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기획] 인천 보궐 2석, 민주당 지키나…국민의힘 탈환하나

​​​​​​​송영길 재기 시험대·계양을 명심 공천 승부수 인천 14석 중 12석 민주…균형 변화 여부 주목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연수구체육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연수구체육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송영길 전 대표 페이스북)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오는 63일 제9회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유권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63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연수갑 지역구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김남준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각각 전략공천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역시 중량급 인사의 공천을 저울질하면서 선거전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인천 14개 지역구 가운제 12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한 가운데 이번 보궐선거로 국민의힘이 따라잡을지, 더불어민주당이 2개 선거구 수성에 성공할지도 관심 포인트다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선거구별 초반 판세와 인천시민들의 반응을 짚어본다.

# 송영길의 귀환 가능할까?, 인천 연수갑 초반 판세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돈봉투 사건무죄를 선고받은 뒤 더불어민주당 복당 후 첫 보궐선거에 출마, 재기를 노린다는 점에서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는 인천뿐 아니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전 대표는 지난 200016대 총선에서 계양을 선거구에 당선된 이후 17·18대까지 계양을 선거구에서만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됐으나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현 유정복 시장에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절치부심 끝에 또다시 계양을 선거구에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2022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계양을 떠났다.

지난 2023년 불거진, 이른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수감돼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 초 2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재기를 노리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애초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했지만, 더민주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박찬대 국회의원이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공석이 된 연수갑 선거구 출마가 결정됐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계양을 선거구에 비해 민주당 세력이 약한 연수갑에서 당선의 영예를 가져온다면 정치적 재기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연수갑 선거구가 여야 팽팽한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박찬대 의원이 이 지역구에서 20·21·22대 국회의원에 연거푸 당선된 선거구지만, 세부 득표 상황을 보면 표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44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찬대 국회의원이 52.44%(58663)를 득표해 당선됐는데, 당시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는 46.08%(51546)의 지지를 얻으며 바짝 추격한 바 있다. 양 후보 간 표 차이는 7117표 차이에 불과했다.

송 전 대표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는 현재 기준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앞선 선거에서 박찬대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 정승연 지역위원장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송 전 대표의 연수갑 출마가 확정된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누가 보더라도 송 전 대표가 정치적 기반을 닦아온 계양을이 아닌 연수갑에 공천된 것에 대해 연수갑 유권자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라며 당당한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계양역에서 선거유세에 나섰다. (사진=김남준 예비후보 페이스북)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27일 오후 계양역에서 퇴근길 선거유세에 나섰다. (사진=김남준 예비후보 페이스북)

# 명심 다시 통할까? 인천 계양을 초반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김남준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전략공천 하면서 선거전의 막을 열었다.

김남준 전 비서관은 케이블TV 기자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성남시 대변인을 시작으로 경기도청 언론 비서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 정무비서관 등 이재명 대통령을 보좌해오면서 이 대통령 최측근 중 하나로 꼽힌다.

계양을 선거구에서만 5선 의원을 기록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올해 초 복당한 이후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했지만,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연수갑 출마로 돌아섰다.

김 전 비서관은 민주당 공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계양의 일꾼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중앙당 선택에 어깨가 무겁다라며 계양은 인천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그 가능성을 성장으로 바꿔 가는 일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계양을 선거구는 강화군 지역이 분리돼 독립선거구가 된 200441017대부터 22대 선거까지 6번의 선거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대표적인 텃밭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2024410일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가 54.12%(48365)의 지지를 얻어 원희룡 당시 후보의 득표율 45.45%(4616)를 압도한 바 있다.

다만 송 전 대표의 인천시장 당선으로 2010728일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선 이상권 전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변을 기록한 바 있다.

아직까지 국민의힘은 아직 계양을에 나설 뚜렷한 후보군을 찾지 못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측은 지난 26일 일부 지역 경선 발표 과정에서 계양을 지역구는 추가 공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계양을의 경우 지난 2차례 선거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와 맞섰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형선 전 후보 등 2명이 사실상 정계 은퇴 상태라 재도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구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연수갑 행으로 기존 세력이 등을 돌린 측면이 있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분위기라면서 김 전 비서관이 지역에 큰 연고가 없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해볼만하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결국 누구를 공천하는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보수세력 인천 의석수 탈환 가능? 인천 유권자 반응은

20244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인천 13개 선거구 중 무려 11개 선거구를 석권했다. 국민의힘은 단 2석을 얻는 데 그쳤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2개 선거구 모두 전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보수세력인 국민의힘이 의석 탈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시민들은 중동 사태 등 외부 어려움 속에 현 정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도 보수세력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이번 선거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수구 청학동에 거주하는 이모씨(46)청학역 신설, GTX 추가 역사 건립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정책과 함께 갈 수 있는 인물이 지역을 대표해야 한다라며 더민주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계양구 동양동에 거주하는 김모씨(50)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인들은 그동안 계양지역을 자기 출세의 발판으로 여기고 지나가는 곳으로 인식한다라며 지역사회 발전에 고민이 깊은 인물에게 투표할 생각이라며 국힘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인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63일 지방선거와 함께 전국 14곳에서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는 사실상 미니 총선이라 불리는데, 인천 2개 선거구 결과는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정부 여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큰 영향을 받을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 측이 얼마나 대응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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