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동해와 저장사과 피해를 줄이려면...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동지(冬至)가 지나고 서서히 강추위가 시작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기습적인 한파가 찾아와 금요일에는 금년 겨울 중 최강한파가 몰아친단다. 금년도 수확을 마친 과일나무 동해 방지에 대하여 다시 점검할 때이다.

○ 사과나무 동해 방지 대책 요령

사과나무 동해(凍害)는 겨울 또는 이른 봄에 온난 후 급격한 저온에 의해 더 크게 나타난다. 사과나무 동해 한계온도는 -30~-35℃ 정도로 과수 중에 가장 낮으나 재배관리에 따라 동해 발생이 우려되는 과원들이 있다. 예를 들어 금년 사과 재배 시 질소 과다 때문에 늦은 가을까지 생장이 계속된 과원, 금년도에 과다 결실되었거나 병해충 피해를 받았거나 조기 낙엽 또는 가을 늦게까지 생장이 계속된 경우, 태풍, 등으로 나무가 물리적 장해를 입은 과원, 하천변 등 지형적으로 냉기가 정체될 우려가 큰 과원, 과원 만들 때 토양개량 등 사전 준비가 덜 된 과원, 세력이 약한 불량묘목을 심은 과원, 물 빠짐이 불량하고 토양수분 관리가 미흡하여 나무 세력이 약해지거나 역병 등이 발생한 과원, 조숙계통으로 4~5년생에서 과다 결실 등으로 나무 자람세가 약해진 과원 등은 동해 한계온도에 관계없이 조금만 추워도 동해가 우려되는 과원이다. 동해가 발생한 나무는 나무좀이 2차로 가해하여 피해가 심해진다.

동해 발생양상은 대목 접목 부위와 원줄기 껍질이 갈라지거나 검게 변하여 수액이 누출되고 꽃이 피지 않거나 피어도 암술이 검게 죽어 있는 경우 또는 꽃이 정상적으로 피었다가 시들어 죽는 경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동해 피해대책으로는 우선 피해가 심해서 고사하거나 회복되더라도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나무는 일찍 제거 함하고 보식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원줄기 대목 중 최대 피해부위를 기준으로 살아있는 껍질이 1/2 이상일 때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를 참고하여 재생관리에 중점을 둔다.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나무는 우선 껍질이 갈라진 부분은 고무 끈 등으로 감아주고 대목의 갈변된 부위는 피해 부위를 도려내고 도포제를 발라 병해충 등의 2차 감염을 막아준다.

피해 정도에 따라 지상부 가지를 적당히 솎아 잎 수와 과실수를 조절하고 나무 자람세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요소 등 영양제로 2~3회 잎에 엽면시비를 해 주면 도움이 된다. 매년 가을에 대목 및 접수 품종의 원줄기에 백색 수성페인트를 발라주되 외장용 수성페인트와 물로 1:1로 희석하여 바르거나, 보온자재 신문지 반사필름 등으로 지상에서 1m 부위까지 도포해 주거나 감싸주어 피해를 방지하는 조치를 한다. 동계 가뭄, 극저온 등 피해가 예상되는 해에는 전정시기를 늦추어 나무 월동 상황을 판단 후 전정을 한다. 나무 자람세가 약하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과원, 특히 나무를 심은 후 2~3년차 과원은 3월 하순에 나무좀트랩 설치해 주고 4월 중 온도 20℃이상 시 유기인계 200배 정도를 원줄기에만 살포하여 이차적인 피해를 방지한다.

○ 사과 저온 저장고 관리 요령

과일 저장 목적은 일시에 출하되는 과일을 저장하여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시기를 조절하여 가격을 유지하고 과일의 품질 저하를 억제하고 신선도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서는 저장온도와 습도유지, 환기가 중요하다. 저장고 온도는 평균 0℃가 유지되어야 하며 이 설정 온도를 기준으로 온도변화가 적어야 한다. 저장고 온도가 정확하게 유지되는지는 저장고 안의 온도를 수시로 관찰하여 판단해야 한다. 저장고 내 습도는 90~95%로 유지한다. 환기도 중요하다. 사과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가스가 저장고 내에 축적되어 농도가 높아지면 내부 갈변 등의 저장장해가 발생하기도 하고, 과실의 성숙이 빨리 진행되게 된다.

‘후지’ 사과는 수확 전 강추위에 의해 언 과실을 수확하여 저장한 경우, 환기 불량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축적이 1% 이상인 경우, 밀 증상이 심한 사과 및 수확이 늦은 과일 경우 등은 사과에서 이취가 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를 철저히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저장 중 과실이 부패하면 병원균이 다른 과실로 전염이 되므로 수시로 확인하여 부패과를 제거하도록 한다. 고두병이나 껍질에 일소피해를 받은 과일 등 저장장해가 발생하는 것도 세심하게 살피도록 한다. 수확시기가 늦고 밀 발생이 많은 과일은 장해 발생이 많으므로 조기에 출하하도록 한다. 저장 중 과실품질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장 초기에는 한 달에 한 번, 저장 후기에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과실의 맛과 상태를 관찰하여 출하계획을 세운다.

‘후지’는 저장성이 좋은 품종이지만 좋은 품질의 과일을 시장에 출하하려면 품질에 근거하여 저장기간을 결정해야 한다. 사과를 언제까지 저장할 것인가는 먼저 과실의 품질을 기준으로 하되 시장 가격의 변화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과실의 품질은 저장고에서 꺼내 바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출하와 유통에 드는 기간을 고려하여 저장고에서 꺼낸 사과가 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자 손에 들어갔을 때 어떤 상태로 변할 것인지를 고려하여 저장 사과의 품질기준을 좀 더 엄격하게 설정해야 한다. 내 사과원의 사과나무가 자칫 겨울철 관리 소홀로 동해를 받지 않도록 철저한 동해 대책 점검과 수확한 사과를 단경기에 출하할 예정으로 보관 중인 사과도 저온 저장고 관리를 세심히 점검 관리하여 지금까지 사과재배에 들인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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