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규돈 수원 팔달구청장 "행궁동, 상생 실험 전국 모델로"

젠트리피케이션 대응 선제 정책 추진 인계동·매교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본격화

팔달구는 행정복지센터 신축과 행궁동 상생 정책을 통해 수원의 상징적 중심지 위상을 강화하며 생활권 재편과 지속 가능한 지역 활성화에 나선다. 13일 중앙신문과 인터뷰하는 황규돈 팔달구청장. (사진제공=팔달구)
팔달구는 행정복지센터 신축과 행궁동 상생 정책을 통해 수원의 상징적 중심지 위상을 강화하며 생활권 재편과 지속 가능한 지역 활성화에 나선다. 13일 중앙신문과 인터뷰하는 황규돈 팔달구청장. (사진제공=팔달구)

[중앙신문=순정우 기자] 수원시 팔달구는 외부에서 수원을 바라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이 밀집된 지역이다. 수원역, 수원시청, 수원시 22개 전통시장 중 14곳이 있고 화성행궁이 자리한 도시의 관문이며, 과거 경기도청이 위치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행정과 역사, 상권과 문화가 중첩된 공간이다. 팔달구의 변화는 곧 수원의 인상 변화로 직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중앙신문은 지난 1월 취임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황규돈 팔달구청장을 만나 현안을 들어봤다.

팔달구가 생활권 거점 재편과 지역 상생을 두 축으로 한 도시 행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계동과 매교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을 통해 급증한 행정 수요에 대응하고, 행궁동 지역상생구역 지정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황규돈 팔달구청장은 두 곳의 행정복지센터 신축과 관련해 “청사 신축은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니다. 팔달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재개발로 인구가 늘어난 인계동과 매교동은 기존 청사의 협소한 민원 공간과 부족한 주차시설로 행정 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신축 행정복지센터는 행정 기능을 넘어 주민 커뮤니티의 중심 공간 역할을 맡게 된다.

인계동 행정복지센터는 동청사와 공원, 주차장을 통합 조성하는 등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가 핵심이다. 지상 공간은 연중 개방형 녹지로 조성된다. 매교동 행정복지센터는 행정과 복지, 체육 기능을 결합해 주민 건강과 여가를 동시에 책임지는 복합 공공시설을 지향한다.

팔달구는 구도심 상권 보호에도 속도를 낸다. 행궁동 지역상생구역 지정은 전국 첫 사례로 임대료 급등과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유입을 막기 위한 제도다. 상인과 임대인은 자율 협약을 통해 임대료 인상률을 연 5% 이내로 제한하고 상권 성격과 맞지 않는 대형 점포 유입도 제한된다.

팔달구청 전경 (사진제공=팔달구)
팔달구청 전경. (사진제공=팔달구)

황 구청장은 "구는 지역상생협의체를 중심으로 갈등 조정에 나선다"라며 "상인과 건물주, 주민 간 상설 소통 창구를 운영하고 상생 협약 이행 관리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행정은 조정자 역할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행궁동 성공사례를 주변 상권으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팔달문 전통시장과 남문 로데오거리로 이어지는 보행 환경 개선이 추진하고 현장 중심 마케팅 지원도 병행된다. 팔달구는 행궁동을 ‘마중물’로 삼아 구 전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황규돈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인계동과 매교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의 의미는

단순한 청사 교체 차원이 아니다. 팔달구는 수원의 중심부에 자리하며 수원역, 시청과 전통시장, 수원 화성행궁 등 상징적 거점이 모여 있는 곳이다. 한때 경기도청 구청사가 위치해 경기도 행정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 행정복지센터 신축은 이러한 팔달구 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과감한 재투자다. 대규모 재개발 이후 급증한 인구와 행정 수요를 기존 청사가 감당하지 못했으며, 민원 공간 협소와 주차난, 커뮤니티 공간 부재의 문제가 누적됐다. 신축 센터는 행정 기능을 강화하면서 주민 교류와 소통 공간을 제공하는 생활권 거점이 될 것이다. 새로 유입된 주민과 기존 주민이 프로그램과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동체 회복 거점이다.

# 주민 이용 중심 설계의 핵심은

급격한 인구 증가에 대응하는 실질적 인프라 확충이다. 인계동은 행정복지센터와 공원, 주차장을 통합 조성한다. 주차난 해소와 함께 지상 공간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연중 이용 가능한 도심 녹지 확보와 주민 휴식 공간 조성이 핵심이다. 매교동은 행정과 복지, 체육 기능을 결합해 주민 건강과 여가까지 책임지는 복합 공공시설을 목표로 한다. 공간을 통한 복지 실현이다.

지난달 취임과 동시에 시장 상인회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팔달구)
황규돈 구청장(가운데)이 지난달 취임과 동시에 시장 상인회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통시장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팔달구)

# 행궁동 지역상생구역 지정 효과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사전에 차단하는 안전장치다. 가장 큰 효과는 임대료 급등에 대한 불안 해소다. 상인과 임대인은 자율적으로 상생 협약을 체결해 임대료 인상률을 연 5% 이내로 제한한다. 또한 지역상생협의체 협의를 통해 상권 성격과 맞지 않는 대형 점포와 프랜차이즈 유입을 법적으로 제한할 방안도 마련됐다. 행궁동 고유 상권 정체성을 보호하는 제도적 기반이다.

# 이해관계 충돌 해소 방안은

행정의 역할은 조정이다. 지역상생협의체를 중심으로 상인, 임대인, 주민이 상시 소통하는 구조를 만든다. 분쟁 발생 시 중재 기능을 수행한다. 상생 협약 이행 여부를 관리해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한다. 모두가 행궁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공유하도록 설득과 소통을 이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 주변 구도심 상권 활성화 전략은

행궁동 성과를 팔달구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전략이다. 방문객 동선을 고려해 행궁동에서 팔달문 전통시장 및 남문 로데오거리로 이어지는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가로 환경 개선과 현장 중심 마케팅 지원을 병행한다. 상권 간 연결이 활성화의 핵심이다.

# 팔달구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답은 현장에 있다. 거창한 약속보다는 구민과 함께 하는 행정을 실천한다. 골목길과 시장 현장을 직접 누비며 삶의 불편을 살핀다. 상인의 땀방울에서 지역 경제의 방향을 찾고, 작은 불편에서 행정 혁신을 시작한다. 공정하고 신뢰받는 행정, 소통과 화합의 행정을 통해 팔달구 대전환을 완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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