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인천 경제계 “경제 살려달라”…여야 인천시장 후보에 정책 제안

​​​​​​​경제단체 정책제안집 발표, 4대 목표·12대 과제 제시 박찬대·유정복, 산업현장 돌며 경제 행보 강화 JB, 공직자 사퇴 시한 이후 본격 선거전 돌입 전망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고유가 여파로 힘겨운 민생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유 시장은 지난주 남동구 서창 버스 공영 차고지와 남촌 농산물도매시장 등을 방문하며 시장 상인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고유가 여파로 힘겨운 민생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유 시장은 지난주 남동구 서창 버스 공영 차고지와 남촌 농산물도매시장 등을 방문하며 시장 상인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편집자주] 오는 6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 경제계 및 시민사회가 인천 경제의 방향성을 담은 공동 정책 제안을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경제단체협의회,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인천 경제계는 최근 인천 경제 이렇게 가꾸어 주십시오라는 인천 경제발전 정책제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동 사태 등 예측할 수 없는 대외 환경 속에 인천 기업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인천의 미래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찌감치 여야 인천시장 후보로 결정된 박찬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유정복 인천시장(국민의힘)은 아직 현직 프리미엄을 유지한 채 인천 산업 현장을 돌며 자신만이 인천 경제를 회복할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인천 경제계가 짚은 인천 경제 현안과 후보자들의 선거 초반 행보를 짚어본다.

# 인천 경제계, 경제발전 4대 목표 12대 대표 과제 제시

인천상공회의소, 인천경제단체협의회,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지역 경제단체들은 지난 14일 인천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63일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들에게 전달한 정책 제안집인 인천 경제 이렇게 가꾸어 주십시오를 발표했다.

정책 제안집은 기업이 성장하는 인천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인천 탄탄한 산업 인프라가 함께하는 인천 글로벌 중심도시 인천 등 4대 목표 달성을 위한 12대 대표 과제와 71개 우선 실천 과제 등으로 구성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기업 성장 과제로 인천 동구 철강산업 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 통상 리스크 대응을 위한 기업 지원 확대, 전통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한 지원 강화 등이 담겼다. 이 중 인천 동구는 최근 고용노동부 서면 심의 및 고용정책심의회 의결을 거쳐 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최종 지정됐다.

박찬대 국회의원이 지난 20일 송도 중고차수출단지를 찾아 대책마련을 논의했다. (사진=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박찬대 국회의원이 지난 20일 송도 중고차수출단지를 찾아 대책마련을 논의했다. (사진=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미래 산업 과제에는 인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특화단지 및 국가산업단지 지정, 전기요금 차등제, 항공정비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 내 공급망 구축 등을 담았다.

탄탄한 산업 인프라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조기 완공, 산업용지 확충, 안정적 전력 공급 인프라 확보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중심도시 인천을 위한 과제로는 수도권 규제 전면 개정, 인천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 인천 존치,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 등이 담겼다.

이 같은 4대 과제 중 인천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의 인천 존치 내용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최근 53특 정책을 발표하면서 인천에 있는 공공기관의 이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 따라 인천에 소재했던 해양경찰교육원, 경찰인재개발원, 국립해양조사원, 안전보건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경제계는 인천에 있는 공공기관의 다른 지역 이전은 국가적 손실이라고 주장하며, 인천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을 인천에 존치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금 우리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동 사태 등 예측할 수 없는 대외 환경뿐 아니라 AI 확산과 탄소중립 대응 등 경영 패러다임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기업은 생존과 혁신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인천은 전통 제조업과 첨단 산업이 공존하는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이끌 잠재력을 지닌 도시라고 강조하며 기업의 혁신과 도전이 지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고 성과가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인천의 미래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라며 인천시장 후보들에게 정책 반영을 호소했다.

# 여야 인천시장 후보, 경제 현장 행보 주력, “내가 인천 경제 살릴 적임자

이런 가운데 일찌감치 인천시장 후보로 낙점된 박찬대 국회의원(인천 연수갑), 유정복 인천시장은 나란히 인천 경제 현장 행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양 후보 모두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 시한을 두고 현직을 유지하고 있어 적극적인 선거운동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 19일 연수구 내 중고차 수출단지를 찾아 현안을 점검하고 업계 관계자들의 하소연을 듣는 등 경제 현장 행보에 나섰다.

박 의원은 또 지난주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타운 통합데이터센터와 그룹 본사 건설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스타필드 청라돔,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 등을 잇달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박 의원은 특히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등과 한자리에 모여 수도권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거운동 기간 공동 일정과 공동 메시지를 통해 수도권 문제를 함께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아울러 교통, 주거, 산업 등 공동 현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행정협의회 구성을 공통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의원은 스타필드 청라돔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단순한 개발사업을 넘어 인천의 경제와 문화, 민생 측면에서 지역 주민들과 상생하고 발전하는 인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바이오, 문화·콘텐츠와 에너지 등 인천을 발전시킬 전략을 제시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최근 고유가 여파로 힘겨운 민생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유 시장은 지난주 남동구 서창 버스 공영 차고지와 남촌 농산물도매시장 등을 방문하며 시장 상인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상인들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농산물 도매업계 역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유 시장은 특히 자신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F1 그랑프리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를 직접 발표하며 경제성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시가지 서킷을 조성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라며 송도국제도시의 우수한 인프라와 교통 접근성, 숙박과 관광 등의 이점을 살려 인천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대회 성공 개최를 자신했다.

이런 가운데 유 시장은 최근 정부의 추경안에 대해 이재명 정부가 지방정부와 어떠한 상의도 없이 재정 20% 부담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중앙정부의 민생 챙기기 행보를 중앙, 지방정부 나눠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대응하기도 했다.

또 유 시장의 F1 유치를 두고 비판을 제기하는 등 점차 후보 간 공방이 시작될 조짐을 보인다.

이와 관련,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국회의원과 인천시장 등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양 후보는 아직 선거 관련 행보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당과 대립각을 펼치거나 독자적 선대위를 꾸리는 서울, 부산과는 아직 차이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와 가까운 힘 있는 인천시장이냐, 3선에 도전하는 경험자의 경륜이냐로 인천시장 선거 성격을 진단할 수 있다. 인천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로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오는 29일 의원직을 일괄 사퇴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함에 따라 박찬대 의원은 29일 이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시장도 이르면 다음 달 초쯤 인천시장직 직무 정지 이후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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