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의 발견] 매력과 호감

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매력(魅力:Attractiveness)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 매력 있는 사람)’으로 사람의 외모에서부터 개인의 취향(趣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인 옷차림까지 시각적·정신적인 부분까지 포괄적(包括的)인 항목(項目:조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매력이란 특정하기 어려운 것부터 구체적으로 설명 가능한 것까지 여러 종류가 있고, 같은 대상을 접하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매력의 유무와 정도는 그 차이가 천차만별(千差萬別), 극히 주관적이고 저마다의 취향을 타는 개념이다. 유의어에는 견인력(牽引力:끌어당기는 힘), 마력[魔力:사람을 현혹(眩惑:정신이 어지러워져 홀림, 또는 정신을 어지럽게 하여 홀리게 함)시키거나 까닭을 알 수 없는 이상한 힘], 호소력(呼訴力:강한 인상을 주어 마음을 사로잡는 힘), 매료(魅了: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홀림), 그리고 호감(好感:호 감정)이 있는데, 그렇다면 매력과 호감의 차이는? 매력은 끌리는 원인(신호)’이고, 호감은 그 신호를 바탕으로 관계가 좋아지는 감정으로 구분하면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매력과 호감은 둘 다 모두 타인에게 끌리는 감정이지만, 매력은 외적, 신체적, 사회적 신호로 상대를 끌어당기는 요소이고, 호감은 내적 평가와 신뢰, 친밀감이 쌓이면서 관계가 발전하는 감정이다. 매력과 호감은 외적요인(외모, 표정, 음성)과 내적요인(공감, 배려, 사려 깊음, 자기개방 등)이 함께 작용해 형성되는 대인관계의 핵심요소로, 보통은 외형적 매력이 높을수록 호감이 높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때그때 상황이나 상호작용의 질()이 더 큰 영향을 준다.

매력에 대한 현자(賢者)들의 명언들은, 다른 어느 것에 비교하더라도 그 숫자가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만큼 인간세계에서 한 인간의 매력이 사회생활, 특히 인간관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사람의 성공에 이르기까지 중요하다는 사실을 예(아주 먼 과거)나 지금이나 입증하는 것 같다. ‘당신이 사랑에 빠지는 것은 상대의 외모, , 또는 멋진 차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람이 당신만이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다.’사람을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으로 분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사람은 과연 그 사람이 매력이 있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으면 지루한 사람인가 하는 것으로 분류해야 하는 것이다.’ 아일랜드의 소설가, 시인,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이고, ‘인간적인 매력은 소박하고 강력한 무기이다자신의 매력을 발전시켜 남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활용하라. 부자나 잘 생긴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얼마든지 있다.’ 스페인의 철학자, 사제(司祭:주교나 신부), 작가 발타사르 그라시안의 말이며,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지능이나 학벌, 운이 아니라 바로 매력이다.’ 이스라엘 출신, 미국 심리학자, 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말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울림을 주는 명언들로, “매력이란 명백한 질문을 던지지 않고도 라는 대답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프랑스 소설가, 철학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알베르 카뮈의 말이고, ‘공상(空想) 속의 사랑이 현실의 사랑보다 훨씬 좋다. 가장 자극적인 매력은 결국 만나지 않는 양극(兩極) 간에 존재한다.’ 20세기 미국예술사에 큰 역할을 한 미술가 앤디 워홀의 말이며, ‘행동만이 삶에 힘을 주고, 절제만이 삶에 매력을 준다.’ 독일의 미술사학자 장폴 리히터의 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매력이란 마치 도깨비나 귀신에 홀린 것처럼 사람을 끌어 잡아당기는 힘으로, 매력적인 사람에게는 자신도 모르게 끌려 호감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직장에서든, 비즈니스를 하든, 연애를 하든지 간에 상대가 호감을 갖도록 하고 싶다는 것은 누구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매력은 주관적이고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르고, 사람마다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가 다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호감을 갖게 하고 나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것인가?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 사회학과 교수 캐서린 하킴 박사가 논의(論意)한 몇 가지 요소를 인용해 보면, ‘첫째는 신체적 매력으로, 외모가 출중(出衆)한 사람은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 쉽다. 둘째는 외현적(外現的) 매력은 외모뿐만 아니라 물질적 매력도 포함되는 것으로, ()로 좋은 옷, 값비싼 소지품 액세서리 등 각종 명품이나 고급자동차 등을 말하는 것이다. 셋째는 외현적 매력이 아니라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은 내현적(內現的)이고 심리적 매력으로, 사회적 매력이다. ()로 자신의 일에 긍정적이고 땀 흘리는 모습,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 남의 말을 먼저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주며, 분위기에 맞는 유머를 구사하고, 유쾌하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모습 등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매력이라는 것이 누구를 모방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처럼 자신에게 맞는 매력적인 스타일이 따로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디를 가든, 그리고 누구를 만나든지 간에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제 나름대로 개발(開發:나아지도록 이끎) 및 계발(啓發:슬기·재능 등을 발전시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호감(好感:Likeableness)의 사전적 정의는? ‘좋게 여기는 감정이며 유의어는 마음, 호감정, 호정(好情)이고 반의어가 비호감이다. 일상에서 자주 쓰여지는 호감도(好感度)어떤 대상에 대하여 좋은 감정을 갖는 정도’, 주로 광고에서 상품이나 모델, 기업 등에 대하여 소비자들이 느끼는 좋은 감정이다. 그리고 호감하다좋게 여기다,’ ‘호감() 사다라는 말은 누군가의 마음에 들다라는 의미이다. 신경과학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호감도가 결정되는 것은 뇌파(腦波:brain wave:신경계에서 뇌신경 사이에 신호가 전달될 때 생기는 전기의 흐름, 심신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남)에 있다.’고 하며, ‘우리 뇌의 뇌파와 다른 사람의 뇌파가 동기화(動機化:의사결정이나 어떤 행위의 직접적인 원인)되는지 아닌지에 따라 관계의 호감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호감을 얻는 방법을 심리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인용하면, ‘첫째,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습관을 길러라. 둘째, 상대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편한 사람이 돼라. 셋째, 일로 화를 내 버릇하지 마라. 넷째, 이기적이 되지 마라. 자연스럽고 정상적으로 겸손 하라. 다섯째, 다른 사람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자질을 길러라. 여섯째, 성격에서 까탈스러움을 제거하라. 일곱째, 마음속에 불평거리들을 빼내라. 여덟째, 먼저 사람들을 좋아하도록 노력하라. 아홉째, 남의 실패나 슬픔은 위로를, 성공에 대해서는 축하해 주기를 절대 놓치지 마라.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힘을 실어주어 버릇해라.’ 등이다.

호감이란 누군가를 바라볼 때 마음 한 구석에서 은은하게 피어나는 감정이다. 호감을 느낄 때는 심장이 약간 빨라지고 얼굴에는 야릇하고 미묘한 미소나 웃음이 지어지기도 한다. 마치 봄바람이 불어와 기분 좋게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호감이란 우리네 일상의 순간을 조금은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따뜻한 마음, 호감에 대한 명사들 명언들로는, ‘호감은 작은 친절 하나에서 시작된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말이고, ‘사람은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의 말이며, ‘호감은 말보다 행동에서 더 크게 전해진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또한 누군가에게 호감이 간다는 것은 이유보다 느낌이 먼저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쌍벽을 이루는 정신분석학의 개척자, 스위스 정신 의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말이고, ‘호감은 신뢰와 함께 자라나 사랑이 된다.’ 유대계 미국인 사회심리학자, 정신 분석학자, 철학자 에리히 프롬의 말이며, ‘호감은 상대의 장점보다 따뜻한 분위기에서 싹튼다.’ 독일 철학자 괴테의 말이다. 보다 더 현실적으로 마음에 와닿는 명언들로, ‘좋아한다는 호감의 감정은 이성보다 먼저 상대의 마음에 닿는다.’ 프랑스 수학자, 철학자, 물리학자, 계산기를 발명한 파스칼의 말이고, ‘호감은 타인의 진심과 겸손에서 피어난다.’ 러시아의 사상가, 소설가 레프 톨스토이의 말이며, ‘호감은 타인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생긴다.’ 미국의 심리학자, 대학교수 칼 로저스의 말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중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 대인관계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면 호감이 가고 친밀감이 가지만, 반면에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드는 비호감인 사람이 있다. 특히 중요한 만남일수록 첫인상에서 호감을 느끼거나, 느끼게 할 수 있다면 그 만남은 만족스럽게 상호(相互:피차가 서로) 간에 완성된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이나, 장소 어디에나 호감형과 비호감형의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우리 속담에 미움도 이쁨도 저 하기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다. ‘말 한마디, 어찌 행동하느냐,’ 한 마디로 무엇보다도 언행(言行:말과 행동)에서 비롯되고, 또한 그 사람의 외형적인 면, 다시 말해 어떻게 하고 다니느냐도 언행 못지않게 중요하며 주변의 평가와 평판에 의해서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는 다르게 되는 것이다. 대체로 세상 사람들은 호감형의 사람에게 더 호의적인 법이다. 이와 같이 호감형과 비호감형을 결정짓는 처세(處世:남과 함께 살아감) 술에 여러 가지 방법과 기준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가 성공의 주요 모티브(motive:동기)가 되는 인성(人性)의 발로(發露:숨은 것이 겉으로 드러남)예절(禮節:예의에 관한 모든 절차나 질서), 예의(禮儀: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태도, 몸가짐), 매너(행동하는 방식이나 자세, 몸가짐), 에티켓(사교상의 몸가짐이나 마음가짐)’을 잘 지키는 것, 두 번째가 타고난 진심어림과 겸손함 그리고 성실함과 정직함세 번째는 유대감(紐帶感: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통된 느낌)과 친밀감’, 특히 조직 공동체에서는 협동심’, 마지막으로 비굴하지 않고, 고집스럽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고 편견을 갖지 않는 것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는 직장이나 조직 내에서 매일 만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비즈니스, 업무상, 면접, 드문 경우이지만 결혼할 사람을 찾기 위해 맞선을 보기도 하는데, 그럴 때 대개는 서로 초면(初面)이다. 이때의 호감도는 무엇에 의하게 될까?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한 정보나 평판(評判)이 아예 없거나, 한정,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두 가지, 첫 번째 용모(容貌:사람의 겉모습)’, 그 사람의 심성과 인격을 나타내게 되어 강한 인상을 주게 된다. 구체적으로 얼굴 모습과 표정(온화하고 부드럽고 시선 집중하는), 옷차림(깔끔하고 단정하며, 분위기에 걸맞는), 올바른 자세, 걸음걸이(11자 걸음) 등이 해당되며, 그다음으로 언어(), 언변(言辯)’인데, 첫째가 믿음, 신뢰가 있어야 하며, 깊이가 있고, 말에 힘과 자신감이 있어야 하며, 적재적소에 맞는 용어를 쓸 뿐만 아니라 논리정연[論理整然:짜임새가 있고 조리(條理:말의 앞·뒤가 맞고 체계가 섬)]한 말이어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가능한 속어(俗語;통속적인 저속한 말)나 사투리가 아닌 아언(雅語:바르고 올바른 말)이나 표준어를 써야 품격(品格:품위, 기품)이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므로 타고난 태생이야 어쩔 수가 없다 해도, 어린 시절부터 습관적으로 독서를 통한 인격의 도야(陶冶:마음을 닦음)와 도정(搗精:곡식을 찧거나 쓿음)이 이 모든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결코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말을 남기며, 글의 대미(大尾)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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