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부담 커지자 ‘싼 주유소 찾기’ 관심…같은 지역도 최대 261원 차이

​​​​​​​같은 지역도 최대 261원 차이 주유소마다 가격 격차 커져 오피넷으로 주변 최저가 확인

25일 오전 여주시 점봉동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는 결제시스템이 2시간 30여분 동안 에러가 발생하고 있어 주유소를 찾은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김광섭 기자)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변동으로 국내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서 주변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변동으로 국내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서 주변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도 주유소마다 판매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유 전 가격을 확인하면 유류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52원 내린 리터당 1903.43, 경유 가격은 5.59원 내린 1926.03원으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역시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일 기준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115.20달러, 휘발유 119.2달러, 경유 161.37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정세와 공급 변수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유소 가격을 보면 같은 지역에서도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인천 강화군의 경우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82, 경유 평균 가격은 1917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가장 저렴한 곳은 강화농협주유소로 휘발유 가격이 1799원이었고, 같은 지역에서 가장 비싼 곳은 1970원으로 리터당 171원의 차이를 보였다.

경유 가격 격차는 더 컸다. 강화농협주유소는 리터당 1799원에 판매되고 있었지만 가장 비싼 곳은 2060원으로 나타나 무려 261원의 차이를 보였다.

경기도 여주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확인됐다. 휘발유 가격은 가장 저렴한 곳이 1779, 가장 비싼 곳이 1999원으로 225원의 차이를 보였고 경유 역시 최저 1738원에서 최고 1999원까지 약 261원의 격차가 나타났다.

수원지역 역시 주유소별 가격 차이가 컸다. 가장 저렴한 휘발유 가격은 1740원이었지만 가장 비싼 곳은 1998원으로 리터당 258원의 차이를 보였다.

일반 승용차 기준 한 번에 약 30리터를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리터당 261원의 가격 차이는 약 7830원의 비용 차이로 이어진다. 이는 약 5리터를 추가로 주유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처럼 주유소 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주유 전 가격 비교 서비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변동으로 국내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서 주변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오페넷이 제공하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표. (사진=오피넷)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변동으로 국내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서 주변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오페넷이 제공하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표. (사진=오피넷)

대표적인 서비스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이다. 오피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싼 주유소 찾기메뉴를 이용하면 현재 위치나 원하는 지역을 기준으로 주유소 가격을 낮은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지도 기능을 이용하면 주변 반경 내 주유소 위치와 판매가격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으며 휘발유, 경유, LPG 등 연료 종류별 가격 비교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알뜰주유소 찾기, 고속도로 주유소 가격 확인, 지역별 평균 가격 조회, 유가 동향 정보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시도별 평균 휘발유 가격을 보면 서울 1940, 경기 1908, 인천 1897, 충남 1924, 대전 1915, 충북 1912, 경북 1913, 대구 1914, 세종 1901, 제주 1908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산 1877, 울산 1887, 경남 1899, 전북 1900, 광주 1871, 전남 1875, 강원 1881원 등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최근 일부 알뜰주유소의 가격 인상 논란도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 알뜰주유소가 전쟁 발발 이후 닷새 만에 경유 가격을 리터당 850원 인상했다가 단속 분위기가 감지되자 다음 날 600원 넘게 다시 인하한 사례가 발생했다.

산업부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해당 주유소를 관리하는 한국석유공사에 사실 확인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정부는 228일 이후 전국 알뜰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 변동을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 395, 도로공사 209, NH농협 714곳 등 전국 1318곳이 운영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알뜰주유소는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인 만큼 국민 신뢰를 훼손하는 가격 인상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 변동으로 국내 기름값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운전자들이 주유 전에 가격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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