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추위가 절정에 이르는 요즘이다. 벌써 7주일 이상 한파 특보가 발령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추위가 지나면 2월 4일에는 입춘이다. 봄철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다.
봄은 반려식물에게 새로운 생명의 계절이다. 겨울 동안 생장이 둔화되었던 식물들이 기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로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관리 작업이 바로 분갈이다. 분갈이는 단순히 화분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식물의 뿌리 환경을 개선하고 생장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핵심 관리 기술이다. 이에 반려식물 분갈이에 대하여 알아보자.
○ 분갈이는 왜 해야 하나?
식물은 위로 자라는 만큼 뿌리도 아래로 성장한다. 시간이 지나면 화분 속 공간이 부족해 뿌리가 서로 엉키고, 물과 양분을 흡수할 공간이 줄어든다. 이를 방치하면 성장 정체와 잎 황화, 개화 감소로 이어진다. 따라서 뿌리 성장 공간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다음으로 화분 속 흙은 물 주기와 비료 사용을 반복하면서 점점 양분이 소모되고 염류가 축적된다. 또한 배수성과 통기성이 떨어져 뿌리 호흡이 어려워진다. 즉 토양의 영양 고갈과 산성화로 변화하는 것을 분갈이를 통하여 토양을 새롭게 리셋하는 작업이다. 또한 오래된 토양에는 곰팡이균, 해충 알, 병원균이 축적될 수 있다. 새 흙으로 교체하면 토양성 병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화분 크기와 디자인을 바꾸면 인테리어 효과가 커진다. 식물의 성장 단계에 맞는 화분 선택은 반려식물 생활의 즐거움을 높여 주어 관상 가치를 높여준다.
○ 이런 화분 반려식물은 분갈이가 필요하다.
분갈이는 보통 온도가 상승하고 일장이 길어지며 생장을 시작하는 봄에 한다. 그러나 실내 공간에서 키우는 식물은 생장이 느리므로 매년 하지 않아도 되며, 생장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화분 밖으로 뿌리가 불거져 나오는 등 식물체 크기에 비해 화분이 작거나, 물을 줬을 때 화분 밑으로 바로 빠져버린다면 화분에 뿌리가 가득 차 있다고 보면 된다. 이 경우 물을 줘도 물을 보유할 흙이 없어 식물이 물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때는 묵은 뿌리를 자르고, 뿌리 양에 맞게 잎도 잘라 균형을 맞춘 후 새로운 화분에 옮겨 심는다. 새로운 화분 크기는 기존 화분보다 약간 더 큰 것이 적당하다.
흙이 항상 축축하고 잎이 무르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뿌리 파리가 생긴다면 과습일 확률이 높다. 이때는 기존의 축축한 흙을 털고 입자 크기가 크고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은 흙으로 분갈이를 해준다. 물론 물러버린 뿌리와 잎은 제거한다.
○ 손쉽게 할 수 있는 분갈이 노하우
화분이 식물 뿌리에 비해 너무 깊으면 뿌리가 닿지 않는 흙은 물이 고여 썩기 쉽다. 그러므로 식물체 크기에 적당한 화분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화분이 깊다면, 물이 고이지 않고 잘 빠지도록 아래층에 굵은 마사나 하이드로볼을 채워 배수층을 만들어 주면 좋다.
식물을 옮길 때는 실질적으로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 잔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 잔뿌리 없이 묵은 뿌리는 잘라내어 새로운 뿌리가 나오도록 유도한다. 흙을 채울 때는 뿌리 사이사이에 고르게 채워지도록 여러 번 나누어 넣으며, 식물체를 살살 흔들어 빈틈없이 흙이 채워지도록 한다.
잔뿌리가 많이 손상되거나 흙이 뿌리에 닿아 있지 않으면 식물 생육이 나빠지는 몸살을 겪게 된다. 흙을 채우면 관상을 위해 마감재를 올리기도 하는데, 식물 키우기에 초보라면 마감재 없이 흙이 마르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물 주기 간격을 정하는 것이 좋다. 분갈이를 완료한 후에는 물을 주고, 바로 밝은 빛에 두어 광합성을 촉진하기보다는 새로운 화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반그늘에 둔다.
끝으로 실내에서는 가볍고 소독이 된 인공 토양을 사용하여 식물을 심는 것이 좋다. 배지는 목적에 따라 몇 가지 재료들을 조합하여 만든다. 과습에 취약한 구근류, 다육식물, 선인장 등을 심을 때는 배수성이 좋도록 입자 크기가 큰 펄라이트, 마사토, 모래 등의 비율을 높인다. 또한 식물 특성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배지가 다른데, 식충식물은 주로 산성을 띠는 피트모스, 난류는 수태나 바크를 배지로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 집에도 금천수를 비롯하여 안시륨(Anthurim), 팔레높시스(호접란) 등 소형 화분이 있고, 베란다에는 10여 년째 사계절 꽃을 피워주는 제라늄(Geranium)과 벤갈 고무나무(Bengal fig), 몬스테라 등 비교적 큰 화분에서 반려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 중 베란다에 있는 반려식물들이 분갈이를 고대하고 있다. 배양토 등 분갈이 준비를 하고 있다. 올봄에는 여러분도 함께 분갈이에 도전해 볼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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