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2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연륙교 통행료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2026년 초 개통될 제3연륙교는 영종·청라 주민에 대해서는 개통과 동시에, 인천시민 전체에 대해서는 같은 해 4월부터 무료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선언은 최근 배준영 국회의원이 제기한 헌법소원과 맥락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 의원은 영종 주민의 통행료 부담이 헌법상 평등권과 거주이전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헌법재판소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국가기반시설인 공항 연결 도로가 유료화되면서 영종 주민과 인천시민이 피해를 입어왔으나 국가는 책임을 외면해왔다”며 “이제는 비정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국토교통부를 향해 영종대교 민자사업 협약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3연륙교를 인수·운영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까지도 공항공사가 운영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서는 “제3연륙교 건설 과정에서 얻은 토지 매각 수익과 분양 이익을 무료화 재원과 손실보상금에 충당해야 한다”며 “민자사업자의 이익만 보장하는 구조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시장은 “제3연륙교 무료화는 단순히 교량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까지 모두 무료화하는 강력한 정책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을 직접 만나 잘못된 제도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천 시민단체 대표들도 함께 자리해 뜻을 모았다. 시민단체들은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을 형사 고발하고 헌법소원까지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시민 행복과 인천의 미래를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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