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의 발견] 정직과 양심

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보람되게 살 것인가 고심(苦心)한다. 그러나 부정직하고 양심도 없으면서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한다면, 불행으로 힘들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정직과 양심은 우리네 사회생활의 윤활유이자 부패를 막는 소금이다. 선의가 악의에 의해 유린(蹂躪)될 수 없고, 정직이 부정에 의해 좌절(挫折)될 수 없다. 그리고 우리의 양심이 더 이상 무력(無力)해서도 안 된다. 오늘날과 같은 무한경쟁 시대, 우리 모두 함께 정직하고 양심을 지키며 살아가자는 것이, 이 글의 취지(趣旨) 임을 밝힌다.

정직(正直)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으로, 유의어는 성실과 진실이다. 여기서 성실이라는 단어가 나오니 고개가 갸우뚱거려질 것이다. 영어단어로 보자. 보통 형용사 정직한‘honest’을 쓴다. 그런데 구태여 ‘sincere’를 쓸데가 있다. 이는 성실한, 진실한, 정직한의미로 성실하면 정직, 진실하고’, ‘정직하고 진실하면 성실하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말로 쓰인다. 정직과 진실은 구체적으로 남을 속이지 않으며,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는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반의어는 교활(狡猾), 거짓이다. ‘사람이 사는 이치(理致)가 정직이니, 정직하지 않으면서 사는 것은 요행(僥倖:뜻밖의 운수가 좋음)이 죽음을 면하는 것이다.’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이고. ‘정직을 잃은 자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영국의 가수 겸 배우, 마법사이기도 했던 J. 릴리의 말이며, ‘하루만 행복하려면 이발소에 가라. 일주일 행복하려면 결혼을 해라. 한 달을 행복하려면 말을 사라. 일 년을 행복하려면 집을 사라. 평생을 행복하려면 정직하게 살아라.’ 영국 속담이다.

성경에서도 정직과 성실에 대한 구절이 여러 곳에 있는데, 잠언에 부지런(성실)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성실)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게으른 자는 그 잡을 것을 더 사냥하지 아니하니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성실)한 것이니라. 게으른 자의 길은 가시울타리 같으나 부지런(성실)하고 정직한 자는 대로(大路:크고 넓은 길)니라는 말씀이 있다. 그리고 요한복음에서 정직하다는 것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거짓을 행하지 않고 하나님께 사실을 숨기지 않고 다 털어놓으며,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고,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지 않는다. 정직하다는 것은 일을 하거나 말을 함에 있어 무엇을 보태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欺滿:남을 속여 넘김) 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는 내용의 말씀이 있다.

그렇다면 정직해야 하는 이유? 첫째, 정직함은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으로, 신뢰는 건전한 인간관계의 기초이며 정직함이 없이는 신뢰를 이루기 어렵다. 둘째,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충실하게 행동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존중감인 자존감(自尊感)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정직함은 개인의 내적평화와 만족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대해 더 확신을 갖게 되며,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줄어들게 된다. 셋째, 장기적인 안목(眼目)에서, 성공과 명성을 얻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정직함은 신뢰성과 신용을 증진시키며, 이는 개인적이고, 특히 직업적인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 넷째, 갈등해결과 오해(誤解) 방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정직한 소통은 의사소통을 명확하게 하고, 오해와 갈등을 줄여주거나 풀어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직함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고객, 동료, 파트너와 비즈니스(사업) 성공에 결정적 요소인 신뢰와 신용의 기반(基盤)이 된다. 특히 정직함은 비즈니스의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시키는데, 이는 조직의 평판을 높이고, 장기적인 고객 충성도와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시킨다. 또한 정직한 기업문화는 구성원들의 사기(士氣)와 참여도를 높이고, 더 나은 의사결정과 혁신(革新)을 촉진시킨다.

정직에 대한 명사들의 명언들은 우리네 삶에서 정직함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다음과 같다. ‘정직은 가장 확실한 지혜이다. 이는 탁월함을 낳고,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신뢰를 구축한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말이고, ‘정직은 가장 성공적인 삶의 기초이자 필수적인 조건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말이며, ‘정직은 성격의 왕관이다. 그것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장식이며,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예술평론가 존 러스킨의 말이다. 또한 정직은 가장 확실한 자본이다.’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의 말이고, ‘정직은 매우 값비싼 선물이므로, 값싼 사람에게 기대하지 마라.’ 미국의 기업가 워렌 버핏의 말이며, ‘정직한 사람은 신()이 만들어낸 훌륭한 작품이다.’ 영국의 시인 알렉산더 포프의 말이다. 특히 우리에게 가장 울림을 주는 명언들로, ‘오래가는 행복은 정직함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독일의 물리학자, 대학교수 게오르크 그리히텐베르크의 말이고, ‘완벽한 사람이 아닌 정직한 사람이 돼라.’ 오스트레일리아의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 철학자, 베스트셀러작가 앤드류 매튜스의 말이며,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 있고, 일부사람을 줄곧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줄곧 속일 수는 없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 말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일에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정직에 가장 무게중심을 두어야 할 경우가 있다. 바로 내 인생 최고, 가장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로, 여자가 남자 정혼(定婚) ()를 선택, 결정하는 일이다(남자가 여자 정혼 자를 결정할 때 기준은 다른 글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한다.)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사람이 살아가면서 치르는 큰 행사, 종족보존을 위해 인간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우선순위의 일)이다.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바로 행복이 아닌가? 행복의 요건(要件:필요한 조건)들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고, 사람마다 각각 다르기도 하지만, 대개 공통적으로 우선순위의 맨 앞을 차지하는 것이 , 경제력과 배우자일 것이다. 특히 노년에 이르기까지 행복하려면 좋은 배우자가 으뜸이다. 그래서 인생 배우자를 잘 만나면 축복이고, 잘못 만나면 재앙이다.’라는 말과 사람이 재복과 배우자복을 타고난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또한 순간,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선택 기준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정직함과 성실함이다.

그리고 더불어 책임감과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다. 책임감이 무엇인가? 결혼 후 가족들 부양(扶養:생활을 돌봄)할 수 있는, 부양능력인 생활력(生活力)인 것이다. 대체로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하면 책임감도 강하고 약속도 잘 지킨다. 거꾸로, 책임감도 강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은 당연히 정직하고 성실하다. 요즘 젊은이들이야 인물만 좋으면 모든 용서가 된다.’는 사고방식이다. 사람들이 대체로 크게 후회하는 것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학창시절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다음으로 부모님 살아생전 효도 좀 할 걸’, 마지막으로 결혼 좀 신중히 할 걸이다. 젊은 미혼녀(未婚女)들이여! 무엇이 중요한지 먼저 숙고(熟考)하고, 연륜과 경륜으로 충언(忠言) 하니 부디 허투루 듣지 말아 주길 바란다.

양심(良心)이란 사물의 가치를 변별(辨別: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가림)하고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儀式)’인 도덕적 심판관으로 유의어에는 도덕심, 도심(道心:도덕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 양식(良識:뛰어난 식견이나 판단력)이 있고 반의어가 비양심(非良心)이다. 사물의 가치를 변별(辨別: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을 가림)하고 자기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이나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인 양심은, 양심의 가책이나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하듯이 자기가 행하거나 행하게 되는 일, 특히 나쁜 행위를 비판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의식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이라면 반드시 지녀야 할 도덕적 기준이자 가치이며, 최소한의 마음이나 행동의 제어장치가 되어야만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을 비추는 유일한 등불은 이성(理性)이며, 삶의 어두운 길을 인도하는 유일한 지팡이는 양심이다.’ 독일 유대계 시인, 기자, 문학평론가 하인리히 하이네의 말이고, ‘명예는 밖으로 나타난 양심이며, 양심은 안에 깃든 명예이다.’ 독일의 비관주의 철학의 선구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의 말이며, ‘양심과 조심은 진정 같은 것이다. 양심은 회사의 상표이다.’ 아일랜드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빅토리아시대 가장 성공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다. 특히 울림을 주는 명언들로, ‘오직 하나, 인간의 양심만이 모든 난공불락(難攻不落:공격하기 어려워 쉽사리 함락되지 않음)의 요새(要塞) 보다 안전하다.’ 로마의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이고, ‘양심은 우리에게 누군가가 보고 있을지 모른다고 타일러주는 내부의 목소리이다.’ 미국작가 H.L 맥컨의 말이며,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네가 안다(天地 地知 我知 子知.)’ 중국 후한(後漢) 시대 재상(宰相) 양진(楊震)의 말인데, 마지막 이 명언이야 말로 양심을 거스르는 일을 하고자 할 때, 가슴을 섬뜩하게 하여 주저(躊躇:머뭇거리며 망설임)하게 하는 명언으로, 이와 같이 명사들의 명언들에서 우리는 삶의 경계(警戒)와 지혜를 얻고, 때로는 삶의 좌표(座標:사물이 처해 있는 위치나 형편)를 설정하기도 한다.

우리 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하여 보호한다. 사실 거짓말, 도둑질, 뇌물, 의혹, 비리, 청렴, 결백, 고백에 이르기까지 양심을 빼놓고는 말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자신의 임무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때, 그리고 신념을 위해 저항할 때에도 양심적이라는 말로 평가를 내리곤 한다. 그러나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수많은 사건들을 볼 때, 우리사회는 아직도 양심의 부재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닌 것 같다. 특히 일부의 사회지도층이나 정치권에서 도(:정도, 한도)를 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疑懼心:의심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다. 양심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나아가 인류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이자 한 인간이 살아가고 사회나 인류가 존재하기 위한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꼭 있어야 하며 없어서는 아니 됨) 한 것이다. 우리는 양심의 위대함을 실감하면서도 양심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야 했었음에도, 그렇지 못한 지난 과거가 한심스럽고 후회막급(後悔莫及:잘 못된 뒤에 아무리 뉘우쳐도 어찌할 수 없음) 하기도 하다.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후회와 반성을 해본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라도 양심이라는 현미경으로 지난날의 행적들을 되돌아보며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 양심과 비양심 사이의 지각 있는 분별력으로 청정(淸淨)한 내가 되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우리사회가 양식 있고 투명, 건전한 사회가 되게 해야겠다.

끝으로 2023년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을 수상(受賞)하신 일정스님 말씀을 인용하는 것으로, 글을 맺는다. ‘진리는 세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진실하고, 온전하게, 다만 흐르듯 살아가는 것. 정직은 패배자의 언어가 아니라 붓다의 향기이다. 양심은 고통의 근원이 아니라, 지혜와 자비(慈悲:남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김)를 낳는 씨앗이다. 우리가 겪는 상처와 고통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소명(召命:임무를 하도록 부르는 명령)이자, 자신을 향한 깊은 성찰(省察:마음을 반성하고 살핌)의 문()이다. 정직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해탈(解脫:굴레에서 벗어남)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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