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북한동’ 명칭 바뀌나…주민 의견수렴 착수

​​​​​​​북한산 정체성 반영 논의…주민·토지주 대상 조사 진행 발음상 ‘북한’ 오해 지적…유네스코 등재 추진도 영향

고양시, 북한산 아래 마을 ‘북한동’ 명칭 변경 의견수렴 추진 (고양시 제공)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법정동 ‘북한동’의 명칭 변경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시는 주민과 토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착수하며 명칭 변경 검토에 들어산 상태다. (사진제공=고양시)

[중앙신문=이종훈 기자] 고양시 덕양구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법정동 북한동의 명칭 변경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시는 주민과 토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착수하며 명칭 변경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고양특례시는 최근 북한동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 의견조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동 소통 간담회와 국민신문고 국민제안을 반영한 조치다.

북한동은 북한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마을로, 한자 표기는 북한(北漢)’이지만 발음상 북한(北韓)’으로 인식될 수 있어 오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지역임에도 명칭만으로는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시는 지난 3월 북한동 거주 주민뿐 아니라 해당 지역 사유지 244개 필지 소유자를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주민, 직능단체, 유관기관 의견과 함께 종합 검토될 예정이다.

이후 효자동 행정복지센터와 덕양구청이 종합의견서를 제출하면, 시는 이를 바탕으로 명칭 변경 타당성을 판단하게 된다.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올해 하반기 조례 개정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명칭 변경 논의에는 북한산성이 포함된 한양의 수도성곽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역사·문화적 상징성을 강화하고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취지다.

다만 일부에서는 행정 혼선과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해 명칭 변경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법정동 명칭 변경은 지역 정체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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