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에 거는 기대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前)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 교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지난 24일 전원문학회 모임을 화성특례시 동탄에서 가졌다. 동탄은 신규도시로 서울과의 교통편이 좋은 수도권으로 젊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지역이다. 모임장소가 심리상담소를 겸하고 있는 곳으로 상담실마다 어린이 장난감 등으로 채워진 어린이 대상 상담으로 특화된 곳임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미술치료 등 상담용 전문 서적도 가득 전시되어 있다.

이날 모임의 목적인 농업·농촌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모임인 전원문학(통권 제3) 발간 협의를 하기 위해서다. 모임 후 초청자인 경기도 안성시 모 중학교 교장선생님의 안내로 인근 빌딩으로 오찬을 하러 갔다. 그런데 이 식당은 100여 평 정도 추정되는 1층 전체를 식당가로 디자인하고 시냇물길을 조성하여 비단잉어들이 헤엄치며 놀고 있는 시설부터 좌석도 여러 형태의 칸막이 방이나 좌석 등 그야말로 힐링 센터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실제로 우리 옆자리에는 젊은 부인 3명이 1살 정도 된 아이들을 각자의 보행기에 태우고 와서 음식을 시켜서 먹으며 담소하는 광경도 볼 수 있었다.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이제 식당조차도 힐링 공간을 꾸며 쉼터 겸 좌담 장소가 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을 보며 농업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치유농업을 생각하게 된다.

농촌진흥청의 치유농업 ON을 보면 치유농업이 소개되어 있다. 치유농업은 국민의 건강회복·유지·증진을 위해 농업·농촌 자원과 이와 관련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치유농업은 농업 및 농촌의 자원, 즉 식물, 동물, 농촌경관, 농업활동 등을 활용하여 사람의 신체적·정서적·심리적·인지적 건강을 회복하고 증진하는 모든 산업 및 활동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농사는 식량 생산이나 경제적 목적이 중심이지만, 치유농업은 농사 그 자체를 삶의 질과 건강을 개선하는 수단으로 삼아,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정신질환 회복, 장애인·노인·약물중독자 등 사회적 약자 치유에 초점을 둔다. 실제 프로그램에서는 원예치료, 동물 매개활동, 자연체험, 생산적 농작업 등 다양한 형태가 적용되며 참여자의 심리적 안정, 자존감 회복, 사회성 증진, 신체기능 향상 등 다양한 효과가 나타난다. 최근에는 치유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인정되면서 정책적으로 육성되고 있으며, 농업의 새로운 역할로서 사회적 돌봄과 힐링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고령화, 정신건강 중요성 증가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하여 치유농업은 힘들고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매 등 노인성 정신질환 등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한 범정부 협업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초저출산율, 초고령 사회로의 빠른 변화로 농촌 인구감소 및 지방 소멸 위험이 현실화와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 증가로 기대수명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 Cure > Care > Wellness의 새로운 형태의 건강 수요 변화, 치료 중심에서 사전적 예방 중심 변화의 보건·복지 등 정부 정책 변화, 농촌관광사업 증대, 귀농·귀촌 인구 증가, 스트레스·우울감 등 생활습관성질환에 대한 관심사가 농업·농촌의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자연 친화적 삶, 건강·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농촌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 상승으로 치유농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발달장애인의 직업재활 돕는 교육 자원 개발이 눈길을 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치유농업개발에 치중하면서 최근에 치유농업으로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을 돕는 교육 자원(콘텐츠)을 개발하고, 특수학교 현장 연구를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하였다. 발달장애인은 수동적 돌봄과 더불어 직업훈련이나 취업 지원 서비스 등 능동적 자립을 돕는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3년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직업재활 교육 자원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지난해와 올해,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 학교, 3(53)에서 효과를 검증한 결과, 치유농업 교육 집단은 인쇄, 사무 업무 등 기존 직업교육을 받은 집단보다 시각과 손의 신경, 근육, 운동 등의 상호 조정 반응 능력을 나타내는 신체 협응성이 9.0%, 물체 조작 능력이 27.2% 개선됐다. 이번 자원은 학교 교과과정에 접목하기 위해 기본 활동 계획안을 16주로 구성하고, 치유농업 이론 40, 채소와 허브 심기, 수확하기 등의 실습 40, 80분을 매주 1회 실내외에서 고루 훈련할 수 있도록 조합했다. 기존 장애인 직업교육에 원예, 농업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지만, 이번 자원은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을 보조하는 업무, 즉 서비스 업무까지 추가했다. 특히, 개인 특성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면 업무, 식물 재배관리 위주로 진행하는 비대면 업무로 나눠 교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자원을 도입한 전주의 한 학교(특수학교) 교사는 실외 활동 공간을 구성하고 식물을 관리하는 일이 학교 현장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 자원을 통해 학생들의 신체 기능뿐 아니라 학교생활 태도가 변화하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치유농업으로 신체 기능을 향상하고 장애인 일자리까지 연계할 수 있다면 농업과 복지 양측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치유농업이 농업의 새로운 역할로서 사회적 돌봄과 힐링 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은 물론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등 의 지속적인 고용 창출을 뒷받침할 수 하나의 방법으로 정착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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