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흔히들 지붕 없는 박물관이란 수식어 말하듯 역사적 수도권의 관광지로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인지도가 높으며 역사적으로 굉장히 유명한데, 일단 지리상으로 고려의 수도였던 개경(개성)과 조선 및 대한민국의 수도인 한성(서울)과 가까우며, 양 지역의 주요 하천인 임진강과 한강, 예성강의 바다 쪽 출구를 막는 중요한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도와 잇는 강화대로 역시 중요한 취급을 받았다.
우선 몽골 제국군에 항전하던 고려 무신정권이 수도(강도江都)로 삼았던 역사가 있고, 조선 인조가 즉위하던 시절 병자호란이 발발하여 청나라 군대를 피해 강화도로 도피하려다 실패한 적도 있다.
또한 강화도는 유배지의 상징이었다. 살려두기는 위험하지만 죽이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많은 인물들을 유배를 보낼 때 강화도로 보낸 일이 많았다. 고려의 희종에 이어 조선의 연산군, 임해군, 영창대군, 광해군 등이 이곳에 유배되었으며, 철종은 왕위에 오를 때까지 강화도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근현대에 와서도 병인박해로 인해 프랑스가 침공해 와서 벌어진 병인양요, 제너럴 셔먼호 사건으로 인해 미국이 강화도를 침공하는 신미양요가 발생했고, 한국이 일본과 맺은 최초의 불평등 근대적 조약인 강화도 조약 등 역사적 사건이 많다. 6·25 전쟁 이후에는 개성의 실향민들이 이곳에 거주하면서 개성의 문화를 이었다고 한다. 현재에도 해병대 2사단이 주둔하여 북한과 대치하는 최전방이자 군사적 요충지이다.
◯ 강화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조양방직 카페
지난 2월 15일~16일까지 우리 삼형제는 강화도를 찾았다. 그중에서도 추억에 가장 남는 조양방직을 방문한 생생한 기억을 중심으로 먼저 소개를 한다.
강화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조양방직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강화의 근대 역사와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거대한 미술관이자 빈티지 복합문화공간이다.
조양방직은 1933년 설립된 강화 최초의 인견(방직) 공장이었다고 한다. 한때 강화도 직물 산업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나, 산업의 변화로 문을 닫고 오랫동안 폐허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다 2010년대 중반, 버려진 공장의 골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전 세계의 빈티지 소품들로 내부를 채운 ‘신문리 미술관 카페’로 재탄생하며 현재는 멈췄던 공장의 화려한 부활로 강화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되었다.
조양방직은 공간이 워낙 넓어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공장 시절 방직 기계가 놓여 있던 기다란 작업대가 이제는 긴 테이블이 되었다. 지붕 사이로 들어오는 자연광과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져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당 한구석에는 당시 돈을 얼마나 많이 벌었는지 보여주는 ‘콘크리트 금고’ 건물이 남아 있다. 이곳 역시 현재는 차를 마실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수십 년 된 이발소 의자, 초등학교 풍금, 오래된 트랙터 등 추억을 자극하는 수천 점의 소품이 전시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다.
특히 “화장실 보러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려하고 이색적이다. 세면대가 무쇠솥으로 되어 있거나 내부에 피아노가 놓여 있는 등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다. 동행한 아내와 제수씨들도 모두 2번, 3번 둘러보고 감탄을 자아낸 곳이다.
관람 이용도 수월하다. 입장료가 따로 없는 대신 1인 1음료 주문이 필수다. 음료 주문 후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조양방직은 낮에 가면 지붕창으로 쏟아지는 빛이 예쁘고, 밤에 가면 조명 덕분에 더 몽환적인 분위기가 난다.
◯ 인생 2막에 이어지는 3형제 부부의 강화 나들이
설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2월 15일(일) 새벽 6시에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하고 형제모임 강화도 여행 준비를 하여 7시에 우리 집에 온 막내동생네 차에 합류하여 강화도로 출발하였다.
9시경 석모도 보문사에 도착하니 서울에서 온 윤수네는 이미 도착하였다. 합류하여 형제모임 여행을 시작하였다. 이곳 입장료는 70세 이상 경로자에게 우대로 무료입장이 되었다.
입구에서 가파른 길을 따라 보문사에 도착하였고 눈썹바위에 있는 관음보살상까지 500여 계단을 올라서 소원을 빌고 보문사로 내려와 사찰을 둘러보고 왔다. 다행히 안개가 걷히며 해가 났다.
보문사 관람 후 조금 이르나 153간장게장집으로 이동하여 간장게장 정식을 하였다. 특이한 것은 암꽃게는 1인당 35000원이고 숫꽃게는 25000원으로 차이가 있다. 우리 3형제 팀은 암꽃게와 숫꽃게를 반반씩 주문하여 맛있게 먹었다. 맛있는 맛집을 선정해 준 막내네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꼈다.
일행은 다시 DMZ 내 강화 평화전망대로 이동하여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였다. 이북과 가장 가까운 곳은 1.8km인 곳이라 분단의 생생한 현장이다. 그런데 이곳의 입장료는 국가기관인지라 65세 이상 경로 우대자로 보문사와 비교가 되었다.
다시 강화남부농협 하나로마트로 이동하여 숙소에서 사용할 음식 재료와 먹거리를 구입하여 숙소인 화도 동막해수욕장 서편에 있는 펜션 브리즈에 도착하였다.
숙소인 펜션 방이 바닷가 전망이 좋아 모두 만족하고 우선 막걸리와 소주, 맥주로 금년 70세가 되는 넷째 동생 고희를 축하하였다. 넷째 제수도 “이런 곳에서 고희 축하를 꼭 해 달라”는 주문을 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일몰 시간이 되어 가며 일행은 해안가 느림길 데크를 걸으며 일몰 구경과 사진 촬영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여행 2일 차인 2월 16일(월)에는 강화읍내로 이동하여 원도심 투어를 하였다. 먼저 용흥궁에 도착하여 해설사로부터 철종의 인생을 듣고 인근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으로 이동하여 동양 건축물로 세워진 성당을 관람 후 고려궁지까지 둘러보았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조양방직은 11시에 개장하는 관계로 시내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 후 맛집인 강화국수집에서 국수로 점심을 하고 조양방직으로 갔다. 먼저 규모에 놀랐고 옛 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형 카페다. 새로운 명소로 형제모임 강화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이제 3형제 모두가 정년을 하고 인생 2막을 시작하며 형제간 우애를 다지는 형제모임 여행으로 홀수 해는 분기마다 국내여행을, 짝수 해는 해외여행을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진행할 수 있기를 바라며 건강한 삶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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