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민선 9기 출범에 즈음해 김포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장들의 거취를 놓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6·3 지방선거에서 김포시장의 소속 정당이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조례 등에 따라 시 예산으로 설립되거나 지원을 받는 산하 기관은 김포도시공사,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 김포문화재단, 김포복지재단, 김포시자원봉사센터, 김포산업진흥원, 김포FC 등 7곳이다.
이들 기관장 임기는 김포FC 대표이사의 경우 2년, 나머지 기관장은 3년이다. 시정 교체 시기에 맞춰 임기가 종료되는 기관장은 지난 4월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김포도시공사 사장 1명뿐이다.
이어 김포FC, 김포복지재단, 김포산업진흥원 등 3개 기관 대표의 임기는 내년 5월부터 11월 사이 만료된다. 올해 1월 공개채용을 통해 선임된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 대표이사와 지난해 12월 재계약한 김포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의 임기는 각각 2028년 3월과 12월까지다.
현재까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기관장이 없는 상황에서 전임 시장이 임명한 이들과의 ‘불편한 동거’가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년 반 넘게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과 산하 기관장의 임기를 연계하는 별도의 조례가 없어 잔여 임기가 많이 남은 기관장들의 새 시정 방향성에 대한 호흡과 소통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되는 상황에서 '전임 시장과 시정방향과 철학이 다른 새 시장이 취임하는 이상 최소한 재신임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 정치적 예의'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새 시정 운영 철학과 뜻에 맞는 기관 운영을 위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해 오던 사직서 제출 후 재신임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에게 사퇴를 요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사자들이 먼저 재신임 절차를 요청한다면 신임 시장의 부담도 줄고 보다 명확한 책임 아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 기관장이 임기를 끝까지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재신임 논의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시장 당선인 측은 출자·출연기관장 거취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법적으로 임기가 보장돼 사퇴 압박 등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이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따로 없었다"면서 "다만 원활한 시정 운영을 위해 스스로 거취를 결단했으면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과 함께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업 성과와 업무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것 아니겠냐"며 "민선 9기 출범 이후 별도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22년 11월 민선 8기 출범 직후 김포시자원봉사센터를 제외한 6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업무추진 실태와 예산 편성·집행, 복무 관리 등에 대한 특정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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