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 귀농조경학과 체험 실습이 진행됐다. 체험 실습은 희망자에 한하여 참여할 수 있는 대면교육의 일환이다. 강원도 강릉을 비롯해 전국에서 수강하고 있어 현장체험학습이나 실습 그리고 동아리 활동 등 대면 교육은 쉽지 않은 과정이다.
이날도 학교소재지인 수원특례시 시청에서 버스가 출발하고 찬안, 인천 등 일부 참여자는 자가로 현장에 합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1학기 과수원예학을 7년 차 강의하고 있는 필자도 ㅇ전 8시에 출발하는 버스 시간에 맞추어 가니 버스에는 벌써 좌석이 거의 찼다. 학과장이신 박동진 교수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참석한 학우들에게 인사를 하고 버스에 승차하니 좌석도 맨 뒷줄 중앙에만 남아서 그리로 갔다. 물론 교수라고 좋은 자리를 양보하는 학우도 계셨으나 공군관제사 시절 ‘First come first service’(선착순) 정신으로 생활해 왔기에 거절하고 맨 뒷자리에 가니 영월로 귀촌준비 중인 여성 학우님과 서울에서 귀농준비를 하시는 여성 학우님과 같이 가게 됐다.
버스는 정확히 오전 8시에 출발해 아산으로 향했다. 버스 내에서는 나무사랑 동아리 회장 등 임원들이 김밥과 생수를 나누어 주었다. 평일에는 대부분 직장에 다니고 주말에 대면 실습, 체험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우리 학과는 제2의 직업으로 귀농을 준비하거나 귀촌을 준비하는 분들로 구성되어 평균 연령도 일반대학교와는 달리 50대 중반 이상이다. 이날도 인천에서 참석하신 윤 학우님은 75세의 고령이심에도 매번 체험 실습과 동아리 활동에 참여해 주시고 있다. 잠시 김밥과 생수로 요기를 한 후 학과장이신 박동진 교수님이 실습자료 설명과 일정소개를 해주셨다.
오전 9시 40분경 아산시 도고면 도산리 332 큰골농장 도착했다. 오늘 블루베리 체험을 하는 큰골농장은 경찰공무원을 퇴직하시고 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를 졸업한 선배농장으로 2016년도부터 8년 차 블루베리 5000여㎡를 재배해 오신 분이다. 현재는 아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집중 육성하는 아산시블루베리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귀농교육 전문회사인 (주)인지어스에서 성공적인 귀농사례교육에도 참여하고 있다. 농장에 도착하니 자가용을 참여하신 분들도 12명이나 되었다. 홍관유 농장주의 인사와 농장소개 그리고 오늘의 주 행사인 블루베리 수확 체험으로 이루어졌다. 블루베리 농사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장마 전 가장 더운 날씨에 수확을 해야 하며 특히 열매송이로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송이에서 잘 익은 블루베리 알을 골라서 하나씩 따야 하기 때문에 수확노동력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즉 1㎏을 따려면 손으로 500~700번 따야 한다고 늘 강조하던 내용이다. 이런 특성을 감안하여 블루베리 재배는 대규모로 재배하면 수확 인건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부부가 수확을 할 수 있는 적정 재배규모가 중요함을 평소 교육에서 강조해 온 이유다. 예를 들어 수확 시 수확인력을 고용해서 하면 하루 평균 40kg 정도 수확을 해 주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평균 20kg 정도 수확하면 인건비로 대부분 나가서 농장주 몫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요지의 강의를 하며 부부가 자가 노력으로 수확할 수 있는 5000여㎡ 면적정도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이 날도 수확체험을 하면서 1kg짜리 플라스틱 용기를 배분해 주었는데도 예정시간보다 많이 소요되었지만 모두가 땀을 흘리며 열심히 참여해 주었다. 자신이 수확한 1kg 이외도 추가로 2~5㎏을 더 구입하는 학우들로 많았다. 수확체험이 지연되어 수확 체험 후 내가 하기로 한 블루베리 녹지삽 현장실습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국내 유일의 웰빙귀농조경학과는 2011년도에 국내 최초로 귀농·귀촌과 조경학을 교육하는 학과다. 이론뿐만 아니라 현장감 있는 실무 교육을 통해,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지원하고, 우리 농촌과 농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농업인을 양성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학기도 내가 강의하는 과수원예학은 재학생 250명 중 108명이나 수강했다. 이번 주 6월 17일까지 기말시험을 끝으로 다음 주 종강 행사로 서천생태원 등 1박 2일 현장체험행사가 이어질 것이다.
“동탄으로 잘 도착해서 손주에게 오늘 딴 블루베리를 전달했더니 손주가 너무 좋아합니다. 이런 게 행복이지 뭐겠습니까? 오늘하루도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라는 체험행사를 마치고 웰빙귀농학과 카톡방에 남긴 학우님의 인사말로 마무리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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