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카페에 열린 제주 한라봉…주인의 손길이 키운 풍경

11일 낮 12시5분께 여주시 세종대왕면 한 카페 앞.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한라봉이 노란빛으로 익어가고 있다. (사진=김광섭 기자)
11일 낮 12시5분께 여주시 세종대왕면 한 카페 앞.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한라봉이 노란빛으로 익어가고 있다. (사진=김광섭 기자)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11일 낮 125분께 여주시 세종대왕면 한 카페 앞.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한라봉이 노란빛으로 익어가고 있다.

이곳은 제주에서 삶의 터전을 옮겨온 주인이 문을 연 카페다. 카페 주변에는 귤과 한라봉, 낑깡 나무가 자리 잡아 여주의 풍경 속에 작은 제주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 열매는 그냥 자란 것이 아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건물 안으로 들이고, 날이 풀리면 다시 밖으로 내놓는 일을 반복한다. 겨울과 봄 사이를 오가며 지켜낸 수고로운 시간이다.

주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풍경이 달라 보인다. 가지에 매달린 한라봉 하나하나가 계절이 아니라 손길로 익어온 것처럼 느껴진다. 여주의 카페 한켠에서 제주의 시간이 천천히 이어지고 있는 듯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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