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개관 1년 4개월, 동두천어울림센터의 성장을 기대한다

[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개관 1년 4개월, 동두천어울림센터의 성장을 기대한다. (CG=중앙신문)

동두천어울림센터가 시민들의 생활 밀착형 복합 공공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는 크게 반길 만한 소식이다. 지난 2024102일 개관 이후 14개월이 흐른 지금, 이 시설은 지역 공공서비스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를 다져가고 있다. 돌봄과 체육, 건강과 행정을 한 공간에 집약한 구조는 분산돼 있던 기능을 효율적으로 묶어낸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사업에는 총 316억원이 투입됐다. 국비 30억원, 도비 154억원, 시비 132억원이 들어가 지하 2, 지상 5, 연면적 약 15800규모로 건립됐다. 지방도시로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투자다. 그만큼 성과에 대한 시민의 기대 또한 무겁다.

시설 구성은 층별 기능이 뚜렷하다. 1층 키즈헬스케어센터는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2층 탁구장은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 육아종합지원센터는 가정양육과 어린이집을 지원하며, 4층 시민수영장은 남녀노소가 이용하는 체육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5층에는 동두천시시설관리공단과 시청 부서가 입주해 행정 기능을 수행한다. 시민들의 시설 이용과 행정 서비스를 연계한 구조는 접근성과 편의를 동시에 고려한 설계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복합화는 단순한 공간 결합을 넘어 행정의 방식 변화를 의미한다. 모두는 아니지만, 시민이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 한곳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진전이다. 특히 인구 감소와 재정 제약이라는 현실 속에서 기능을 집약한 공공시설은 지방도시가 선택해야 할 합리적 방향이기도 하다.

그러나 복합시설의 가치는 건물 규모가 아니라 운영의 내실에서 결정된다. 316억원은 시민의 세금이다. 이용률과 프로그램의 질, 안전 관리와 유지비용의 효율성까지 냉정하게 점검돼야 한다. ‘생활 밀착형이라는 이름이 수사가 되지 않으려면 시민 체감 만족으로 답해야 한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화려함이 아니라 실용성이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으며, 행정 서비스가 신속하게 제공되는 공간이라면 그 자체로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 된다. 개관 14개월을 맞은 동두천어울림센터가 보여주기식 성과에 머물지 않고 시민 삶 가까이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공공시설로 더욱 더 크게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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