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인천공항 이용객 급증, 추가 확장 ‘시급’

인천공항 5단계 확장 계획 이미 갖춰, 정부 반대로 ‘제동’ 차기 정부가 인천공항 확장 추진할 지 지역사회 ‘관심’ 올 1분기 1860만명 이용 역대 최대치, 5월 연휴도 최대치 경신 예정

혼잡한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혼잡한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편집자주]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1분기에만 1800만명이 넘는 여객이 몰리면서 연일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다가오는 5월 연휴에도 역대급 이용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천공항 추가 확장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말 4단계 확장공사를 마무리했지만, 현재 이용객 증가세를 고려하면 오는 2033년이면 수용 능력이 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추가 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5단계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정부의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오는 63일 대통령 선거로 출범하는 차기 정부에서 인천공항 5단계 확장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다가오는 5월 연휴에 148만명 몰려...인천공항 이용객 최대치 경신 전망

코로나 이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객이 모두 186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9%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보다 무려 7.8%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기간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 횟수는 모두 105817회로 2019년 대비 6.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운항 횟수 증가에 힘입어 인천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매출액 6432억원, 당기순이익 1662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이 1분기 여객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가 이뤄진 중국 노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1% 증가한 266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일본 10.4%, 동남아 16.1% 등 단거리 노선의 이용객 급증이 두드러졌다. 1분기 기간 인천공항의 단거리 노선 운항 비중은 84.3%201982.1%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고환율과 고유가 등 국제 경제 분위기 속에 장거리보다 단거리 노선 중심의 여객 선호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여객 증가 추세는 올해 국제선 여객 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7664만명의 이용객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기존 최다 이용객을 기록한 20197117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근로자의날·어린이날·어버이날이 겹친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에는 인천공항 이용객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30일부터 5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모두 148만명(1일 평균 21만명)의 여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려드는 날은 53일로 1218012명이 인천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보안검색장을 조기 운영하고 인력을 확대하는 등 혼잡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항 주변에 임시주차장을 다수 운영키로 했으며, 스마트 패스와 셀프 백드롭 등 출국 자동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여객 분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식음료 등 인천공항에 입점한 각종 상업시설 운영시간을 연장해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다가오는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많은 사람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실효성 있는 혼잡 완화 방안을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며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국민 공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공항 2033년 포화? 5단계 공사 필요성 커진다

이처럼 인천공항 여객 수용 능력이 점차 포화상태로 가고 있어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조성하는 5단계 사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진행한 포스트 코로나 등 환경변화에 따른 인천공항 중장기 개발전략 재정비 용역결과를 보면 오는 2033년 인천공항 연간 여객은 11100만 명으로 현재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인 160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항 수용 능력보다 많은 이용객이 몰려들면 극심한 혼잡으로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아울러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으로써의 인천공항 경쟁력도 하락하는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이렇다 보니 인천공항과 경쟁 관계에 있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일본 나리타국제공항 등도 앞다퉈 공항 확장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천공항 역시 5단계 확장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은 지난 9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강연에서 인천공항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이 2033년이면 포화한다고 지적하며 인천공항이 아시아 허브 공항 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5단계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5단계 사업을 시작해야 오는 2033년 인천공항 포화를 막을 수 있다인천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에서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지방공항 건설사업 추진과 관련해 인천공항 확장에 부정적인 것은 넘어야 할 산이다. 실제로 부산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신공항 등이 계획되고 있으며,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하면 지방공항이 아니라 일본 나리타공항이나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환승해 해외로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수용 능력 부족으로 국제환승 등 경쟁력이 약화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국비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5단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 지방공항 활성화를 이유로 인천공항 확장에 제동을 걸고 있어 정부 승인을 받기 어려운 것이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결국 인천공항 확장은 오는 63일 대선을 통해 출범하는 차기 정부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방공항 건설에 대한 각 지역 정치권의 압박을 벗어나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을지 대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인천공항 5단계 사업은 제3여객터미널과 제5활주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59천억원으로 추산되며 48규모의 제3여객터미널 조성과 5활주로 조성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공항 여객 처리능력은 13천만명으로 크게 늘어나며, 화물 처리능력도 1천만t으로 늘어난다. 여객 운항 역시 기존 23만회에서 79만회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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