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김상현 기자] 7일 오후 3시 과천 중앙공원에서 과천경마공원 이전과 정부의 주택 공급 계획에 반대하는 시민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해 하영주 과천시의회 의장, 윤미현·우윤화 과천시의원, 시민단체 관계자, 시민 등 약 60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는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경마공원 이전 반대”, “9800세대 공급 철회”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현장에는 ‘절대사수 전면철회’, ‘전면철회 안 하면 죽음뿐’, ‘과천시민 시체 위에 니 한 번 지어봐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이 내걸렸다. 집회 중간중간 각종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경찰은 현장에 버스 2대 규모의 병력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번 집회는 정부가 지난 1월29일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에 과천 경마공원과 방첩사 부지 일대 약 9800세대 공급 계획이 포함되면서 이어지고 있는 지역 반발의 연장선에서 열렸다. 앞서 지난 2월7일 같은 장소에서는 ‘과천 사수 범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린 바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지역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개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 주택 공급이 현실화할 경우 교통 혼잡과 도시 과밀, 교육 여건 악화 등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별도의 광역 교통 대책 없이 아파트 공급이 확대되면 출퇴근 교통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마공원 일대 녹지 훼손 우려도 제기됐다. 참가자들은 해당 부지가 청계산과 관악산 사이 녹지축으로 시민 휴식 공간 역할을 해왔다며 개발 계획 재검토를 요구했다. 한 참가자는 “공원은 단순한 빈 땅이 아니라 시민의 거실과 같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 태릉CC 개발 반대 측 관계자도 참석해 발언했다. 그는 태릉CC와 과천 경마공원 개발이 녹지 공간을 줄이고 도시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정부의 아파트 중심 개발 정책을 비판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발언에서 추가 주택 공급이 과천의 도시 여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과천지구와 주암지구, 갈현지구 등에서 이미 1만7000세대 이상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여기에 9800세대가 추가되면 교통과 교육 등 도시 기반시설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주택 공급 추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교통대책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과천시는 5월4일까지 교통대책을 제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시민단체와 말산업 종사자, 한국마사회 노조 관계자들도 참석해 경마공원 이전과 주택 공급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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