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어린이날 여드레 앞으로…인천·경기 곳곳 체험형 행사 총출동

​​​​​​​놀이·교육·환경·평화까지 담아 지역별 색 다른 프로그램 눈길 '박물관·공원, 관광지 총출동' 가정의 달 나들이 수요 겨냥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전경.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을 포함한 5월 1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 무료 탑승 행사가 운영된다. (사진제공=파주시)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전경.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날을 포함한 5월 1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 무료 탑승 행사가 운영된다. (사진제공=파주시)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어린이날(55)을 여드레 앞둔 27일 인천과 경기지역 곳곳에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형 행사가 잇따라 마련되며 가정의 달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는 단순 공연이나 관람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환경과 과학, 권리, 평화 등 주제도 다양해졌다. 하루 보고 돌아가는 행사가 아니라, 머무르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흐름이 뚜렷하다.

인천에서는 검단선사박물관과 영종씨사이드파크, 개항광장까지 서로 다른 성격의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검단선사박물관은 오는 52왈강달강 선사시대 놀이터를 연다. 전시실과 교육실, 2층 하늘공원에서 키링 만들기와 퍼즐,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별도 예약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장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선사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어린이날 당일에는 영종씨사이드파크 하늘구름광장에서 ‘2026 가족의 달 어린이 축제가 펼쳐진다. 서커스와 버블쇼, 마술 공연이 이어지고 에어바운스와 미니기차, 보물찾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푸드트럭과 휴식 공간까지 더해지면서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는 야외 축제 분위기가 형성될 전망이다.

같은 날 인천 중구 1883개항광장에서는 104회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해양경찰악대 공연과 어린이 치어리딩으로 문을 열고, 모범어린이 표창과 아동대표 선언문 낭독이 이어진다. 행사 전체가 어린이 권리와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는 놀이여가존과 참여존, 보호존, 안전존, 건강존, 환경미래존 등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페이스페인팅과 에어바운스 체험은 물론 아동 정책 제안 활동, 지문등록 지원, 안전 교육, 업사이클링 체험까지 한 자리에서 진행된다. 놀면서 배우는 구조다.

고양어린이박물관 ‘컬러풀 놀이터’(왼쪽)와 인천 검단선사박물관 ‘왈강달강 선사시대 놀이터’ 안내 포스터. 어린이날을 앞두고 체험형 프로그램이 잇따라 마련됐다. (사진제공=고양시, 검단선사박물관)
고양어린이박물관 ‘컬러풀 놀이터’(왼쪽)와 인천 검단선사박물관 ‘왈강달강 선사시대 놀이터’ 안내 포스터. 어린이날을 앞두고 체험형 프로그램이 잇따라 마련됐다. (사진제공=고양시, 검단선사박물관)

경기지역에서 열리는 도시별 색깔은 더 뚜렷하다. 같은 어린이날이지만 방향은 제각각이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54일부터 5일까지 들썩들썩 놀자 : 컬러풀 놀이터를 운영한다. 색깔별 공간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컬러풀 올림픽 존을 중심으로 디지털·어울림·경제·환경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체험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를 산림청 나무 식재로 연결하는 방식도 도입됐다. 놀이를 환경 실천으로 이어가려는 시도다.

시흥시는 55일 갯골생태공원에서 104회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연다. 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마술 공연, 가족 명랑 운동회, 경연대회가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33개 체험 부스가 들어서고 약 7000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면서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도 함께 준비됐다.

포천아트밸리는 같은 날 아트밸리 키즈데이를 개최한다. 태양 관측과 로켓 체험, 방탈출 게임 등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동시에 진행된다. 천문과학관에서는 상영 횟수를 늘려 관람 기회를 확대한다. 자연과 과학, 예술을 한 공간에 담았다.

오산시는 어린이를 행사 대상이 아닌 참여 주체로 끌어올렸다. 아동의회가 어린이날 캠페인을 직접 기획하고 체험 부스를 준비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권리를 이야기하는 구조다.

또 오산 드라마세트장과 어서오산 휴센터에서는 한 걸음 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느린 우편과 키링 만들기, 반려돌 제작 등 감성 체험이 중심이다. 표현과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는 51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 무료 탑승 행사를 진행한다. 일반 캐빈과 크리스털 캐빈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카네이션 만들기와 풍선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민간인출입통제구역 일대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어린이날 행사는 분명 달라졌다. 체험은 늘었고, 주제는 다양해졌다. 각 도시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경쟁도 엿보이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개항의 상징적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