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繁榮)의 반의어는 쇠퇴(衰退/衰頹)와 몰락(沒落)이다. 그러나 쇠퇴와 몰락은 엄연히(어떠한 사실이나 현상이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뚜렷하게) 결(結)이 다르다. 쇠퇴의 사전적 정의는 ‘기세나 상태가 쇠(衰)하여 전보다 못하여 감’으로, 유의어는 감퇴(減退: 기력·체력 등이 줄어 약해짐), 소침(消沈/銷沈: 소잔, 쇠잔: 의기나 기세 따위가 사그라지고 까라짐)이고, ‘힘이나 세력 따위가 약해져 전보다 못한 상태로 됨’으로 유의어가 쇠락(衰落)이다. 동사형 ‘쇠퇴하다’의 유의어에는 ‘감퇴하다, 기울다, 떨어지다’가 있다. 쇠퇴의 가장 흔한 예(例)는 ‘흥망성쇠’로 ‘흥(興)할 때가 있으면 망(亡)할 때가 있고, 번성(繁盛)할 때가 있으면 쇠퇴할 때가 있다’는 말로 ‘어떤 사물 현상이 생겨나 소멸(消滅)하는 전(全)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몰락의 사전적 정의는 ‘재물이나 세력 따위가 쇠하여 보잘것없이 됨, 멸망하여 모조리 없어짐(왕조나 국가가 멸망하여 사라짐)’ 의미이며, 유의어에는 멸망(滅亡: 망하여 없어짐), 침몰(沈沒), 파산(破散: 재산을 모두 잃고 망함)이 있고, 동사형은 ‘몰락하다’인데 유의어에는 ‘망하다, 쓰러지다’가 있다. 몰락의 가장 일반적인 예는 ‘직원들 귀(貴)한 줄 모르는 회사는 언젠가는 결국 몰락, 망(亡)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쇠퇴와 몰락의 차이라면, 쇠퇴는 ‘몰락으로 가는 과정’으로, 쇠퇴가 하강(下降) 국면, 내리막길을 가는 것이라면, 몰락은 내리막길을 가다가 더 이상 길이 없는 ‘끝장이 나버리는, 종국(終局)에 이르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쇠락과 쇠퇴의 차이는? 쇠락이 ‘먼저’이고, 쇠퇴는 ‘나중’ 단계로 분열 조짐이 일어나고 ‘어수선하면 쇠락’이고,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쇠퇴’하다 망해 결국은 ‘몰락’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신체적, 건강상 ‘감퇴와 쇠퇴’의 차이는? 감퇴는 어떤 것이 ‘일시적으로 나빠지거나 약해지는 것’을 말하고, 쇠퇴는 ‘점진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과정으로, 어떤 것이 점차적으로 나빠지거나 약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감퇴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감퇴된 것이 다시 회복’될 수도 있지만, 쇠퇴는 ‘종종 되돌릴 수 없거나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으로, 감퇴보다 ‘쇠퇴가 더 심각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노년 세대들에게 줄 수 있는 명언으로, ‘늙는 것은 피할 수는 없지만, 쇠퇴는 선택이다.’ 미국의 근대 건축가, 디자이너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말로, 이는 아침에 일어나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 문득 ‘내가 이제 늙었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마다, 마음은 점점 의욕(意慾: 적극적인 욕망)이 줄어드는 법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반드시 ‘쇠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겪는 쇠퇴의 대부분은 ‘신체의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제는 안 돼!라는 ‘마음의 태도’ 때문이다. 사람을 피하고, 운동도 피하고, 새로운 것을 포기하는 순간부터 ‘노화가 아닌 쇠퇴를 택(擇)하고, 그 길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사자성어에 ‘강노지말(强弩之末)’이라는 말은 ‘힘찬 활에서 튕겨 나온 화살도 마지막에는 힘이 떨어져 비단(緋緞)조차 구멍을 뚫지 못한다’는 말로 ‘강한 힘도 마지막에는 결국 쇠퇴한다’는 의미이다. 사람은 누구나 젊었을 때는 의욕 넘치고 팔팔한 사람도 나이가 들어 노년이 되면, 만사가 귀찮고 움직이기도 싫을 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거의 하루의 시간 대부분을 앉았다, 누웠다 TV 시청으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럴 때가, ‘인생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럴 때 쇠퇴를 막기 위한 비결이야 있겠는가마는, 아침에 일어나면 스트레칭하기, 하루 30분~1시간 산책이나 걷기, 친구들이나 가까운 지인(知人)들에게 전화 걸어 통화하기, 독서(신문, 관심 분야 잡지 포함)나 글쓰기, 주변 정리정돈 및 청소 등 일상에서 움직이고, 무엇인가와 연결 짓는 습관이야말로 ‘노년의 쇠퇴’를 막는 강력한 무기이자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보기 어려웠던 오늘날 우리의 국론 분열, 아주 먼 옛날, 먼 나라 한때는 지상 최대의 제국(帝國)으로 광대한 영토와 뛰어난 군사력을 지녔던 로마 제국의 ‘분열과 쇠퇴’를 타산지석(他山之石: 다른 산의 나쁜 돌이라도 자신의 산의 옥돌을 가는 데 쓸 수 있다는 의미 - 「시경」의 <소아(小雅)편>에 나옴)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로마 제국의 분열과 쇠퇴는 전 세계 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건 중 하나로, 그 이면(裏面: 겉으로 나타내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들이 얽혀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첫 번째 이유는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제국 내의 갈등을 증폭시켰고, 이는 전반적인 국가의 힘을 약화시키게 되었던 것’이라고 역사가들은 말한다. 이런 갈등들은 제국의 식민지와 인접 지역들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전반적인 통치의 효율성을 떨어뜨린 나머지 정치에서 오는 내부의 문제들은 결국 경제와 사회, 군사적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던 것이다.
작금(昨今: 요즈음)의 우리의 현실로, 정치권의 갈라치기만 탓할 것이 아니라, 옳고 그름과 정의와 불의(不義)를 제대로 구별하여, 국민들이 하나로 단결된 총화(總和: 전체의 화합)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하나 더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언론 보도, 특히 소속되어 있는 일원(一員: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인 기자가 권력을 감시하지 못한다면 민주주의는 ‘쇠퇴’한다.”는 것이다. 정부 부처나 공(公)기관 등 출입처의 분위기에 젖어들어 서로 ‘이상한 연대감(?)’이 형성되어 혹여(或如: 혹시)라도, ‘진실’이 외면되거나 국민들의 ‘알 권리’와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기자들이 “사회 현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객관적인 분석 능력, 그리고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공정성, 그리고 정의감, 무엇보다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효율적인 의사교환을 나눈 편향(偏向: 한쪽으로 치우침)되지 않은 오로지 ‘팩트(fact), 사실’에 입각(立脚: 근거, 기초)한 기사 작성 및 보도를 원한다.”는 것을 새삼 마음속 깊이 새겨주시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노파심(老婆心: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에서 부탁드리는 바이다.
몰락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우리나라 최근 ‘경제 동향 보고서’로, 그 제목이 ‘조용한 몰락, 한국경제의 경고 신호’라는 제하(題下)의 ‘비즈니스 경제 전문 블로거’ <바로알기>의 내용에 우리 모두 경각심(警覺心)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개괄적(槪括的: 줄거리를 대강 추려냄)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力動的)인 경제로 불리던 한국이 지금, 조용히 그리고 점진적으로 무너지고 있다. ‘조용한 몰락’이라는 표현이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최근의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 그리고 보호무역 강화 등 대내·외의 악재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fundamental: 근본, 기조(基調: 일관된 기본적 경향), 본질]을 흔들고 있다.”고 글의 서두(序頭)를 시작하면서, 각각의 소제목으로 ‘첫째,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가 수출이 무너지고 있다. 둘째, 미국의 관세, 본격적인 충격은 이제 시작되고 있다. 셋째, 내수시장이 얼어붙다. 넷째, 기업의 줄도산과 구조조정, 보이지 않는 공포다. 다섯째,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다. 마지막으로, 조용한 몰락,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순(順)으로 소상히(昭詳: 분명하고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데, 가장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고 우려스러운 것이 세 번째와 마지막 내용이다.
세 번째의 ‘내수 부진’은 어디를 가나 가시적(可視的)으로 현재 진행 중이며 여기저기서 상권이 무너지고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무엇보다도 ‘마지막 기회’라는 말은 지금 무너지면 다시 소생(蘇生: 회생)하기 어렵다는 경고의 말에,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 시점, 그 어느 때보다도 위정자(爲政者: 정치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크며, 여야 가릴 것 없이 서로 힘을 합쳐 경제 살리기에 온 힘과 역량(力量: 어떤 일을 해 낼 수 있는 힘)을 발휘해 주기를 온 국민의 이름으로 간곡히 천 번, 만 번 부탁드린다.
인터넷 <브런치 스토리 제13화>에 ‘몰락’이라는 제하(題下)의 글이 마음에 와닿고, 무엇보다도 절대 공감(共感)이 되어,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과 함께 공유(共有)해, 실생활에 적용(適用: 알맞게 이용)하여 귀감(龜鑑: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인용한다. “몰락은 소리 없이 찾아온다. 거대한 파도처럼 휘몰아칠 것 같지만, 사실은 작은 금(틈)에서 시작된다. 벽에 생긴 미세한 균열처럼, 보이지 않는 틈새가 천천히 벌어지는 것이다. 어느 날 문득 기울어진 세계가 눈앞에 드러난다. 손끝에 닿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발밑에서 흔적처럼 흩어지는 것들. 어제까지 단단했던 시간들이 오늘은 부서진 조각으로 흩어진다.” 몇 번을 반복해 읽어 보아도, 구구절절(句句節節) 사리(事理)와 이치(理致)에 맞는 명구(名句)이다.
우리네 삶 속에는 생로병사(生老病死)와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있다. 그런데 생로병사야 하늘의 뜻, 운명에 달려 있지만, 흥망성쇠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한마디로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 것이야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흥(興)하고 망(亡)하고, 잘되고 못되고, 특히 잘된 것을 지키는 것도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패배보다는 승리 때문에 몰락하는 사람이 더 많다.’ 미국의 정치인이자 사회운동가,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 말처럼, 패배는 와신상담(臥薪嘗膽: 마음먹은 일을 이루려고 괴로움과 어려움을 참고 견딤)하는 마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승리에 도취(陶醉)해, 안이(安易)하게 생각하고 긴장의 끈을 놓고 ‘무사태평(無事泰平)한 삶으로 결국은 몰락의 길로 가는 것을 경계하는 말’인 것 같다.
‘돈이 있어도 이상(理想: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여기는 상태: 꿈이나 비전)이 없는 사람은 몰락의 길을 밟는다.’ 러시아의 세계적 대문호(大文豪) 소설가 도스토옙스키의 말로, ‘꿈과 비전(vision: 내다보이는 장래의 상황, 포부,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자는 결코 몰락하지 않는다.’는 말인 것 같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가끔은 생각해 볼 것이다. 그것은 바로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실패했다고 결코 낙심(落心)하고 포기(抛棄)하지 않는 것이며, 성공했다고 지나치게 기쁨에 도취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룩한 성공을 몰락시키지 않고 지키는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비장(秘藏: 남이 모르게 감추어 두거나 소중히 간직함)의 무기는, 이룩한 것은 지키는 힘, 그리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 거기에 목표한 어떤 일이나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어코 달성(達成)해 내는 ‘노력, 그리고 집념(執念)과 끈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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