량 감소로 바이러스에 복합 감염된 경우, 일반 묘 대비 수확량이 10~45%까지 크게 감소할 수 있다.

또한 고구마의 품질 저하로 고구마의 모양이 불균일해지고, 표피 색깔이 선명하지 않으며, 크기가 작아지는 등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 상품 비율이 40%대에서 70%대로 향상되는 효과가 무병묘 재배를 통해 확인되었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고구마 농업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운 무병묘의 도입과 정기적인 갱신이 필수적이다.

무병묘 재배의 탁월한 효과

고구마 무병묘는 일반 묘에 비해 여러 면에서 탁월한 효과가 있다. 먼저, 다수확 및 고품질 생산이다. 무병묘로 재배할 경우, 바이러스의 영향이 없어 생육이 왕성하고 활력이 좋아진다. 이는 곧 수량 증대로 이어지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묘 대비 17%에서 최대 45%까지 수량 증가 효과를 보였다. 또한, 고구마의 모양이 균일하고 껍질 색이 선명해져 상품성이 획기적으로 향상 었다. 이러한 다수확과 품질 향상은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진다. 고품질의 고구마를 안정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대비 30% 이상의 소득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안정적인 품종 특성 유지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품종 고유의 특성을 변이 시키거나 발현을 억제할 수 있다. 무병묘를 사용하면 해당 품종이 가진 맛, , 모양 등 본래의 우수한 특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는 단지 수확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고구마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기반 기술이다. 농가에서는 무병묘의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고품질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는 무병묘 생산기술의 효율화, 다수 품종 확보, 그리고 체계적이고 충분한 물량의 보급 시스템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농가 갱신 주기를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직시한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관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고구마 재배 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병묘 재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한 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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