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의 발견] 번영(繁榮)

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번영(prosperity)을 국어사전에서는 번성(繁盛: 한창 잘 되어 성함)하고 영화(榮華: 몸이 귀하게 되어 이름이 세상에 빛남)롭게 된다.’성공(成功)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으로 정의하고, 위키백과사전에서는 번창하고 운이 좋으며 성공적인 사회적 지위로, 행복, 건강 등, 기타 요소를 포함한 부()를 만들어 낸다.’고 정의하는데, 유의어(類義語)에는 번성, 융성, 성장, 발전, 향상이 있고, 반의어에는 쇠퇴(衰退)와 쇠락(衰落) 그리고 몰락(沒落)이 있다.

중국의 시경[詩經: 중국 최고(最古) 시집, 오경 중 하나]에서 따온 말로, 조선 초() 삼봉(三峯) 정도전이 명명(命名), 경복궁(景福宮)경복큰 복()을 누려 번영하다는 의미이고. ‘부와 번영의 상징으로 동양에서는 숫자 ‘8’을 꼽으며, 꿈 해몽에서 물고기 꿈행운, 번영, 좋은 소식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한다. 인도 신화 속 풍요와 번영의 상징, “락슈미[Lakshmi: 연꽃(Lotus) 여신: 연꽃은 순수함과 신성(神聖)을 상징하며, 모든 부()를 베푸는 존재]”는 힌두교에서 부와 번영, 행운을 관장(管掌: 일을 맡아서 주관함)하는 여신으로, 인도에서 가장 널리 숭배되는 신()들 중 하나로, ‘가정과 사업의 번영을 기원하는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는데, 그들은 그녀를 통해 경제적 안정과 정신적 풍요를 얻기를 바란다.’고 한다.

흔하게 쓰이는 번영을 누리다는 말은, 주로 정치, 경제적으로 번창하고 발전해서 구성원들이 함께 윤택(潤澤: 살림이 넉넉함)한 삶을 산다.’는 의미로, 우리 서민들이라면 모두가 앙망(仰望: 우러러 바람)하는 것으로, 위정자(爲政者: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민들이 번영을 누릴 수 있는데 최종 정치적 목표를 두어야만 하는데, 하나 더 언급하고자 하면 바른 교육이야말로 국가의 번영과 직결(直結)된다는 점을 결코 간과(看過: 대충 보아 넘김)해서는 안 된다. 한 마디로 국가가 번영하려면, ‘정치 잘하고 올바른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국가의 번영은 위정자들과 교육자들의 책임이 막중(莫重: 더 할 수 없이 중대함)하다는 것을 뼈아프게 통감(痛感: 사무치게 느낌)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정치권과 교육계의 현실은 어떠한가?

먼저 우리의 정치권에서 공정과 상식’, ‘원칙과 상식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어찌 보면 우리의 정치권의 화두(話頭: 이야기의 말머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실 지금까지의 정치권의 분위기는 공정, 원칙, 상식, 더불어 진실과 진리를 외면하고 있어 왔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닌 것 같다. 더더욱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 대립이 심해 왔고 역사와 정체성마저도 흔들려 왔다. 국민을 하나로 묶고 화합과 단합으로 이끌고 가야 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민생을 우선 챙겨야 할 정치권은 법치 파괴를 일삼고, 국민들을 갈라치기하고, 언행 불일치는 다반사이고, 정책은 뒷전이고 당리당략(黨利黨略)만을 우선시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횡포는 국민들을 심히 짜증스럽고 스트레스를 받게 해 왔고, 특히 북핵의 위협은 우리 국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어 우방국들과의 돈독(敦篤)한 외교 관계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런데도 상식과 합리(合理; 논리나 이치에 합당), 보편적 진리가 사라진 작금(昨今: 요즈음)에 공정과 상식, 그리고 원칙이 세워지고 무엇보다도 법치가 세워질 뿐만 아니라 삼권분립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이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으니 이제까지의 분위기가 일소(一掃)되어 민생 안정과 국가 번영이라는 기치(旗幟)’가 다시 세워지기를 기대하는 바 크다.

다음은 교육계로, ‘교육의 목적은 인격의 형성이다.’ 사회학자, 교육가 스펜서의 말이고,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 철학자 루소의 말이며, ‘교육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훈련하는 데 있다.’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이 세 명언들은 결국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 제대로 된 인성 교육이 되어야 사회에 나와 국가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성 교육을 시켜야 하는 교육자의 인성이 모범이 되고, ()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동쪽에서 해가 뜨는 진리와 같은 것이다. 한 마디로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춘 교육자라야 한다. 교육자가 갖추어야 할 3가지 요건(要件: 필요한 조건), 첫째는 인성, 둘째는 실력과 강의력, 마지막으로 학력(學歷)과 학벌(學閥)인데, 최우선은 인성이다.

더불어 교육 현장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무엇보다도 일부의 교육자들의 편향(偏向: 한쪽으로 치우침)된 이념 교육, 심히 우려(憂慮)되는 바이다. 당사자들의 자성(自省)과 책임을 통감(痛感)해야 하겠다. ‘교수하는 자의 권위(權威: 남을 지휘하거나 통솔하여 따르게 함)는 흔히 교육받고자 원하는 자()를 해(: 해칠 해)한다.’라는 철학자 키케로의 명언이자 조언을 마음속 깊이 새겨야만 하겠다. 다음으로, 교육 현장에서 중요한 하나는, 물론 학생 인권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더 중요한 것이 교권이다. 한 마디로 교권이 먼저이고 학생 인권은 그다음으로, ‘교권이 바로 서야 올바른 교육이 된다.’는 것으로, 교권이 서지 않은 교육은 결국 사상누각(砂上樓閣)이 되고 말 것이다. 다음으로 학교 밖 상황, 분위기는 어떠한가? 뉴스마다 부정부패, 거짓, 흑색선전, 선동, 말 바꾸기, 내로남불, 상대 당에 덮어씌우기로 일관하고, 국익이나 민생보다는 상대 당의 정책들은 무조건 반대하며 정쟁(政爭)만을 일삼는 일부의 위정자들, 거리마다 정당들의 상대편 당에 대한 비방의 현수막들, 특정 사건에 대한 괴담 유포,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미래의 동량(棟梁: 한 나라의 기둥이 될 만한 인재)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까? 제대로 된 가치관은 형성될까?에 대한 의구심(疑懼心)과 우려(憂慮)가 크다. 이 또한,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 이제부터라도 사회적 분위기가 대변혁(大變革)을 이루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 크다.

번영에 대한 명사(名士: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들의 명언(名言: 이치에 맞는 훌륭한 말)들에는, ‘고생하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발전하고 번영한다.’ 러시아의 사상가, 소설가 톨스토이의 말이고, ‘발전과 번영은 오늘의 활동이며, 내일에 대한 보장(保藏)이다.’ 미국의 사상가, 시인 에머슨의 말이며, ‘어느 사회건 변화에 대한 수용과 적응력을 상실하면 많은 마찰과 비효율에 빠져 정체의 늪에서 헤매게 된다. 변화는 언제나 이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사람 편에 서 있다. 그리고 발전과 번영이란 그 변화를 올바로 판단하고 수용하는 데서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대 창업주이신 아산 정주영 회장님의 말씀이다. 또한 번영은 위대한 교사이고, 역경은 더 위대한 교사이다.’ 영국 수필가, 문학평론가 윌리엄 해즐릿의 말이고, ‘진정한 번영은 우리 자신과 목표를 향해 일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올바른 신뢰의 결과이다.’ 미국 작가로 자기계발, 성공 학, 잠재의식의 대가(大家: 거장)들의 스승이라고 불리였던 얼 나이팅게일의 말이며, ‘번영은 종종 역경의 전조(前兆: 어떤 일이 생길 기미)가 된다.’ 미국의 성직자, 저술가 호세아 발루의 말인데, 가장 울림을 주는 명언으로는 마지막 발루의 말로, 한 마디로 한 개인이나 국가는 잘 나갈 때 방심(放心)하지 말고 더 조심, 경계 및 노력해야 한다는 말인 것 같다. 명심(銘心)해야 할 명언이다.

그런데 번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대표적 명언들에, ‘번영은 벗을 만들고, 역경은 벗을 시험한다.’는 고대 로마 작가, 풍자시인 푸블릴리우스 시루스의 말로, 친구 간의 우정을 가늠하는 기준을 말하는 것 같다. 한 마디로 영어 속담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A friend in need/poverty is a friend indeed.)'는 말과 결()을 같이하는 말이다. 다음으로 번영이 문화와는 어떤 상관(相關: 서로 관련을 가짐)관계가 있는가? ‘지구의 한 사회를 활기차고 번영하게 하는 생명선이 문화이며, 진화하는 살아있는 이야기 즉, 사람과 삶 그 자체의 교차점을 문화라 한다.’ 한 마디로 문화가 융성해야 그 나라가 번영하고, ‘번영의 나라는 문화가 융성, 발전되어 있다는 말인 것 같다. 하나 더, 영국의 대법관, 철학자, 과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 번영은 구약의 축복이고, 역경은 신약의 축복이다는 말은, 번영이 구약의 축복이라는 것은 물질적, 육체적 축복이고, 역경이 신약의 축복이라는 것은 구원과 영적인 축복을 강조한 것 같다. 보다 더 명쾌(明快)하고 소상(昭詳)한 답을 구()하기 위해 성서 해석가의 말을 빌리자면, “구약을 보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의 결과를 번영으로 나타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의 경우 마귀의 장난에도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자, 그가 빼앗기고 잃었던 재물과 하물며 자녀, 손자까지도 몇 배의 축복을 얻게 된다. 그런데 신약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결과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얻게 된다. 열두 제자 중 누구 하나 현실에서 재물이나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은 없었다. 신약에서의 믿음은 역경을 얻게 되는 것이다. 신약에서의 믿음은 세상의 안목, 물질적 충만 등 모든 것을 버리신 예수님의 뜻이자, 더욱 큰 축복과 명백한 하나님의 은총의 계시(啓示)가 있다.”고 한다. 우리 일반인들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껴보거나 경험해 봄직한 것으로, 번영의 미덕은 절약과 절제, 역경의 미덕은 인내이다. 그리고 도덕(道德) 중에서 역경의 미덕이야말로 영웅적인 미덕인 것이다.

끝으로 미래의 번영은 과연 무엇이 지배하게 될까? 아마도 미루어 짐작컨대 ‘AI(Artificial Intelligence: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목표를 달성하는 인공지능 시스템)가 많은 분야의 주도권(主導權)을 잡으리라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우리는 지금 르네상스(Renaissance: 문예 부흥: 14~16세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인간성 회복을 위한 문화 혁신 운동) 시대와 매우 비슷한 전환기에 있다. 인구 절벽, 지역 공동화 및 소멸, 기후 변화, 팬데믹(Pandemic: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질병이 전 세계로 전염·확산되는 현상)의 여파(餘波: 어떤 일이 끝난 뒤 남아 미치는 영향), 지정학적 갈등이 거듭되면서 기존 시스템들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출산율은 현격(懸隔)하게 저하되어 교실은 텅 비어 가고 급기야는 학교가 폐교(廢校)가 되기도 하는데, 오히려 예전에 없던 장수(長壽)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 요양 시설이나 실버타운들은 점점 늘어가는 등 변화의 징조(徵兆: 미리 보이는 낌새)들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逆說的)이게도, 이 위기의 순간에 인공지능, AI 혁명이 새로운 번영,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AI가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업무를 담당하면서 인간은 더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활동에 집중(集中)할 수 있게 되어, 노동시간과 업무의 질적 변화로 말미암아 물질의 풍요, 번영을 넘어 시간의 풍요, 관계의 풍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개인과 사회의 웰빙(well-being: 안녕, 행복, 참살이)을 중심으로 국가적으로는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고, 개인적으로는 자기계발, 사회공헌, 평생학습 등 개인의 성장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