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2일 산림문학회 기획이사로 활동하시는 이모 작가로부터 귀한 책을 선물받았다. ‘산불에 길을 잃어도 울림의 싹으로 돌아오라’라는 책으로 산림문학 회원 중 116인이 쓴 산불로 상처 입은 산야에 문인들이 전하는 치유와 회복 메시지다. 평소 산불 피해 예방에 관심이 많아 단숨에 읽었다. 산림청이 후원하는 산림문학회의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3월이 되면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논·밭두렁 태우기, 영농부산물 소각 처리, 민속 전통 놀이인 대보름 쥐불놀이, 청명·한식에 성묘객도 늘어나 산불 위험이 발생하기 쉽다.
지난해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에 피해를 준 대형 산불을 온 국민은 기억할 것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낳은 산불이 발화 149시간 만에 꺼졌다. 축구장 6만3245개, 여의도 156개 면적의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다.
관계 당국의 피해 현황 자료에 의하면, 산림 소실 9만9490㏊(994.9㎢), 이재민 발생 2128가구, 3509명, 주택 피해 4458채가 발생했다. 농축업 분야 피해로는 농작물 2062㏊, 시설하우스 1397동, 축사 485동, 부대시설 2411동, 농기계 1만4544대가 피해를 입었다. 가축 피해는 한우 281두, 돼지 2만5034두, 닭 17만4027수, 양봉 1만3740군으로 집계됐다.
수산 분야 피해로는 어선 29척, 어망 35건, 양식장 5곳, 양식어류 47만 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또한 공장 및 창고 16개 동, 개별 저장시설 및 건조기 등 26어가가 피해를 보았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피해는 중소기업 91곳, 소상공인 사업장 966곳으로 나타났다. 이를 피해액으로 추산하면 사유 시설 590억원, 공공시설 6216억원 등 총 1조1306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조사 시 피해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7월에는 재산 피해액이 1조8300억원으로 더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역대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 영농부산물 태우지 말고 파쇄하여 활용하자!
농촌진흥청 이하 각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봄철 산불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영농부산물을 태우지 말고 파쇄하여 토양에 되돌려 주는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단’을 전국 139개 시군에 조직하여 현장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확산하기 위하여 지난 3월 5일 경남 진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진흥청이 주관하여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단 현장 실천 결의 및 안전 처리 캠페인’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림청, 경상남도, 진주시, 농협 등 유관 기관 관계자와 진주시 파쇄 지원단, 관내 농업인 단체, 산불진화대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산불 예방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하지 않기, 영농부산물 제때 수거하기, 불법 소각이나 불법 배출하지 않기, 산불 발생 시 못 본 척 말고 바로 신고하기,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등 10대 과제 실천을 결의했다.
특히 영농부산물은 소각하지 않고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 중인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단을 활용하여 고추대, 깻대, 과수 전정목 등 부산물을 파쇄한 후 토양에 환원하는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였다. 또한 영농부산물 파쇄 및 토양 환원 과정을 시연하고, 봄철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법 소각 자제를 당부하는 홍보 활동을 펼쳤다.
앞서 파쇄 지원단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작업 시 보호구 착용 등 안전 수칙 준수와 파쇄기 안전 사용 교육도 있었다.
한편 수확기가 끝난 지난해 12월에도 전국 영농부산물 일제 파쇄 주간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끝으로 영농부산물을 파쇄해 토양으로 되돌리는 것은 봄철 산불 예방과 미세먼지 발생 저감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러한 자원순환 문화가 정착되면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
농부산물 파쇄 지원단을 운영하는 139개의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산림으로부터 100미터 이내 지역과 고령 농업인 거주 비중이 높은 마을 등을 우선 찾아가 영농부산물 수거와 파쇄 작업을 돕고 있다. 또한 영농부산물 소각 자제를 유도하는 대면 홍보 활동과 지역 농업인들이 파쇄기를 쉽게 빌려 쓸 수 있도록 임대 절차 안내와 이용 활성화 홍보를 하고 있다.
영농 준비기인 3∼5월에 집중적으로 추진하여 봄철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적극 활동하고 있으니 농업인들이나 성묘객 등도 우리 모두가 산불 발생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다짐하여 우리들의 안전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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