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혁우 부위원장이 말하는 '수원의 미래'…"생활인의 정치로 시민 삶 책임질 터"

"재정자립도 20년 만에 반토막…수원은 외형적 성장에 취해 내실은 위기" "책상 위 정답은 시민의 눈물 닦아줄 수 없어…현장 아는 생활인이 나서야"

14일 중앙신문과 인터뷰하는 권혁우 부위원장 (사진제공=권혁우 캠프)
기업인 출신인 권혁우 기본사회위원회부위원장이 생활인 정치와 AI 기반 미래 전략을 앞세워 수원특례시장 도전에 나섰다. (사진제공=권혁우 캠프)

[중앙신문=순정우 기자] 자수성가한 기업인에서 수원특례시장 후보로 나선 권혁우 더불어민주당 경기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직접 월급을 줘 본 사람"임을 거듭 강조했다. 화려한 계약이 아니라 매달 돌아오는 월급날의 무게를, 직원들과 그 뒤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긴장감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것이다. 그런 권 부위원장이 수원특례시장 출마를 결심한 건 "125만 특례시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과연 무너진 시민의 일상을 지켜주고 있는가"라는 뼈아픈 질문 때문이었다. 인계동 골목에서 평생 바친 가게의 셔터를 내리는 사장님, 회사를 떠나야 했던 청년, 아이 키우기가 전쟁 같다고 한숨 쉬는 젊은 부모들을 보며 그는 "시민의 삶을 경영하는 시장"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14일 중앙신문은 이제는 수원특례시장 출마예정자로 불리는 권혁우 부위원장을 만나 출마관련 이야기를 들어 봤다.

# "말로만 민생 외치는 생계형 정치와 결별"

권 부위원장은 자신을 "90년대 학번이자 IMF 세대, 386의 후배 세대"로 규정하며 "선배와 후배 사이에 끼어 정작 주인공이 되어보지 못한 주목받지 못한 세대"라고 했다. 하지만 이제 그 세대에게 쓰임이 있을 때 응답하겠다는 것이다.

권 부위원장은 "선배들이 쌓아온 민주주의의 역사를 계승하고, 후배들이 마음껏 일어설 수 있도록 든든한 브릿지 역할을 하는 것, 그것이 제 세대적 소명이다"라며 "말로만 민생을 외치는 생계형 정치와 결별하고, 시민이 시민의 하루를 책임지는 생활인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책상 위의 정답은 결코 시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 수원의 위기 진단 "외형 성장에 취해 내실은 위기"

현재 수원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라는 질문에 권 부위원장은 "지금 수원은 125만 특례시라는 외형적 성장에 취해 있지만 내실은 위기다. 재정자립도는 20년 만에 반토막이 났고 도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정 기업의 부침에 도시 전체의 운명이 널을 뛰는 상황이다. 행정은 관성에 젖어 있고, 정치는 선거 때만 고개를 숙일 뿐 정작 시민이 벼랑 끝에 서 있을 때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안과 권선의 서북권에는 SK를 중심으로 한 그린 바이오 산업을, 영통과 팔달의 동남권에는 삼성의 저력을 잇는 미래 산업 거점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했다. "수원의 동서가 균형 있게 잘사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복지이자 책임"이라는 것이다.

# AI 시민주권정부와 5대 혁신 공약 "실행하지 않는 계획은 종잇조각"

권 부위원장은 'AI 시민주권정부'와 '5대 혁신 공약'을 핵심 구상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며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실행하지 않는 계획은 종잇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정치가 시민의 신뢰를 잃은 이유는 매번 화려한 청사진만 내놓고 선거가 끝나면 예산이 없다, 절차가 복잡하다며 핑계를 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약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세 가지 절박함 때문입니다. 첫째,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5년 뒤인 2031년이면 인공지능이 인류의 지능을 추월하는 거대한 전환이 온다. 지금 수원이 이 변화에 올라타지 못하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없다. AI가 창출한 부를 시민께 돌려드리는 보편적 고소득 시스템을 이번 임기 안에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불통의 시대를 끝내고 효율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 시민주권정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예산 흐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AI 데이터 분석으로 낭비를 막아 절감된 예산을 시민의 기본사회 재원으로 환원하는 실무적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셋째는 수원의 동서 균형 발전이다. 권 부위원장은 "한쪽 엔진만으로 날 수 있는 새는 없습니다. 수원의 양 날개가 함께 힘차게 파닥여야 큰 새처럼 비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군공항 이전, "평화협정 통한 폐쇄로 패러다임 전환"

권 부위원장의 가장 담대한 구상은 군공항 문제 해법이다. 그는 기존의 '이전' 논의를 넘어 '평화협정을 통한 폐쇄'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군공항 이전 해법에 대해 권 부위원장은 "제 자서전 제목처럼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 갈등이라는 바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투명한 진심과 압도적인 비전으로 정면 돌파하겠다.

군공항 문제는 이제 이전이 아닌 평화협정을 통한 폐쇄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진보 진영에서 제안한 평화협정을 통한 군공항 폐쇄에 실천적 연대로 화답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평화가 곧 민생이고, 군공항 문제를 전쟁의 연속선상이 아닌 평화협정을 통한 긴장 완화의 상징적 조치로 풀어내겠다. 참여정부 노무현 대통령의 대륙 철도 비전을 수원에서 다시 잇고, 수원을 평화경제의 당당한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폐쇄 부지에 '수원 AI 실리콘밸리' 조성

권 부위원장은 폐쇄된 군공항 부지를 판교를 뛰어넘는 'AI 실리콘밸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판교의 지도를 바꿨듯이, 저는 군공항 부지에 글로벌 빅테크와 한국형 AI 기업들을 집결시키겠다. 이것이 제가 약속하는 AI 기본사회 거점 기지의 핵심이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 센터와 네이버 같은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 유치 ▲수원 인근 10개 대학 인재들이 창업할 수 있는 'AI 스타트업 그랜드 캠퍼스' 조성 ▲기업 수익을 시민에게 디지털 주권 배당으로 환원하는 센터 구축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AI 선제적 복지 관제 센터' ▲자율주행 셔틀과 드론 배송 중심의 'AI 무상 교통·물류 허브' 등을 제시했다.

# 산수화 정조 메가시티 "실질적 삶의 통합"

권 부위원장은 산수화 정조 메가시티 실현 방법을 묻는 질문에 "행정 통합을 넘어선 실질적 삶의 통합입니다. 저는 취임 직후 수원·화성·오산 3개 도시 시장 연대 협의체를 구성하겠다. 시장들이 정례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교통, 환경, 경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실무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라며 큰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AI 기반의 스마트 통합 교통망을 완성해 세 도시를 '30분 생활권'으로 묶겠다고 밝히며 "어디에 살든 30분 안에 최고의 일자리와 복지를 누리는 광역 생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제가 꿈꾸는 메가시티의 본질이다"고 강조했다.

# "갈등 두려워 밀실에서 속닥이지 않을 것"

권 부위원장은 군공항 이전과 메가시티 등 장기 과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갈등이 두려워 밀실에서 속닥이지 않겠다. 범시민 연대체가 참여하는 평화협정 추진 대토론회를 통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정직하게 대화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시장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 비쳤다. 그는 "직접 월급을 줘 본 생활인으로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책임져야 하는 현장의 치열함을 안다"며 "5년 뒤 수원에 살길 잘했다는 그 한마디를 듣기 위해 멈추지 않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권 부위원장은 자신의 자서전 제목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납니다. 정체를 넘어 평화로, 갈등을 넘어 미래로 가는 이 담대한 여정에 함께해달라"는 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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