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공원을 4차례나 찾았다. 그만큼 교통도 편하고 볼수록 새로운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대공원은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에 위치한 서울특별시립 공원이다. 서울이 아닌 과천에 있는데도 이름은 서울대공원이다. 그 이유는 1984년, 서울특별시에서 관할 및 운영을 하던 창경원이 과천으로 이전하게 됐는데, 위치만 바뀌었을 뿐 운영권은 그대로 서울특별시가 가져갔기 때문이다. 다행히 서울역에서 과천까지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아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30분 이내면 서울대공원까지 갈 수 있다. 이름이 서울대공원이라서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는 일반적인 근린공원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테마파크 및 동물원의 성격에 더 가깝고 가볍게 산책만 하기에는 굉장히 넓다. 그래서 공원 내에는 코끼리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민자운영인 서울랜드와 합치면 완벽한 테마파크다. 이곳의 주요 시설은 서울동물원,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식물원, 테마가든 등이 있다. 둘레길로는 과천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호수 둘레길, 동물원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인 동물원 둘레길, 동물원 둘레길에서 숲 속으로 갈라지는 삼림욕장 둘레길이 있다.
◯ 5월 18일 장미축제를 기대하고....
지난해 6월 1일 서울대공원 장미축제 시 너무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고 와서 올해도 기대를 가지고 장미축제장을 찾았다.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였으나 이번에는 인근 의왕 백운호수도 볼 예정으로 자가용을 가지고 갔다. 날씨도 화창하고 방문객도 많아 기대를 갖고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장미원을 찾았다. 하지만 장미는 개화시작도 안 했다. 다행히 모란 작약원에는 꽃, 수국 등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되어 있다. 꽃도 만개가 되었다. 이곳에서 아내와 모란과 작약의 주요 차이점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란은 꽃의 왕 혹은 부귀화(富貴花)로도 많이 불리지만 작약과 비슷한 나무라는 뜻에서 목작약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두 꽃은 닮아있다. 모란과 작약은 모두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다. 개화 시기, 꽃잎의 모양 그리고 풀과 나무라는 태생적인 차이가 있다. 풀인 작약은 땅에서 약 70cm가량으로 낮게 자라나는 반면, 나무인 모란은 최대 2m 높이의 나무에서 피어나기도 한다. 모란의 잎은 낙엽이며, 가을이 되면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겨울이 되면 나무만 남게 된다. 반면 작약은 풀이기 때문에 가을이 되면 시들기 시작해 겨울이 되면 죽어 땅으로 되돌아가 봄이 되면 다시 피어나게 된다. 즉 모란과 작약의 가장 큰 차이점 모란은 낙엽 관목으로 나무이며, 작약은 풀이라는 차이점이라는 것을 확실히 아내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이는 모란과 작약을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아마도 장미는 6월 중순경에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 6월 9일 아내와 서울대공원 테마공원 장미축제 겸 경기녹지회 총회장소 준비 차 방문
이날 아침 아내와 전철을 타고 금정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여 과천 대공원역에서 내려 먼저 6.16(월) 녹지회 모임 장소인 서울랜드 후문에 있는 ‘쌈이맛’ 식당에서 시식을 하고 예약도 하였다. 그러나 대공원역에서 테마가든을 거쳐 식당까지 걷는 길이 4~5km 정도는 되는 거리라 고령인 회원님들에게는 다소 부담되는 코스다. 아내 역시 그런 점을 우려하며 코끼리 열차를 이용하는 방법을 제의하기도 하였다.
다시 테마 가든으로 왔다 장미축제는 어제까지로 축제장 정리를 하는 날이란다. 그래도 아름다운 장미는 축제기간과 상관없이 관객을 반기고 있다. 테마 가든의 주된 관람코스는 장미원이다. 179종 38,000주의 장미꽃이 피어내는 각양각색의 색과 향기, 바닥분수, 원형분수에서 쏟아내는 역동적이고 시원한 물줄기도 더위를 식혀준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장미원 주변 호숫가 산책로까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휴(休) 정원에는 잔디밭과 허브온실이 있다. 그리고 고향정원에는 사과나무, 수양매실, 감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 테마 정원을 관람 후 귀갓길에 의왕 백운호수 둘레길가지 걷고 귀가하며 아내와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 6월 16일 녹지회 상반기 정기모임을 서울대공원에서...
장마가 시작되었다. 이날도 중부지방에 강우소식이 있어 행사 진행이 우려되었다. 08시에 병점점에 도착하여 1호선 전철을 타고 금정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여 과천 대공원역에서 하차하여 녹지회 정기모임 장소인 대공원에 도착하였다.
약속장소에 전직 경기도농업기술원장과 경기, 인천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소장 등 11명이 함께 하였다. 대공원역 4번 출구에서 만나 테마 가든인 장미원과 어린이 동물원을 산책 관람하고 식사장소인 쌈이맛 식당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었다. 장마철이라 중간중간 소나기가 내렸고 거리도 다소 있었으나 공원 내라서 교통편이 없어 이동에 불편을 초래하였다. 하지만 쌈이랑 식당에서 단독 홀을 내주어 정기모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결과를 정리하여 중앙 농진회와 녹지회 등에 알리고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 8월 2일(토)에 서울대공원 삼림욕장 둘레길을 걸었다.
매월 첫 번째 토요일에 진행되는 제149회 행복한 발걸음들의 모임(이하 행발모) 회원 37명이 함께 하였다. 이 날은 서울 기온이 35℃가 예보된 폭염임에도 진행된 걷기 행사다. 다행히 삼림욕장 둘레길은 산속으로 나무그늘이 햇빛을 차단해 주었다. 서울대공원 하면 제일 먼저 동물원을 떠올리거나 서울랜드를 생각하는 이들이 대다수다. 그렇지만, 이곳엔 또 하나의 보물이 숨어 있다. 바로 산 위를 따라 조성된 산림욕장 길이다. 도심 속에서 ‘산림욕’이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곳을 걸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산림욕의 행복감에 푹 빠지게 된다. 산림욕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대공원역 출구를 나와 동물원 정문(매표소) 오른쪽에 있는 조그만 다리를 건너 ‘동물원 호주관’으로 이동하면 된다. 총 이동 거리는 대공원역 출구에서 약 1.7km, 걸어서 약 25분이 소요된다. 동물원 호주관 입구 옆에서 데크 계단으로 오르면 대공원 북문 입구까지 이어지는 호젓한 삼림욕장 둘레길이다.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 나무들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바람을 온몸으로 마주하는 길. 그 자체가 하나의 ‘치유의 숲’이며 일상의 피로를 자연 속에서 해소할 수 있는 걷기 힐링 여행 천국이다. 청계산 자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수지와 이어지는 시원한 폭포도 볼 수 있다. 산림청에서 ‘대한민국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으로 지정한 곳이다. 자연과 문명이 만나는 경계선에서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인간이 함께하는 공존의 공간이기도 하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둘레길은 공원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자연 속을 따라 걷는 산책길이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자연과 교감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산림욕장 길은 7㎞,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밤나무와 아카시아나무, 메타세쿼이아 그리고 참나무와 소나무가 즐비한 숲길이다. 일행은 삼림욕장 둘레길을 마치고 과천 시청역 인근 봉평 막국수집으로 이동하여 막국수와 편육 그리고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오찬을 겸하였다. 오찬 후에는 인근 대규모 카페에서 각자 취향에 맞는 음료를 주문하여 시식하며 덕담을 나누고 폭염 속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이렇듯 퇴직 후에도 아내와는 물론 OB농촌진흥기관장 모임인 녹지회 활동과 일반인들과도 함께하는 행복한 발걸음들의 모임을 서울 대공원에서 개최하여 올해만도 3차례나 방문하게 된 것은 특별한 고마움이다.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모임에 참여하고 아내와도 함께 수목원은 물론 경치 좋은 곳이라면 어디라도 다닐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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