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4월에 농촌을 사랑하는 전원문학회원들의 아름다운 시(詩)가 여주 한강문화관에서 남한강을 배경으로 전시된다. ‘아침의 명시’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K-water 한강문화관의 협조로 내달 1일부터 22일까지 한강문화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서울 이홍열 작가, 대전 송일석, 예산 안대환, 수원 임영춘, 화성 이형석·김완수, 여주 박인철 등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해 20편의 시 작품을 선보인다.
여주는 예로부터 수로 교통의 중심지였다. 4대강 사업을 통해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가 조성되면서 홍수 조절과 상수원 확보가 가능해졌고,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영릉), 천년고찰 신륵사, 서울~부산을 잇는 자전거도로 등과 어우러져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필자 역시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시기에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여주 4대강 사업장인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를 찾는 외빈들을 수없이 안내했던 기억이 새롭다. 강천보에 위치한 한강문화관은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남한강을 따라, 물의 역사와 가치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황포돛배가 만들던 물길 위에서 한강의 역사와 문화가 재조명되고, 남한강의 풍요로운 생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최근 새로 개통되는 남한강 출렁다리, 황포돛배 선착장, 금은모래강변공원 인근에 위치한 한강문화관은 2012년 4월 개관한 물 문화 홍보관이다. 백로를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의 이 문화관은 3층 규모로, 1층에는 한강갤러리, 영상문화체험존, 물길여행관이 있고, 2층은 기획전시실과 사무실, 3층은 전망대와 야외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은 지역민과 외부 방문객들의 휴식처이자 문화예술과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매년 30만 명 이상이 찾는 여주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여주에는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등 3개의 보에 모두 홍보관과 전망대가 있으며, 이 중 강천보가 한강통합물관리센터 역할을 맡아 강천보에 위치한 한강문화관이 여주보와 이포보 홍보관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한강문화관이 남한강의 역사와 생태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강문화관은 문화예술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이번 4월에도 다양한 기획 전시가 마련돼 있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전원문학회원들의 시 전시 ‘아침의 명시’(4.1~22)를 비롯해 강위종 작가의 개인전 ‘풍경을 걷다. 마을보다’(4.1~27), 여주시노인복지관 주관의 ‘어르신 작품 전시회’(4.28~5.18)가 예정돼 있다. 여주보 갤러리에서는 여주자생식물연구회 주관으로 ‘여주 뜰 안의 들꽃 전시회’(4.18~20)가 열리며, 이포보 갤러리에서는 토민회 주관 ‘제2회 행복을 주는 우리 그림문화’(4.1~14), 여주민화협회 주관 ‘제9회 회원전’(4.15~30)이 진행된다.
또한 한강문화관은 주말 및 공휴일에 가족영화 및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방울이 극장’, ‘한강시민 아카데미’, ‘어반 스케치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세기가 블랙골드(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블루골드(물)의 시대”라는 말처럼, 물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아침의 명시’ 전시는 농촌을 사랑하는 문학인들이 남한강을 배경으로 펼치는 특별한 예술의 장이 될 것이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여주 한강문화관에서의 따뜻한 봄나들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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