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가고 20205년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이 밝아온다. 연말 대한민국을 뒤흔든 비상계엄과 연이은 탄핵 정국 속에 지난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 격변으로 시민들의 일상이 뒤흔들린 안타까운 해로 기억될 것이다. 특히 세밑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는 등 어느 때보다 슬픈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2025년은 이렇게 일상으로 찾아왔다. 2025년은 차기 지방선거를 불과 1년 앞둔 해로 어지러운 중앙정치권 상황에도 지역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2025년 새해를 맞아 올해 인천시가 추진하려는 역점 사업을 짚어보고 인천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보았다.
# 2025년 인천시 해결 과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8기 인천시정을 이끈 지도 어느덧 4년 차를 맞이한다. 아직 공식 선언은 없지만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유 시장은 올해 제물포 르네상스와 F1 그랑프리 유치,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지역발전을 이끌 대규모 프로젝트의 발판을 놓아야 할 중요한 기로에 섰다.
유 시장은 내년 인천시정과 관련해 “보육과 주거, 교통 등 인천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모든 분야에 걸쳐 시민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추진해 행복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2025년이 차기 지방선거를 불과 1년 앞둔 시점인 만큼 유 시장이 그동안 역점으로 추진했던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얼마나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우선 유 시장 1호 공약이기도 한 제물포 르네상스 개발 프로젝트다. 인천시가 최근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드디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최근 해양수산부와 인천항만공사, 인천도시공사에 함께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시는 인천항만공사, 인천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인천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각종 조건 논의가 최종 합의되면서 실시협약이 체결됐다.
인천시 컨소시엄은 현재 진행 중인 하부시설 설계 작업이 끝나는 대로 내년 12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최종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는 사업계획 수립 및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사업 추진으로 발생할 개발이익은 항만재개발법에 따라 지역에 재투자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협의체를 통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면 유 시장이 내건 원도심 균형개발도 큰 성과로 나타날 수 있어 내년 하부시설 설계 및 착공 여부가 중요하게 됐다.
유 시장은 협약 체결 이후 자신의 SNS에 “제물포르네상스가 더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내항 1·8부두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핵심 거점이자 인천시민들의 삶과 역사를 품은 공간”이라며 “오래된 항만을 현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천을 새로운 경제·문화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계기로서 인천시와 관계기관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의 선거 공약은 아니지만, 올해 공들여 추진 중인 F1 그랑프리 대회 유치전도 2025년 새해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도심 도로를 F1 대회가 가능하도록 변경해 치르겠다는 인천시의 계획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해 ‘선심성 행정’이라는 반대도 만만치 않다.
인천시는 F1 유치를 위해 2025년 상반기 중 F1 대회 유치 기본구상안 마련과 F1 측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가 기본적인 도심 서킷 장소를 정하는 관련 용역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대회 유치를 위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지 등 여전히 사업비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내년 기본구상안이 대내외적으로 얼마나 타당성을 얻을 수 있을지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이 외에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위한 대체 매립지 조성,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유 시장이 제시하는 지역 발전 전략이 새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지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혼란과 슬픔의 2024년을 보내고, 새해 인천시민의 바람은
2024년은 연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뒤이은 헌정사상 2번째 대통령 탄핵, 헌정 최초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 탄핵 등으로 큰 혼란을 맞았다.
특히 전남 무안공항에서 여객기가 추락해 승무원을 제외한 179명 전원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해 1월 7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해지는 등 큰 슬픔으로 마무리한 가슴 아픈 해로 기억된다.
인천시민들은 아픔의 2024년을 넘어 2025년에는 사회가 안정되고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하며, 지역사회 발전의 약속이 지켜지는 희망찬 2025년이 되길 소망했다.
서구 검단동에 거주하는 강모씨(42)는 “전남 무안에서 최근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는데, 인천 역시 대형 참사가 발생한 적이 종종 있지 않느냐”며 “2025년 새해에는 큰 사고 없이 안전한 환경이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동구에 거주하는 김모씨(50)는 “내항 재개발 등 인천시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원도심 지역 재개발에 힘써주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살기 어려운 낙후된 지역도 발전할 수 있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2024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어려운 시기임에도 희망찬 기대감을 가지고 모든 일이 지혜롭게 잘 풀리며 뜻하시는 바가 이뤄지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며 “2025년 시정도 변함없이 시민 행복과 민생 안정, 미래 선도 도시 인천이라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행복은 적극적인 행정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인천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책임을 다하는 인천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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