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금단의 땅’ 캠프마켓 개방 확대, 도심 녹지 확충 본격화

​​​​​​​정화작업 마무리 부지 단계별 개방 가속화, 시민 휴식처로 자리매김 국방부와 부지비용 갈등, 기존건물 존치 논란은 ‘해결 과제’

일제강점기 일본군 조병창이 위치했던 곳에 해방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진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이 결정됨에 따라 인천 도심의 ‘금단의 땅’이 마침내 인천시민들에게 문을 열기 시작했다. 사진은 캠프마켓 개방 확대 계획도. (사진제공=인천시)
일제강점기 일본군 조병창이 위치했던 곳에 해방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진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이 결정됨에 따라 인천 도심의 ‘금단의 땅’이 마침내 인천시민들에게 문을 열기 시작했다. 사진은 캠프마켓 개방 확대 계획도. (사진제공=인천시)

[편집자주] 인천시가 반환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공원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2021년부터 시작된 부지 개방을 점차 확대하는 등 환경오염 정화 추진과 단계적 개방, 도시공원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인천시민들에게 캠프마켓 반환에 대한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천시와 국방부 간의 캠프마켓 토지비용 정산 문제를 비롯해 옛 조병창 시절 건물 등 캠프마켓 내 건물 보존문제를 두고 일어나는 찬반 갈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아직 많다. 인천시가 여러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도심 속의 금단의 땅에서 시민들의 휴식처인 도심 공원으로 캠프마켓의 위상을 완전히 바꾸어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 캠프마켓 추가개방 본격 산책로 조성, 초화류 식재

일제강점기 일본군 조병창이 위치했던 곳에 해방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진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이 결정됨에 따라 인천 도심의 금단의 땅이 마침내 인천시민들에게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인천시는 국방부와 캠프마켓 부지 반환 협의를 벌인 끝에 201912월 미군으로부터 부지를 반환받기 시작했다지난 20211단계로 캠프마켓 B구역에 속하는 운동장 부지 32800를 개방, 수십 년간 금단의 땅이었던 캠프마켓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이번에 추가 개방하는 부지는 운동장 부지 인근 5200, 올해 5월 토양오염 정화가 완료된 곳이다. 시는 이곳에 산책로와 공원, 초화단지 등 휴게시설을 마련해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되도록 꾸몄다.

인천시는 앞으로 캠프마켓 추가개방을 가속해 부평지역에 272에 달하는 공원녹지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진행 중인 환경정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9300의 부지를 추가로 개방하면, 인접한 부영공원·부평공원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공원녹지가 새롭게 이어지게 된다.

부평지역은 그동안 캠프마켓을 비롯해 부평공단, 한국GM 공장(옛 대우자동차) 등이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회색 공장의 이미지가 강했다. 캠프마켓 공원화를 통해 부평을 녹지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캠프마켓과 부평공원, 3보급단을 연결하는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해 부평 르네상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인천시민들과 부평주민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조병창이 위치했던 곳에 해방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진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이 결정됨에 따라 인천 도심의 ‘금단의 땅’이 마침내 인천시민들에게 문을 열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조병창이 위치했던 곳에 해방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진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반환이 결정됨에 따라 인천 도심의 ‘금단의 땅’이 마침내 인천시민들에게 문을 열기 시작했다. 사진은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녹지 조성 방안을 제시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 토지비용 정산, 환경 논란, 넘어야 할 산은 여전

이와 같은 인천시의 구상이 실현되기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주한미군이 국방부에 캠프마켓 등 전국의 미군기지를 반환하면서 국방부는 각 지자체와 국유재산 관리처분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 역시 지난 20136월 국방부와 협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캠프마켓 토지매입비는 4915억원(국비 66.7%, 시비 33.3%)였다.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10년간 토지비용을 분납해 지난 2022년 모든 납부를 마쳤다. 문제는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지속되면서 실제 반환시기가 늦어졌다는 데 있다.

국방부는 협약에 따른 캠프마켓 인천시 반환시기를 2019(A·B구역), 2023(D구역)이 아닌 토양오염 정화가 모두 마무리되는 2029년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토지비용을 토양오염 정화 완료 이후 해당 필지 소유권이 해당 지자체에 넘어가는 시점에서 감정평가를 진행해 토지비용을 재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시는 협약보다 약 4천억원 가량 추가 부담해야 해 문제가 큰 상황이다. 시는 국방부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올해 초 국방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다행히 해결 기미가 보인다. 인천시와 같은 처지인 강원도 원주시도 같은 내용으로 국방부와 소송 중인데, 1심에서 승소한 이후 2심에서도 토지를 돌려받은 반환일의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토양오염 정화로 반환시기가 늦어진 원주시와 비슷한 상황의 인천시 역시 법원에서 비슷한 결론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는 토지매입비 인상분 부담에 대한 소송에 적극 대응해 공원 조성계획을 절차대로 이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다만 법적 분쟁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캠프마켓 단계적 개방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여전하다.

캠프마켓 역사공원화에 대한 찬반 논란도 해소해야 할 문제다. 캠프마켓 운영 당시 주한미군 유류 저장소 등이 부지 내에 상당수 존재했던 만큼 대부분 토양이 기름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이 때문에 캠프마켓 주변 주민들은 유류 등으로 오염된 건물과 토양의 완전한 정화를 위해서는 캠프마켓 내 시설물 철거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캠프마켓 주변 부평구 부평동 주민들은 자체적인 피케팅 등을 통해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설물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인천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일본육군 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는 일제강점기 옛 조병창 당시 사용했던 1176 조병창 병원 건물 등 일제 강제동원 흔적 등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을 존치해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며 건물 존치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처럼 건물 존치와 역사문화 보전을 두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인천시는 시민사회 갈등 조정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 유정복 시장, “캠프마켓은 부평 미래 변화의 시작이자 중심

지난해 말로 캠프마켓 부지의 인천시 반환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이후 유정복 인천시장은 캠프마켓 부지가 부평의 미래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자 중심이 될 것이라며 캠프마켓 활용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관에서 모두 정하는 관 주도 방식이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 일반적인 공원이 아니라 복합적이고도 탄력적인 공간으로 캠프마켓만의 가치를 담겠다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인천시는 캠프마켓 부지에 인천 최대 식물원은 물론, 인천 제2의료원 건립 구상을 마련하는 등 단순 공원을 넘어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여러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유 시장은 캠프마켓 반환은 제 임기 중에 이뤄낸 큰 성과 중 하나이다. 오랜 기간 해법을 찾지 못한 지역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는 의미있는 행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일반적 공원이 아닌 복합·탄력적 공간으로 캠프마켓만의 가치를 담겠다라며 시민을 위한 녹지네트워크 구축으로 긴 단절의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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