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決心)의 사전적 정의는 ‘마음을 굳게 정함, 단단히 마음먹음, 또는 그 마음’의 의미이며, 보통 단단한 결심을 ‘굳은 결심’이라고 말하고, 유의어는 결단(決斷:딱 잘라 결정하거나 단정을 내림), 결의(決意:뜻을 정하여 마음을 먹음), 작정(作定:일을 어떻게 하기로 결정함), 엄두(무엇을 하려는 마음을 먹음), 다짐이며, 반대개념이 사자성어 작심삼일(作心三日)로, 결심이 ‘굳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심과 관련되는 말들로 ‘악 물다’는 ‘단단히 결심하거나 무엇을 참아 견딜 때 힘주어 이를 꼭 마주 물다’는 의미이고, ‘단호(斷乎)하다’는 ‘결심이나 태도, 입장 따위가 과단성(果斷性:일을 딱 잘라서 결정하는 성질) 있고 엄격(嚴格)하다’는 말이며, ‘결사(決死)’라는 말은 ‘죽기를 각오(覺悟)하고, 있는 힘을 다할 것을 결심할 때 쓰는 말’이다. ‘당신의 운명은 결심의 순간 모습을 갖춘다.’ 미국 작가 앤서니 로빈슨의 말로, 본능에 충실한 결심, 나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통한 결심은, 나의 삶을 변화 내지는 발전시킨다.
결심과 결(結)이 같은 듯 다른 ‘다짐과 각오’가 있는데. 다짐은 ‘어떤 일을 반드시 행(行)하겠다는 굳건한 마음가짐’으로 ‘서약(誓約:맹세하고 약속함), 맹세’와 같은 말이고, ‘이미 한 일이나 앞으로 할 일에 틀림이 없음을 단단히 강조하거나 확인’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며, 사자성어에 와신상담(臥薪嘗膽:원수를 갚거나 마음먹을 일을 이루려고 다짐하고 어려움, 괴로움을 참고 견딤)과 백년가약(百年佳約:젊은 남녀가 혼인하여 평생 함께 할 것을 다짐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각오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나 겪을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함’의 의미인데, 동사(動詞)로는 ‘각오를 다지다’라고 한다. ‘무언가를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지 않는 한, 그것이 삶의 목표라는 어떤 확신도 가질 수 없다.’ 아르헨티나와 쿠바의 군인, 정치가 체 게바라의 말이다.
그렇다면 결심과 다짐, 결심과 각오의 차이와 관계는 무엇인가?
먼저, ‘결심과 다짐’의 차이로, 둘 다 목표를 향한 의지(意志:어떤 일을 이루려는 마음)를 나타내지만 미묘(微妙:뚜렷하지 않고 야릇하고 묘함)한 차이가 나는데, 결심은 ‘명확하고 강한 결의로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어려움이 와도 꿋꿋하게 버텨나가는 강한 의지’를 의미하지만, 다짐은 ‘ 단순한 의지 표현’으로 인내와 인내력이 부족하여 쉽게 포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결심은 당당함과 결의로써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강조되는 개념이지만, 다짐은 순간적 상황이나 감정에 의해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차이가 있다. 따라서 한 개인의 일상에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태도는 다짐보다는 결심에 더 가까워져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결심과 각오’의 차이는? 둘의 공통점으로는 개인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지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요한 요소이며, 미래에 대한 결정 과정이다. 차이점으로는 결심은 어떤 일을 하기로 마음을 정(定)하는 것이며, 각오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그쳐 단단히 잡는) 것으로, ‘정’하는 것과 ‘다잡는 것’의 차이는 작지 않은데, 각오가 더 확고한 의지가 엿보이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결심은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각오는 그것을 한 이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패하더라도 끝을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한 마디로 결심의 ‘심화(深化:정도나 경지가 점점 깊어짐) 단계’가 바로 ‘각오’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으로, 결심은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요시하는 반면, 이 같은 결심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강한 의지와 노력’까지 포함하는 것이 각오인 것이다. 그리고 결심, 다짐, 각오의 관계는, 자신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먼저 결심이 서야 하고, 다짐도 해야 하며, 그리고 결심과 다짐을 다지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마음이나 뜻을 굳게 가다듬는 각오가 서야 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결심을 때때로 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누구나 꼭 해야 할 결심과 사람에 따라 하게 되는 결심 몇 가지를 살펴보자.
1. 학창 시절 공부에 대한 결심: 연륜과 교육경험으로 본 사람들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생 동안 후회하는 것들 중 하나가 ‘학창 시절 공부 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갈걸!’이다. 이웃나라 일본과 우리나라는 학력과 학벌사회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부존자원(賦存資源: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천연자원)이 적은 나라는 공(公) 개념으로는 ‘교육’이고, 사(私) 개념으로는‘학력과 학벌’이다. 학교에서 우등생이 사회에서 우등생이 되고, 학교에서 열등생이 사회에서 열등생이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저마다의 타고난 소질과 재능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쳐도 학창 시절 공부는 잘해야 한다. 사회에서는 가능한 학력(學力:학문의 정도, 실력, 學歷:학교를 다닌 경력, 이력)과 학벌(學閥:출신학교의 수준이나 등급)이 좋아야 한다. 아마도 이런 사실을 부정하거나 딴지[어떤 일에 이의(異議:다른 의견)를 제기하거나 반대하는 것]를 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창 시절 초등~대학까지 가장 중요한 시기가 중3~고1의 기간이다. 이 시기가 더러 잘못된 길로 빠질 수도 있고, 마음을 다 잡고 상위권, 일류 대학에 가야겠다는 결심으로,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부에 올인(all in: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음) 해야 하는 최소한의 출발점 시기이다. 일류대학에 가는 것, 머리가 좋아야 가는 것 아니다. 물론 당연히 도움이 되어 수월하다. 그러나 집중력, 한눈팔지 않고 딴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머리가 좋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되면 반복학습과 학습량을 늘리면 된다.
2. 새해(신년 맞이)에 하는 결심: 아마 누구나 할 것 없이 새해의 결심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 해를 보내면서 지난해 안 좋았던 일이나 실패했던 일들을 모두 과거로 묻고, 더 좋은 일들이 가득한 해(年:해 년), 달라진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새해의 결심들을 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 결심이 결코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다. 심하면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대개하는 결심의 종류로는, 금연, 금주, 다이어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새로운 취미 만들기,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 어학공부, 자격증 따기, 그 밖의 나쁜 버릇이나 습관 고치기 등 사람마다 제 각각 다양할 것이다. 특히 좋은 결심은 나를 건강으로 이끌어 ‘장수(長壽)하게 되는 것’이다. 새해 결심이 지속적이고 실현 가능한 다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정신건강의학과 최강록 원장님은, ‘첫째로, 우선순위 정하기(가장 중요한 것,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함) 둘째로, 단계별 목표설정(큰 하나의 목표를 세부단위로 쪼개어 단계별 실천 전략을 만들 때 성공가능성이 높음) 셋째로, 실패나 변수(變數:가변적, 불확실성)를 계획에 포함하기(중간에 실패하거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해결책을 찾아 놓음) 마지막으로,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목표 행동을 위해 다양한 앱(application)이나 동호회 등 외부지원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고려(考慮)하라.’고 말한다.
3. 남녀의 헤어짐에 대한 결심: 남녀 간 누가 먼저 이별을 통보했느냐? 보다는 헤어진 이유이다. 첫째로 만나면 비참한 기분이 든다. 둘째로, 내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셋째로, 상대의 부정적 비밀을 알게 되었다. 넷째로 동일한 문제로 싸우고 싸워도 원점(原點:시작이 되는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다섯째로, 함께하면 시간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여섯째로, 나의 존재감이 없다. 마지막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아무리 이모저모 생각해 봐도 결혼할 상대가 절대 아닌 사람으로, 남자는 성실, 정직하지 못하고, 책임감이 없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자(者)이고, 여자는 인간미(人間美), 인정(人情)이 없고, 알뜰하지 못하고, 어질지 못하며 슬기(지혜)롭지 못한 자이다. 이런 점들을 외면한 채 여자는 남자의 인물과 허우대(몸집, 체격)에, 남자는 여자의 미모(美貌)에 눈이 멀어 결혼하게 되면 평생, 특히 노년에 고난과 역경 그리고 두고두고 후회 속에 살게 된다.
4. 직장인의 퇴사에 대한 결심: 2024년 발표에 의하면 ‘2023년 10년 차 미만 초·중·고 교사 577명이 자진 퇴직하는 탈출 쇄도(殺到)에 이어, 2030 세대 젊은 교사들 86%가 박봉(薄俸) 탓에 이직(移職)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권은 무너진 지 오래이고, 학생인권을 우선시하는 현 교육풍토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며, 거기다가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박봉은 그들의 의욕상실로 이어져 탈출을 고민하게 되는 것으로 예상이 된다. 기성세대들은 일, 업무가 자신에게 잘 맞지 않아도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했다. 가족들을 위해 또는 다른 이유로 인해 꼭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어도 일을 해야만 했다. 가족들을 위해 희생정신이 강하기도 했지만, 사실 당시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 오늘날은 엄청난 경쟁력과 기회, 가능성들이 존재한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나이, 성별, 학력에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다. 한마디로 옵션(option), 선택지가 많아진 것이다. 그러므로 현실에 안주(安住) 하지 않고 도전을 결심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는 옆에서 만류(挽留)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오히려 격려해 주고 성공을 빌어주어야 할 일이다. 보통은 ‘일이나 학업에 대한 굳은 결심은 성공확률이 높은 법’이다. 다만 당사자는 피나는 노력과 집념, 그리고 끈기와 단단한 각오로 임(臨)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세계적 미래학자, 작가, 다니엘 핑크의 ‘창조적인 사람들’을 움직이는 ‘자발적 동기부여의 3요소[1) 자율성(Autonomy:스스로의 삶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욕구), 2) 숙련(Mastery:의미 있는 일을 더 잘하고 싶은 바람) 3) 목적(Purpose:나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무언가를 위해, 하고 싶다는 욕망)]’을 염두(念頭)에 두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수필가, 시인 이해인 수녀님의 시(詩) ‘어떤 결심’을 인용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마음이 많이 아플 때 꼭 하루만 살기로 했다. 몸이 많이 아플 때 꼭 한 순간만 살기로 했다. 고마움은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안 하기로 했다. 고요히 나 자신만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내게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저만치 행복’이 웃으며 걸어왔다.” 인간의 최종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행복이 아니던가! 행복은 무작정 찾아 헤맨다고 될 일이 아니지 않는가? 행복은 ‘자석이 쇳가루를 가볍게 들어 올리는 것’처럼 찾아야 한다. 수녀님의 시를 통해서 행복이 내 곁에 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마움만 기억하고 사랑한 일만 떠올리며 남의 탓을 안 하는 것’이 바로 행복과 손잡는 놀라운 방법이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도 ‘주변을 정리하고 마음을 비울 때 더 좋은 일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려면 ‘음식을 잘 먹어야 하고, 마음도 잘 먹어야 한다.’ 수녀님의 시구(詩句) 중 ‘주어진 하루만이 전 생애라고 생각’은 남을 원망하는 마음과 넘치는 욕망의 흐름에서도 벗어나게 해 주어 ‘고요한 평정심’을 가져다준다. 오늘 하루 평온하고 잔잔하게, 그저 그렇게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면 이것이 행복인 것이다. ‘마음 아프지 않고 몸 아픈데 없거나, 전(前) 보다 덜 아프면 행복한 하루의 성공이다.’ 인용한 수녀님의 시(詩)처럼 ‘자신만의 마음의 행복을 위한 나름대로의 결심’을 권(勸)하며, 글의 대미(大尾)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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