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에 58억 원 공금 횡령 사건…김포시, 산하기관 특별감사 착수

이기형 시장 긴급 기자회견 "회계 관리 전면 점검, 횡령금 끝까지 추적·환수"

이기형 김포시장이 14일 김포FC에서 발생한 사무국직원의 공금 횡령사건에 대해 브리핑히고 있다. /사진제공=김포시
이기형 김포시장이 14일 김포FC에서 발생한 사무국직원의 공금 횡령사건에 대해 브리핑히고 있다. /사진제공=김포시

재단법인 김포FC에서 58억 원 규모의 공금 횡령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기형 김포시장은 14일 오전 김포시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부터 장기간에 걸쳐 김포FC 사무국 직원에 의한 58억 원 규모의 공금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며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김포FC를 비롯한 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언제 확인했는지에 대해 이 시장은 "어제(13일) 오후 김포FC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며 "김포경찰서에도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포FC 사무국 자체 조사 과정에서 회계상 부족분이 수차례 발견됐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서 위조 정황도 확인됐다"며 "이후 금융기관 확인을 통해 횡령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횡령된 금액이 시가 지원한 사업비인지, 후원금인지는 현재 하나의 계좌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향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관리시스템 전반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긴급 기자회견을 연 배경에 대해서는 "민선 8기 중 발생한 사건이 민선 9기 출범 직후 드러난 사안이지만, 비리가 언제 발생했는지를 떠나 시민 신뢰를 회복하고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수사 진행 상황과 관계없이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사건을 특정 기관의 일탈로만 보지 않고 시 산하 공공기관 전반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회계와 자금 집행, 계약 업무, 보조금 운영, 법인카드 사용, 내부통제 시스템 등 시민의 세금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를 원점에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감사 결과 비위 행위나 관리·감독 소홀이 드러날 경우 성역이나 예외 없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횡령된 공금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고 민·형사상 책임도 철저히 묻겠다"고 밝혔다.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체계 개편도 예고했다.

이 시장은 "특정인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구조를 개선하고, 이중·삼중의 회계 검증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기 감사시스템을 확대하고 내부 신고 활성화를 위한 신고자 보호제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FC는 2013년 아마추어 구단인 김포시민축구단으로 출범했다. 이후 프로리그 진출을 위해 2021년 '김포FC 설립 및 운영 조례' 제정, 법인 등기 절차 등을 거쳐 2022년 재단을 출범시켰으며, 같은 해 1월 프로축구 K리그2에 합류했다.

김포시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김포FC는 단장과 선수단 40명, 사무국 직원 1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예산은 선수단 인건비와 사무국 운영비 등을 포함해 지난해 기준 약 8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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