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인천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제3연륙교가 2026년 1월 개통을 앞두고 최종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착공 이후 약 5년 만에 완성되는 이 교량은 총사업비 약 7700억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송도·영종·청라를 하나의 공항경제권으로 통합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인천경제청은 “시민이 함께 만든 공공의 결실이며 균형발전과 상생을 이끄는 새로운 성장축”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자전거길 갖춘 교량'
세계기록 도전하는 전망대
왕복 6차로, 총 길이 4.68km로 설계된 제3연륙교는 영종·청라를 잇는 세 교량 중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포함돼 있다. 시민들이 도보와 자전거로 교량을 직접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과 활용도가 크게 확대된다. 교량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문(門) 형식 사장교’ 구조를 적용해 시각적 독창성을 확보했으며, 주탑에는 ‘팔미도등대색’, 상판에는 ‘첨단미래색’을 반영해 도시적 이미지와 상징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공사에는 포스코 HSB 특수강재와 고성능 콘크리트, 초고강도 케이블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됐고, 스마트톨링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천 관광 상징물 기대'
엣지워크 체험공간 마련
제3연륙교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설은 주탑 상부에 설치되는 전망대다. 해발 184.2m 높이의 전망대는 지난 10월29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고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 타이틀을 인증받았다. 기존 세계 기록이던 미국 페놉스콧 내로스 교량 전망대(128m)보다 56m 높아 공식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하게 됐으며, 현재 기네스북 등재 절차도 진행 중이다.
전망대에는 국내 최초로 ‘엣지워크’ 체험시설이 설치된다. 관광객이 안전장비를 착용한 상태에서 바닥이 훤히 보이는 외부 공간을 직접 걸으며 하늘·바다·도시를 동시에 내려다보는 익스트림 콘텐츠로 구성된다. 맑은 날에는 서울 롯데월드와 남산까지 조망할 수 있으며, 서해 일몰과 영종·청라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지는 도시경관도 압도적이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는 인천 관광자원의 우수성과 새로운 도시경관을 전 세계에 알릴 대표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량 보행 구간에는 5개소 전망쉼터, 하부전망대, 해상 보행데크 등이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조망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영종과 청라 양측에는 총 25만7천㎡ 규모의 명품공원이 조성되며,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될 예정이다.
명칭 제정 절차 진행 중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부터 중구·서구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명칭 제정 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온라인 선호도 조사 등 시민 의견을 반영한 결과 ‘청라하늘대교’가 1차 의결됐다. 그러나 중구·서구가 재심의를 요청함에 따라 인천시는 “지역 정체성과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오는 11월 말 지명위원회를 다시 열어 최종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0리 자전거길 연결
공항경제권 효과 확대
제3연륙교와 연계되는 ‘300리 자전거 이음길’ 조성사업도 주목된다. 정서진에서 출발해 제3연륙교–영종–무의도–신시모도–청라–아라뱃길까지 총 120km를 잇는 자전거길로, 3개교량·3개섬·3개지자체를 연결해 인천 전역을 레저·관광·이동의 축으로 통합한다. 미조성 구간 25km에는 신규 자전거도로와 휴게시설·전망대가 조성돼 수도권 대표 라이딩 코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개통 이후 기대되는 경제 효과도 크다. 제3연륙교는 연간 1억 명이 넘는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을 지역 산업·관광·상권으로 유입시키는 새로운 경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청라에서 생산되는 콘텐츠와 상품을 인천공항을 통해 즉시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고, 물류 이동 시간이 단축돼 경쟁력도 강화된다. 보행·자전거도로 포함으로 시민 이동권도 크게 향상된다.
통행료 정책도 대폭 개편됐다. 2026년 1월 개통과 동시에 영종·청라 주민은 통행료가 전면 무료화되고, 같은 해 4월부터는 인천시민 전체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비인천지역 이용자에게만 2000원이 부과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제3연륙교는 인천의 미래를 관통하는 전략적 인프라이자 세계적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상징적 시설입니다. 세계 최고 전망대 기록을 기반으로 인천의 도시경관과 관광 매력을 지속적으로 전 세계에 알리며 공항경제권의 성장 동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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