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9부터 5월 31일까지 안성시농업기술센터의 요청으로 안성시 고삼면 친환경농업단지 현장컨설팅으로 2주 간격으로 4차례 다녀왔다.
친환경농업이란 합성농약, 화학비료 및 항생·항균제 등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아니하거나 사용을 최소화하고 농업·축산업·임업 부산물의 재활용 등을 통하여 농업생태계와 환경을 유지·보전하면서 안전한 농·축·임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으로 농업과 환경의 조화로 지속가능한 농업생산을 유도해 농가소득을 증대는 물론 환경을 보전하면서 농산물의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농업이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친환경 농업을 하기란 일반 재배보다 어렵다. 농작물 병해충 발생시 대처 할 수 있는 농자재의 제약으로 예방이나 방제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장 컨설팅시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는 난황유 활용기술을 중점 소개 하였다.
평택시로컬푸드재단에서도 지난 1월 25일부터 6월까지 매월 4번째주 목요일에 로컬푸드 생산농가 교육을 요청받고 로컬푸드용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대한 강의를 5차례 실시하였고 6월 27일에는 마지막 6회 차를 진행 할 예정이다. 이 강의에서도 미생물 농법과 친환경농법중 난황유 활용기술을 중점 강의해 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는 친환경재배 농가나 일반 재배농가 그리고 최근 늘어나는 텃밭채소재배농가, 베란다농업을 시도하는 모든 농업인들이 활용 할 수 있는 난황유 활용 기술에 관한 내용을 농촌진흥청 자료와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2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기존 난황유란 계란의 노른자를 불에 구워 압착하여 얻어낸 기름을 뜻하는 것이었으나, 2005년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에서 식용유를 계란노른자로 유화시켜 유기농작물보호제로 개발한 현탁액을 난황유로 명명하였다. 농업에서 방제를 위해 사용하는 난황유란 채종유(유채기름)나 해바라기유 등의 가정에서 식용으로 사용하는 오일을 계란노른자로 유화시킨 현탁액으로 각 종 농작물의 흰가루병, 노균병, 응애 등 병해충 예방 및 방제목적으로 활용하는 유기농 작물보호자재이다.
오일은 병해충방제를 위해 사용된 약제 중 가장 오래된 자재 중의 하나로 로마시대부터 활용되었던 것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예부터 농업에 사용된 오일은 식물성 오일, 동물성 오일과 석유 등 광물질에서 추출한 오일 등이 있다. 그러나 화학농약의 발달로 오일을 병해충 방제에 사용하는 경우는 상당히 줄어들었고 과수 분야에서 기계유가 일부 사용되어 왔다. 이렇게 잊혀져 갔던 방제제로서의 오일은 친환경 농업의 확대와 소비자들의 안전한 농산물 욕구증대와 함께 관심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오일의 특성상 그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물에 희석시킬 수 있는 방법이 필수적이다.
기존에 병해충 방제에 사용되었던 식물성 오일은 대부분 유화제로 화학물질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자연에는 레시틴(Lecithin)과 같은 천연 유화물질이 존재하며, 이것은 유기농에서 병해충방제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계란 노른자에는 레시틴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오일을 유화하는데 직접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2005에 농촌진흥청 전문가들이 계란 노른자와 식용유만을 혼합하여 난황유를 만들고 이를 유기재배지에 살포하여 흰가루병과 노균병에 높은 방제효과를 확인하였다.
식용유를 물에 유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노른자는 단백질이 15%를 차지하며 지방은 31%로 여기에 유화성분이 있는 레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레시틴은 그 자체만으로도 병해충 방제효과가 있다. 노른자는 이외에도 레티놀,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있어 난황유 사용을 통해 일부나마 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해충에 대한 오일의 방제 기작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오일의 기름막은 해충 표면을 전체적으로 덮어 몸에 있는 숨구멍을 막아 질식하게 만들고 지방산 성분이 해충의 대사 과정을 교란하여 직접적인 살충·살비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오일은 해충이 작물에 접근하여 산란하거나 섭식하는 것을 방해할 뿐 아니라 끈적이는 성질로 움직임을 봉쇄해 생존활동에 치명적 영향을 끼친다. 오일이 처리된 작물에 해충이 기피반응을 나타나고 성충의 산란이 억제되는 사례는 응애와 온실가루이, 담배가루이에서 알려져 있다. 또한 응애와 같은 미소해충은 끈끈한 기름에 전착되어 움직임이 억제되는 효과가 있는데, 식물잎에 난황유처리 후 점박이응애가 꼼짝하지 못하는 모습을 현미경을 통해 확인하였다. (다음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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