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 개통, 인천 순환 철도망 실현될까

​​​​​​​검단신도시-계양역 20분 이상 단축, 시민 편리성 높아져 상당수 철도 구축 계획 단계 머물러, 천문학적 예산 확보 난항 ​​​​​​​지지부진 철도망 구축, 유 시장 3선 행보 ‘발목’, 내년 선거 시험대 오른다

인천지하철 1호선이 드디어 서구 검단지역 연장선 운행에 나섰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하철 노선이 부족한 인천 북부지역의 철도 순환망 구축의 신호탄이 이번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 운행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개통 기념식 모습.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인천지하철 1호선이 드디어 서구 검단지역 연장선 운행에 나섰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하철 노선이 부족한 인천 북부지역의 철도 순환망 구축의 신호탄이 이번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 운행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개통 기념식 모습.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편집자주] 인천지하철 1호선이 드디어 서구 검단지역 연장선 운행에 나섰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하철 노선이 부족한 인천 북부지역의 철도 순환망 구축의 신호탄이 이번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 운행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천문학적 예산. 인천 북부지역 주거단지가 밀집된 지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상당수 지하철 노선이 구상 단계에만 머무르고 있고 실제 착공한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 개통의 의미와 주민들의 반응, 그리고 앞으로의 철도노선 구축 전망을 짚어본다.

#검단신도시~계양역 5분 만에인천 철도순환망 구축 본격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이 지난 628일 공식 운행에 돌입했다. 검단 연장선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의 기존 종점인 계양역에서 연장돼 아라역과 신검단중앙역, 검단호수공원역 등 3개 역, 총연장 6.825구간이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를 비롯한 인천 서북부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검단 연장선 건설에 돌입, 5년여 만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에 돌입했다. 시는 검단 연장선 개통으로 검단신도시 주민의 인천 도심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 단축,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 생활권 확장 등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그동안 검단신도시 지역에서 계양역으로 이동해 공항철도나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서는 오직 버스만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검단신도시~계양역 간 버스노선은 10개 수준이었지만, 아파트 신축 등 공사 수요가 잦은 신도시 지역을 통과하는 탓에 평균 20분이 소요됐으며 막히는 시간대에는 30분을 훌쩍 넘겨 이동에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검단 연장선 개통으로 계양역에 단 5분이면 닿을 수 있어 검단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더딘 인천 서북부의 정주 여건 개선과 상업·문화 기능 활성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구 아라동에 거주하는 이 모 씨(35·)서울 지역이나 인천 부평·계양 지역에 가기 위해서 계양역에 꼭 들려야 하는데 계양역은 환승 주차장도 부족하고 오직 버스만 있어서 혼잡도도 높고 불편했다라며 인천1호선 개통으로 30분 가까이 계양역 도착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서울이나 인천 도심을 오가기 너무 편해졌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 개통식에 참석해 검단 연장선 개통을 계기로 시민들의 삶에 꼭 필요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검단 연장선 개통으로 계양역에서 검단호수공원까지 출퇴근과 이동이 훨씬 더 편리해졌다라며 검단 연장선 운행으로 시민들의 일상이 빨라지고 지역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광역 교통망과의 연계를 통해 수도권 서북부 교통체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인천 순환선 구축 신호탄? 차기 지방선거 뜨거운 감자

과거 서울로 향하는 국내 최초 도시철도인 경인전철이 일찌감치 들어선 인천은 지리적인 특성상 동서지역에 비해 인천 남북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이 매우 더디다이 때문에 현재 계획 중인 인천 도시철도 순환망은 인천 남북지역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철도교통망 특성상 사업의 핵심인 경제성 확보에 발목이 잡히면서 노선 대부분이 계획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인천 철도망 구축은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천시가 지난해 발표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을 보면 인천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망은 인천대순환선(인천순환 3호선), 인천지하철 2호선 강화 연장 등 2개 노선이다2개 노선 모두 추산 사업비만 3조 원이 넘는 대규모 토목공사이다 보니 실제 노선 구축까지는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인천대순환선(인천3호선)의 경우 인천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을 기점으로 수인분당선 신포역, 경인전철 1호선 동인천역,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거쳐 검단호수공원역에 이르는 구상이다. 다만 계획에만 포함됐을 뿐 실제 착공이나 실시설계 등의 절차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권으로 향하는 광역철도망 구축도 상당수가 구상에만 머무르고 있다. 인천시 계획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대장홍대선 계양·청라 연장 등 3개 노선인데, 실제 추진 중인 노선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이 유일하다.

지난 20222월 착공한 청라 연장 노선은 서울지하철 7호선 종점인 석남역과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간 10.7, 8개 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이 사업은 202310월 청라국제도시역 주변 지반 침하가 발생해 일부 구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는 2027년 하반기까지 6개 역사, 2029년까지 돔구장역 등 2개 역사를 개통하는 단계별 개통을 준비 중이다.

다만 나머지 3개 노선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은 검단신도시 내에 5호선 역사를 몇 개 신설할 것인지를 두고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간 극에 달한 갈등 속에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조차 발표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부천 대장신도시를 연결하는 대장홍대선을 계양테크노밸리 및 청라국제도시로 연장하는 대장홍대선 계양·청라 연장사업도 환승역을 인천1호선 계양역으로 할지 박촌역으로 할지 논의를 진행 중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더욱이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이 이미 공사 중으로 서울로 향하는 노선 중복 논란이 일고 있어 경제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지적 속에 사업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 포함 등 계획된 인천 철도노선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지지부진한 철도망 조성, 유정복 시장 3선 도전에 미칠 영향은

올해 초 조기 대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대선후보로 깜짝 등장했던 유정복 인천시장은 사실상 내년 인천시장직 3선 도전을 시사했다유 시장은 올해 초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인천 시민들과 함께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치열하게 뛰겠다라며 사실상 3선 도전을 예고했다.

유 시장이 3선 도전에 성공한다면,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으로 처음 민선 인천시장이 취임한 이래 최초다. 최기선 전 시장, 안상수 전 시장 등과 함께 재선 시장에 성공한 유 시장은 당내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무난히 3선 도전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천 철도망 구축 등 재임 기간 대형 인프라 구축 공약에 진전이 없었다는 점은 유 시장의 행보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천경실련은 올해 초 유 시장 취임 3주년을 맞아 공약 이행도 평가를 발표했는데, 철도망 구축을 포함한 경제 분야 공약 이행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민선 8기 잔여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지만, 임기 내에 이행할 수 없는 공약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철도망 구축과 같은 지역 현안은 여야 구분 없이 대통령, 시장, 국회의원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유 시장의 정치적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대선 당내 경선까지 치르며 체급이 올라선 유 시장의 3선 도전은 사실상 결정된 것이라면서도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 과반을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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