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핵폐수가 무단 방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인천광역시는 8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통해 “해역 내 방사능 수치는 모두 정상 범위이며 이상 없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화 해역 바닷물 시료를 지난 7월3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H-3)와 세슘(134Cs, 137Cs) 모두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으로 확인됐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사안이 불거진 직후 유 시장의 지시에 따라 ▲주문도 서남방 해역 ▲교동대교 남단 ▲서검도 북쪽 해역 등 세 곳에서 바닷물 시료를 채취했고,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긴급 수질 조사를 진행해 이날 결과를 시에 보고했다.
이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4일에서야 특별 실태조사에 착수하고, 그 결과를 약 2주 뒤에 발표할 예정인 것과 대비되는 신속 대응이었다. 유 시장은 “중앙정부보다 먼저, 더 빠르게 사태를 파악한 것은 시민의 불안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평소의 신념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전국 244개 지역 감시망 측정 결과가 정상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독자적으로 시급한 조치를 취했다.
유 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가 안도감을 줄 수는 있지만, 이 한 번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서해 환경 모니터링 특별팀 구성과 이동형 방사선 감시 장비 추가 배치를 정부에 요구하는 한편, 경기도(파주·김포 등)와의 공동 조사도 제안할 방침이다.
아울러 “북한이 반복적으로 보여 온 비책임적 행태와 정보 비대칭성은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남북 공동조사 또는 국제기구와의 공동조사를 북한에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시민이 안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안전이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적관리를 통해 시민의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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