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10월16일 치러지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의 여야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무려 13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한 국민의힘은 1·2차에 걸친 경선을 통해 박용철 예비후보를 자당 공식 후보로 공천했다. 에 맞선 더불어민주당은 전 평택시 부시장이자 2차례 강화군수 선거에 도전한 이력이 있는 한연희 예비후보를 단수공천해 선거 채비를 마쳤다. 수도권에 속하지만, 농어촌 지역이자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인 강화군은 최근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모두 보수성향 후보들의 절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매번 선거에서 강화지역은 보수성향 후보의 난립에 따른 표심 분열이 항상 선거의 최대 변수가 돼왔다. 실제로 이번 보궐선거 역시 2차례 인천시장과 2차례 지역구 국회의원을 역임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국민의힘 공천룰을 문제 삼아 무소속 출마를 선언, 이번 보궐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3000번 서울행 버스 축소를 비롯해 접경지역 북한 소음 테러 등 각종 현안에 시달리고 있는 강화 발전을 이끌 적임자는 누구일지 선거 전망과 추석 명절 강화군민들의 바람을 전달해 본다.
# ‘13명 후보 난립’ 국민의힘 우여곡절 끝 박용철 예비후보 공천, 후보 확정
수도권에 속하지만, 농어촌 지역이면서 북한을 코 앞에 둔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은 오랫동안 보수성향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실제로 2년 전 지방선거는 물론 올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인천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높은 보수성향 표심을 보인 바 있다.
지난 3월 지병으로 별세한 고(故) 유천호 군수의 유고로 오는 10월16일 치러지게 되는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이러한 표심을 반영하듯, 보수성향인 국민의힘 소속으로만 무려 1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극심한 후보 쏠림 현상을 빚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단 1명만 예비후보로 등록해 차이를 보였다.
후보 난립에 고심하던 국민의힘은 컷오프 대신 공천 신청자 13명 전원 경선이라는 방식을 택했다. 추석 직전까지 1·2차로 나눠 진행된 경선 결과 3선의 강화군의원과 인천시의원을 역임한 박용철 예비후보가 후보자로 결정됐다.
박용철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강화군수 후보로 확정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무엇보다 부족한 저를 후보로 선출해 주신 강화군민,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천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지금부터 강화군민,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을 시작하겠다. 모아진 그 힘으로 본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중단 없는 강화 발전과 군민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한연희 전 평택 부시장을 단수 후보로 공천, 선거 채비를 갖췄다.
한연희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3번째 도전에 나선다. 특히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보수성향 표심이 강세를 보인 지역임에도 1만3438표(35.35%)를 득표하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한 예비후보는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 그리고 고남석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인천시당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강화군수 보궐선거 민주당의 후보로 선택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본선 승리로 보답하고 부시장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화군민의 삶과 민생을 세심하게 살피는 강화군수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보수 표심 분열? 안상수 전 인천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에 지역사회 ‘요동’
강화군 지역은 유독 보수지역 표심 분열 현상이 잦은 곳으로 꼽힌다.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국민의힘 내부에서 후보자 경선 이후 법원의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된 끝에 결국 무공천으로 결정됐다. 고 유천호 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47.33%(1만7991표)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지만, 역시 무소속으로 나선 윤재상 후보가 17.31%(6581표)를 득표해 보수표심 분열 현상을 보였다.
또 2018년 7회 지방선거 역시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의 고 유천호 군수가 43.22%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지만, 보수성향의 이상복 후보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30.15%를 획득해 보수 표심이 나눠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보수표심 분열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재현될 전망이다. 2선의 인천시장과 2차례 지역구 국회의원을 역임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국힘 탈당 후 강화군수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안 전 시장은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힘 인천시당이 이해할 수 없는 공관위 구성부터 무리한 경선 일정의 조정과 오락가락하는 불합리한 경선 기준 제시까지 스스로 공정하지 못함을 보란 듯이 증명했다”면서 “오만방자한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관위에 성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어 의심스러운 경선을 단호히 거부하기에 이르렀다”고 무소속 출마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강화지역의 만성적인 가뭄 해결에 큰 역할을 하는 등 유독 강화지역과 인연이 깊은 안상수 예비후보는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31.87%의 득표율로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배준영 후보(현 국회의원)를 제치고 국회의원 배지를 거머쥔 이력이 있다. 당시 배준영 후보의 득표율은 30.59%로 근소한 차이였다,
당시 안상수 예비후보가 강화군 지역에서 배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로 전체 선거에서 승리하는 등 강화에서 만만찮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2차 경선에 올랐던 안영수 전 인천시의원은 과거 탈당 이력에 대한 충분한 소명 없이 부당하게 3% 감점 조치를 당했다며 경선 결과에 반발하고 나섰다. 안 전 시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이후 선거에 표심 분열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 수도권 역차별·北 접경지역 소음까지, “강화 고통 막아낼 대표자 필요” 한 목소리
최근 북한은 남한지역으로 쓰레기 풍선을 다량으로 투하하고 있으며, 국군의 대남방송 차단을 핑계로 강화 접경지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음을 방출하고 있다.
북한을 코 앞에 둔 접경지역인 강화군은 수시로 떨어지는 쓰레기 풍선과 극심한 정체불명의 소음에 시달리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의 갈등 속에 운행 대수가 대거 축소된 3000번 버스 문제를 비롯해 문화재 및 군사 규제로 지역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등 각종 규제에 신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화군 주민들은 최근 불안한 안보 상황과 각종 규제로 신음하는 강화지역을 대표해 정부와 인천시로부터 강화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낼 대표자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화읍에 거주하는 조모씨(58·여)는 “강화지역 뉴스는 쓰레기 풍선, 북한 소음 등 항상 부정적이고 낙후된 이미지만 부각 되고 있다”며 “지역을 대표해 강화지역의 문제를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새로운 군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가면에 거주하는 김모 (70)도 “서울로 가는 3000번 버스 축소 사태에서 보듯 강화군은 인천 다른 지역에 비해 큰 차별을 받고 있다”며 “인천에서 강화의 위상을 높일 대표자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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