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송석원 기자] 이천의 늦가을 햇살 아래, 설봉호수공원 제1주차장에 작은 축제가 열렸다.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열린 ‘2025년 이천 제1회 도농 교류 직거래 장터’가 지역 농가와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장을 채운 것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이천 농가가 한 해 동안 정성으로 길러낸 결과물들이었다. 진한 향을 머금은 생표고버섯, 햇살에 반짝이던 토마토, 윤기가 흐르는 샤인머스캣이 붉은·푸른 소쿠리와 투명한 용기 속에 가지런히 놓여 소비자와 마주했다. 도시의 소비자들은 생산자의 손길이 닿은 농산물을 직접 보고 고르고 맛보며,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갔다.
부스마다 색이 달랐다. 고구마·포도즙·잼을 내놓은 마을부터 가공식품과 제철 과일을 준비한 농가까지, 이천나드리 회원 농가와 체험마을들이 다양한 품목으로 ‘직거래의 진짜 맛’을 보여줬다. 할머니 손맛이 깃든 장류, 농촌의 햇빛을 담은 과일, 아이들의 체험 사진이 놓여 있는 홍보물까지—이천 농촌의 얼굴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행사를 찾은 시민들은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제철 먹거리들이 가득하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이었고, 농가들은 “도시 소비자와 직접 얼굴을 맞대니 더 신뢰가 생긴다”고 화답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이번 장터는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가 직접 소통하고 신뢰를 쌓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도・농 복합도시로서 이천만의 농촌체험관광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늦가을 단풍과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열린 이천의 도농 교류 장터. 사진 속 풍경처럼, 도시와 농촌이 함께 웃는 상생의 장이 또 한 번 만들어졌다.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